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안녕하세요. </div> <div> </div> <div>그동안 오유에서 댓글 한번 달지 않고 줄곧 눈팅만 해오던 소심한 여징어입니다.</div> <div> </div> <div>이렇게 군게에서 제 오유 인생 첫글을 남기게 될 줄 상상도 못해봤는데 (...뷰게나 시게가 될 줄 알았는데...하하...)</div> <div> </div> <div>그간 이런 저런 글들을 읽어오면서 처음으로 저도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우선, 아래 김광진 의원님께서 다녀가신 것을 보고.... 의원님께서 '어느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역차별도 당하지 않는 나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문득...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 군게 분들 씅에 차지 않으셨겠죠. 의원님께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을 거고, 더욱 확실한 말들을 원하겠지만요. </div> <div> </div> <div>한 발 떨어져 있는 제 입장에서 볼 때 어쩌면 가장 본질인 부분을 짚고 가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div> <div> </div> <div>투표일을 코앞에 두고서 당장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지 않은 입장에서, 그래도 감은 분명히 있으신 것 같다는 느낌이요.</div> <div> </div> <div>어쩌면, 상처받으신 분들을 성심껏 달래주고자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살짝 보았어요.</div> <div> </div> <div>지금 더민주에서 애쓰고 계신 분들이 그러하듯, 진심을 다해서. 사람을 향해, 사람에게, 마음을 다해서, 그렇게요.</div> <div> </div> <div><strike>희망은 됐고, 감성쩌네, 그래서 역차별 어떡할거냐니까,</strike> 라고 하시는 소리도 들립니다...... 네..알아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실 그동안 조금은 조마조마했었습니다.</div> <div> </div> <div>설마 더민주에서 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일부러 외면하는 것은 아니겠지. 아닐 거야. 아니었으면 좋겠다.</div> <div> </div> <div>지나친 여성 우대 정책은 여성인 나도 사절인데.</div> <div> </div> <div>(<strike>메갈, 트페미, 꼴페미 극혐</strike>)</div> <div> </div> <div> </div> <div>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30대 기혼 여징어인 저에게는 일부 분들이 꽤 큰 상처를 받은 것으로 보였습니다.</div> <div> </div> <div>어마어마한 상대적 박탈감. 거기에 남자가 찌질하다 소리 들을까 어디 가서 말할 수도 없는 마음. 그래서 인터넷에 몇 자 썼더니 행동은 안 하고 글만 써제낀다고 뭐라 하고.</div> <div> </div> <div>남자는 상처 안 받겠냔 말이죠. 그러니 점점 더 엇나가는 겁니다. ㅠㅠ 가뜩이나 남자는 여자 보호해야 한다, 호방해야 한다, 힘 세야 한다, 희생해야 한다, 별 소리를 다 듣고 자랐는데 말이죠. (이건 반대로 여자도 뭐, 마찬가지예요. 남자나, 여자나, 누구든 타인이 틀 속에 가두려 한다면 살기 힘든 거 매한가지입니다. 멋대로 살게 좀 내버려두지.)</div> <div> </div> <div> </div> <div>양성평등을 추구한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남성들이 역차별을 느낀다고 하면 그건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겁니다.</div> <div> </div> <div>그럼 개선이 필요하겠지요.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할 거고요. 그게 단 한두 달 안에 가능하지는 않을 거예요. 게다가 이렇게 많은 현안들이 맞물려 있는 시기에서는 더더욱 소리가 닿기 어려웠을 테고요.</div> <div> </div> <div>이제 조금씩 시작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 </div> <div>많은 분들이 부당하게 느끼는 부분들, 저처럼 당사자가 아님에도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한 분명히 그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져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라 생각되구요.</div> <div> </div> <div>어쩌면 지금까지는 그 목소리가 제대로 닿지 않는 컴컴한 터널 속에 있다가, 아니, 그 목소리가 모아질 수조차 없는 곳에 있다가, 이제 환한 빛을 만나게 되는 그 역사적인 순간 앞에 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들어요.</div> <div> </div> <div> </div> <div>기성세대 남자들이,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무조건 외면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군게에서 그런 댓글도 스쳐 본 것도 같아서요.)</div> <div> </div> <div>제 남편만 하더라도 (40대 초중반) 회사 동료들이나 지인들도 하나같이 '남인순 ㅅㅂ (<strike>아재 욕 죄송) </strike>그런 말들 들으면 애들이 안 미치고 배기냐. 군대 가는 건 말이 좋아 국방의 의무지, 군대 가기 전후 합쳐 쌩짜로 날리는 시간이 얼만데. 애들이 무슨 죄냐.' 하고 안타까워 해요. 본인은 장교로 전역하고 군대 생활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늘 사병들 고될 거라고 걱정 많이 하거든요. 이번에 일부 20대 남성들이 무효표 찍겠다고까지 하는 심정도 오죽하면 그러겠냐 하고. 공감해주고.</div> <div> </div> <div> </div> <div>여성 피해자가 겪은 부당한 처우나 끔찍한 일들이 어찌 보면 내 누이,  내 아내, 내 어머니, 내 딸이 겪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 아픔에 공감하고 제도가 개선되기를 함께 바라곤 했던 것처럼 대상이 남성이라고 하여 다를 것 하나 없다고 생각합니다. </div> <div> </div> <div>남성이라는 이유로 겪는 역차별 또한 내 동생, 내 오빠, 내 아버지, 내 남편, 내 아들이 겪는다면 그또한 외면해서는 안 될 일들이죠.</div> <div> </div> <div>혹여 가족이나 핏줄 하나 없다 하더라도 이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 살아간다면 온당히 느낄 공감의 이름으로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선을 앞두고 그간 참 시끄러웠죠.</div> <div> </div> <div>민주주의는 당연히 시끄러워야 한다고 하나요.</div> <div> </div> <div>그런데 그동안 오유에서 군게와 시게 사이의 시끄러움은 조금 아팠던 것도 같습니다.</div> <div> </div> <div>이 사태는 결국, 헬조선이라 불리울 만큼 끔찍했던 지난 날들이 남긴 상처.</div> <div> </div> <div>무거운 짐을 어깨에 진 우리 청년들의 울음소리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너무 상처받다보면, 크게 울 수도 있습니다. 울게 만든 사람이 잘못인 거예요. 가서 왜 우냐고, 울지 말라고 따질 게 아니라... 안아주고 다시는 울지 않게 해줘야죠. 그게 우선이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5월 9일이 지난 후,</div> <div> </div> <div>저는 제가 지지하는 분이 우리 청년들의 눈물과 이 처절한 울음소리를 외면할 분이 결코 아니라는 믿음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공감. </div> <div> </div> <div>국민에게 공감해주는 지도자가 절실했던 우리였고, 그랬기에 많은 분들이 문재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을 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빠르지는 않을지라도, 혹시 조금 오래 걸릴지라도, 더디고 천천히 갈지라도, 속도가 아니라 방향은 분명 옳을 것이라는 믿음. 우리가 바라보는 곳은 같을 것이라는 믿음. </div> <div> </div> <div>그래서 저는 그 믿음대로 투표하려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억지로 강요하지는 않을게요.</div> <div> </div> <div>각자의 선택대로, 서로의 생각대로,</div> <div> </div> <div>우리에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투표권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 점 하나만을 잊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선택으로 인해</div> <div>당신의 미래는,</div> <div>당신의 가치는,</div> <div>빛나고 유효할 것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2030 군게 청년들, 힘내세요!</div> <div> </div> <div><strike></strike> </div> <div> </div> <div>(본삭금을 걸어놔서... 혹시 작성한 부분 중에 거슬리는 문구나 표현이 있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