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90247">http://todayhumor.com/?bestofbest_290247</a></span></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06739">http://todayhumor.com/?bestofbest_306739</a></div> <div><br></div> <div>혹시나 예전글을 보셨다면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네. 꼴에 정훈장교랍시고 정치중립 잘 지키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가.</div> <div>상관모욕도 모자라서 선거운동했다는 혐의로 4년간 재판했던 사람입니다.</div> <div><br></div> <div>정권교체를 할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를 앞두고 한가지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 이렇게 군게에 다시 글을 적어봅니다.</div> <div><br></div> <div>12년 12월 18일.</div> <div>대선을 하루 앞둔 날.</div> <div>저는 감찰부로부터 sns에 정치적인 글을 쓰지 않았느냐는 연락을 받았고,</div> <div>페북에 문재인 현충원 방문글만 생각했던 저는</div> <div>제 트위터 계정까지 들먹이는 수사관의 정보력에 아연실색할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그리고 제게 씌인 혐의는</div> <div>상관모욕죄와 공직선거법위반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제 핸드폰을 조사 명목으로 반납하고,</div> <div>홀로 숙소 인근 피시방에서 개표방송을 보며</div> <div>그렇게 문재인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가, 그렇게 다시 절망을 했더랬습니다.</div> <div><br></div> <div>대선이 끝나고 몇번의 조사가 있던 뒤</div> <div>저를 조사하던 검찰관 대위 분이 제게 묻더군요.</div> <div><br></div> <div>'문재인이 당선됐으면 이런일이 없었을것 같죠?'</div> <div><br></div> <div>피가 거꾸로 솟는줄 알았습니다.</div> <div>그게 뻔히 유도질문인줄 알면서도 말이죠.</div> <div>끝끝내 분을 삭이고. 누가 당선된것과 상관없이 제 잘못은 당연하니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죠.</div> <div>그렇게 기소를 당하고,</div> <div>혼자 죄의식에 사로잡혀있을무렵</div> <div>사이버 사령부의 대선개입 소식을 듣고 또 절망하고 흐느꼈습니다.</div> <div>아... 내가 열정을 바친 군이란 곳이 이런곳이었구나.</div> <div>자기들의 불법은 눈감아주고 나같은 초급장교 나부랭이를 희생양으로 삼았구나...</div> <div><br></div> <div>1심과 2심. 그리고 대법까지 갔다가 파기환송에서 겨우 무죄.</div> <div>다시 대법에 올라가서 상고기각까지</div> <div>4년이 걸렸습니다.</div> <div><br></div> <div>무죄를 받고 떳떳한 몸이 됐지만 서도</div> <div>전 아직까지 당시에 제가 트위터에 썼던 글들에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div> <div>군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한 건 사실이니까요.</div> <div>다만 목적을 지닌 선거운동이 아니기에 무죄를 주장했던 거구요.</div> <div><br></div> <div>4년간 제 재판 일련의 과정은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비례해서 흘러갔습니다.</div> <div>어떤 실정속에서도 고정적인 지지율이 보장되는 한 </div> <div>대법원 판결은 한없이 미뤄지기만 했고</div> <div>16년이 가까워져서야 대법원의 파기환송과 고등군사법원의 무죄가 이뤄졌고</div> <div>탄핵정국이 한창일때 최종적으로 무죄를 받았죠.</div> <div><br></div> <div>제 개인의 신념으로는 법리적으로 무죄라는 믿음을 잃지 않았으나.</div> <div>우리 국민들이 만들어낸 정치적 상황이 아니었다면 유죄가 되어도 이상할게 없다는게 여전한 생각입니다.</div> <div>그래서 저는 참 오유가 고마웠고 문재인이 고마웠습니다.</div> <div>여러 공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버텨낸 오유와 유저분들은 물론</div> <div>탈당사태 등 정치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줄곧 야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고,</div> <div>끝내 대선후보까지 된 문재인이 존재 자체가 제겐 고마움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게 정권교체, 혹은 문재인을 통한 정권교체는</div> <div>제 지난 날들에 대한 보상이자, 누군가 겪고 있을 고통의 해방의 첫단추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다만 군게에서 강하게 제기했던 우려들이</div> <div>여타 다른 적폐청산과 비교해서 묻혀버린 감이 있으며,</div> <div>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무효표를 외쳤던 군게의 입장을 머리로는이해합니다.</div> <div>하지만 제가 글이나 댓글에서 무수히 밝인</div> <div>머리로는 이해하나 공감할수 없다는 의견은 여전히 유효합니다.</div> <div>저는 여전히 군게분들이 문재인을 뽑아줬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div> <div>군에서 고통받았던, 혹은 군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길 바라던,</div> <div>군게여러분 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른 분들의 염원까지 생각해서 말이죠.</div> <div>여성징병을 장기적으로 바라고 있는 저역시도 지금 대통령에 도전하는 여러 후보중에, </div> <div>양성평등과 군문제에 있어서 <span style="font-size:9pt;">문제해결의 토양을 마련할 수 있는 후보는 그나마 문재인이라고 고려하고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는 여러분과 같은 열정적인 정치 참여층의 힘으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무죄를 받고, 이제 인생에서 다른 시작점에 설수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 역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지금 군에 있는 제 후배들과, 친구들과 동생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이후에 군에서 고생할 남성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만 문제해결의 방법과 어떤 선택을 하느냐 기로에서 다른 길을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span></div> <div><br></div> <div>누군가에겐, 제겐 간절했을 지난 대선,</div> <div>지금 또 누군가에겐 간절할 정권교체의 순간입니다.</div> <div>저는 문재인을 뽑을 것입니다, </div> <div>그리고 여러분 역시 </div> <div>다시 문재인을 선택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div> <div>억지나 강요가 아닙니다.</div> <div>여러분이 다른 선택을 한다해서 비난할 마음도 없습니다.</div> <div>그저,</div> <div>여러분이 문재인을 다시 선택해주시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일 뿐입니다.</div> <div><br></div> <div>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우리 모두 지난 정권 9년동안 고생하셨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서로의 선택과 가는 길은 달라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대선 이후에는 다시금 터놓고 이야기 할수 있는 오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