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잘 안올라가네요 ㅠㅠ 노력해보겠습니다. 혹시 그전에라도 사진이 보고싶으시면 아래 연락처로 연락부탁드립니다.**
2.고양이의 종류 :코숏 삼색이 2마리
나이 : 어미 1살 추정, 아깽이 4주
건강상태 : 어미는 4월 6일 6마리의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모두 건강하며 수유가 끝나고 이유식이 시작되는
8주경에 어미는 불임수술을 할 예정이며
아깽이들은 그이후 입양을 보낼 예정입니다.
3. 구조사연
-난이를 만난건 지난 겨울입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서, 유기된 화동이와 네코를 찾아다닌지 만
일년이 되어가는 중이었죠.
그 인연으로 동네 몇곳에 급식소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밥주는 저희의 발소리를, 그릇에 담는 사료 소리를 알아듣고
버선발로 나와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못.
난.
이.
사료를 담는동안 옆에 앉아 기다려주고 가끔 말도 걸어주던 아이의 배는
조금씩 불러오고 있었습니다.
성묘라 하기에는 다소 작은 체구에
임신한 몸을 지탱하기 위해 겨우 며칠에 한 번 오는 저희를
앞집 장독대에 숨어 늘 기다리고 있었던가 봅니다.
하지만 임신한 길고양이를 어떻게 할까요.
그냥 안타까운 마음에 사료를 그릇에 넘치게 담아주는 것 밖엔 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기를 한달여...
여느때처럼 부평에 간 어느 날
아이가 밥을 부어주는데도 먹을 생각은 커녕 계속 울기만 하는 거였습니다.
배는 곧 새끼가 나올것만 같이 커져있고
눈은 나를 좀 데려가달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정말요 ^^::)
조심스레 손을 뻗으며 아이에게 손인사를 건네는데도
머리를 쓰담하려는데도 전혀 미동도 않는 거에요.
아...넌...그 어느때에 누군가의 사랑을 잠시나마 받았던 아이였구나...
길아이들에게 밥을 준지 5년이 다 되어갑니다.
밥을 준다는 것으로 아이들을 절대 함부로 순화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제 철칙이라면 철칙입니다.
몇년을 제 밥을 먹으러 마중나오면서도 아무리 순한 아이라도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는 아이가 드물고요
혹시라도 가까이 왔던 아이도 제 작은 움직임에 금방 몸을 피하는 게 제가 본 길고양이들입니다.
그런 고로...제 경험상 난이는 유기묘로 추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삭의 유기묘...
맘이 복잡했어요...그래서 잠시 망설였지만
난이를 조심스레 이동장으로 옮겼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전혀 거부하지 않는 난이였구요.
그렇게 데리고 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6마리의 아가들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정성스레 산전 뒷바라지를 하던중
6마리 모두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출산 전부터 여기저기 아기들의 입양처를 알아본 터라
난이를 포함한 7마리중 5마리는 이미 입양처가 정해졌어요.
그런데...아직 갈 곳이 없는 둘이
공교롭게도 난이, 그리고 난이를 꼭 닮은 삼색 아가네요ㅠㅠ
삼색이나 카오스가 그리 호감가는 코트가 아닌 건 알지만
피부로 느끼는 안타까움은 더하네요.
난이와 아가가 함께 갈 수 있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지만 따로따로 라도
좋은 가족 만날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4. 고양이성격등 특이사항
-난이는 사람을 무척 좋아합니다.
-애교가 짱이고 다정하면서도
-시끄럽거나 번잡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얼굴도 넘 예쁘고 특히 눈이 호수같아요.
5. 입양시 조건
-입양계약서 작성
-입양후에도 가끔 소식을 전해주세요.
-난이는 불임수술을 해서 보낼겁니다. 종합백신 접종만 부탁드려요.
-삼색아깽이는 종합백신 3차까지의 접종과
7개월령쯤 불임수술을 꼭 시켜주세요.
-책임비 각 5만원(길고양이들의 일용할 양식에 쓰입니다)
6.기타 하고싶은 말
선입견은 잠시 접어두시고
바라봐주세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난이도 삼색아가도 그렇다.
<나태주의 '풀꽃' 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