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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원픽 모험가 - 토르 헤이에르달
여러 모험가가 있다.
북극점에 간사람 남극점에 간사람.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가 본사람.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 까지 올라가 본 사람.
보통은 이런 사람은 거기에 가는 것 자체가 목표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토르 헤이에르달이 thor heyerdahl 라고 노르웨이 모험가는
20세기 초반에 태어나 2차대전이 끝나고 이상한 모험을 한가지 하게 된다.
그때만해도 폴리네시아인이 어디에서 유래한 인종인가에 대한 설이 많았다.
폴리네시아 섬에 어떻게 사람들이 들어와 살게 되었는지는 미스테리였는데,
헤이에르달도 이 미스테리를 해명하는 연구에 뛰어들었다.
참고로 주류 의견은 동남아 유래설이 지배적이 었다.
그러다가 토르는 남미 페루에서
폴리네시아 섬에서 발견했던 것과 비슷한 석상을 발견했고,
몇몇 식물을 부르는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래서, 폴리네시아 사람들의 기원은 남미에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연히 이정도 증거로 학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원시적 배로는 남미에서 태평양의 섬까지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토르 아저씨는
'그렇다면, 직접 배를 타고 남미에서 태평양까지 간다.‘
고 마음먹고,
스페인 군이 남긴 잉카의 뗏목 그림을 참고로 하여
남미에서 자생하는 발사나무 등 재료로
뗏목위에 대나무로 방하나를 만든 잉카 시대 배를 재현하여
콘 티키라는 이름을 붙인 뒤
(잉카의 신 이름이 콘티키다. 돛에 있는 수염 기른 아저씨...)
페루에서 이스터 섬까지 가는 항해를 시작했다.
노르웨이 콘티키 박물관에 있는 콘티키호
출발 쯔음에 찍힌 콘티키호
1947년 4월 28일, 동료 5명과 함께 페루의 카야오 항구에서 출발하여
“예인선으로 훔볼트 해류를 넘은 다음”
이스터 섬을 향해 움직였다.
이때 예인선을 쓴 이유는 너무 많은 관람객이 와서 항구가 복잡해서 배가 없는 곳까지만
콘티키를 끌고 간 것이었다.
이후로 훔볼트 해류를 넘은 것 이외에는 기계동력을 일절 쓰지 않고
오로지 해류와 바람만으로 배를 움직여 정처 없이 나갔기 때문에 표류에 가까웠다.
물론 무전기를 통해서 매일 매일 미군과 연락하고 항해 행적을 보냈다.
잘보면 남아메리카 바로 앞에 페루 해류는 해안을 따라 상향으로 가고
훔볼트 해류는 분홍색으로 북서쪽으로 상향으로 좌회전한다.
식량과 식수 문제는 내리는 비와 낚시로 해결했다.
어자원이 풍부한 곳을 통과했기 때문에
작은 물고기를 미끼로 낚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항해 기간 동안 식생활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물론 생선만 먹은 게 아니라 육지에서 챙겨간 식량도 먹었다.
http://todayhumor.com/?humordata_1930110
위에 링크에 있는 물고기가 후라이팬에 스스로 뛰어드는 장면을
콘티키에서는 가끔 봤다고 했다.
밥하려고 기름으로 음식 볶고 있으면
날치가 날아서 다이빙 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있었다고...
아침에 일어나서 콘티키호 지붕에 널린 날치 줍는 것이 일이 었다고...
맨날 해조류, 생선만 먹으니 수염 색이 변하더라는.... 이야기도 있다.
여하튼 항해 102일 만에 콘티키호는 예정한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타히티에서 동쪽으로 800 km 정도 떨어진 섬에 도착해
(내 기억으로는 태풍으로 좌초 되었을 것이다. )
남미에서 태평양의 섬들까지 잉카식의 배로 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콘티키호 모험이 성공하여 헤이에르달은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되었고,
콘티키호의 모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콘티키>는 1951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다큐도 찾아보면 인터넷에 어딘가에 있다. 봤는데...
영어 대사가 쉬워서 어지간한건 다 들린다 --;;; 링크는 아래에 있다.
또 이야기 하나는 본래는 저 항해를 하면서 많은 사진 & 영상을 찍었는데,
남자들 끼리 물도 없는 배에서 오래 있다 보니
그냥 홀라당 벗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
그래서 사진 찍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찍은 사진은 나중에 보면....
덜렁.덜렁.덜렁...
그래서 자체 censored 된 사진이 많았다고 한다...
본래는 사진찍는다 하면 팬티만 챙겨입었다고... 쿠럭...
여하튼 이 일로 그저 한 학자의 망상으로 치부되었던
폴리네시아 남미 기원설은 학계의 주류 의견으로 급부상 하였고
가능성에 대하여 진지하게 논의되기 시작되었으나...
처음에는 위에 “예인선으로 훔볼트 해류를 넘은 다음”
이 부분이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훔볼트 해류를 노를 저어서는 뗏목으로 넘어 갈수 없다는 것이 --;;;
선원들과 과학자들의 의견이 었다.
이 부분은 다시 검증되지 못했다.
그리고... 최근에 DNA 조사를 해본 결과
폴리네시아인들의 조상은 대만 섬, 말레이 반도에 살던
동남아시아 사람들이라고 밝혀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이론은 폐기 되었다.
하지만,
학자가 자기 이론을 증명하려고 모험까지 떠나다니... 대단하다...
하지만, 이 사람은
자기가 이론을 증명하는데 불리한 것들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
어거지 이론을 펼쳤다고도 한다.
그래서 학자라고 안하고 모험가라고 제목을 달았다.
참고로 2012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에서는 토르가 어 릴적에 얼음물에 빠져서 죽을 뻔해서 --;;;
물을 무서워하는데도 불구하고 모험을 떠났다고 나온다...
하지만, 책에는 이런 이야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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