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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377936
    작성자 : 초썰렁펭귄
    추천 : 70
    조회수 : 13392
    IP : 14.33.***.31
    댓글 : 4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2/06 12:34:44
    원글작성시간 : 2017/02/04 01:30:1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77936 모바일
    아버지 폰 사드렸다가 어머니께 욕 진탕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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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상황설명용 서두가 깁니다. <div>지방에 계신(저는 수도권에서 따로 살고 있습니다)저희 부모님은 지금 70대 초반이십니다. <div>그리고 두분 모두 예전부터 전자제품등에 매우 약하신데다가 완벽한 컴맹이십니다.</div> <div><br></div> <div>음... 어느정도시냐면... TV/DVD플레이어 리모콘이나 피쳐폰등에 있는 십자버튼의 개념 자체를 모르십니다.</div> <div>그게 왜 십자버튼이라는건지, 상하좌우 누르는 영역 구분 자체를 이해 못하십니다.</div> <div>아무리 알려드려도... 결국은 그냥 십자버튼 영역 전체를 꾸우우욱 누르시는 결과만 나옵니다.</div> <div>결국 조금 해보시다가 포기하시죠. 아마 제가 잘 알려드리지 못하는거겠죠.</div> <div><br></div> <div>여튼 그러시다보니 DVD/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영화 타이틀을 준비해드려도 전혀 못보시고...</div> <div>케이블TV 통합 리모콘 누르시다가 뭔가 잘못 누르셔서 방송화면 외의 화면이 뜨면,</div> <div>전화 통화로 제가 알려드리는걸로는 수습이 안되서,</div> <div>제가 그냥 AS 기사에게 요청해서 저의 부모님댁으로 가서 리모콘좀 눌러달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니 휴대폰 문자는 더더욱 못 보시죠.</div> <div>특히나 피처폰이면 십자버튼이 핵심이고 기본이고 전부인데 그<span style="font-size:9pt;"> 개념 자체를 이해 못하시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교회나 친구 친지 모임 지인분들이 문자로 알림이나 문안을 해도 문자를 확인도 못하시고 답장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특히나 구시대의 피쳐폰들은 십자버튼을 해도 저조차 불편을 느낄 정도로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다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글자가 워낙 쪼그만해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차라리 기능별로 터치가 되고 글자 큰 맛폰이 낫겠다 싶어 어머니 폰을 먼저 맛폰으로 해드렸었습니다.</span></div> <div>뭐... 카톡같은 앱은 일체 쓰실줄 모르시지만, 그래도 1년정도 지나니 문자 확인과 답장은 웬만큼 하십니다.</div> <div>폰으로 제 사진도 보시고요 ㅡ,.ㅡ;;;</div> <div><br></div> <div>아버지는 Bar타잎인 대부분의 스맛폰이 일하실때 작업복 조끼 주머니에 넣기 너무 크다고 거부하셨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최근에 엘쥐에서 폴더형 스맛폰중에 제일 작은게 나와서, 연말연시 맞이하여 그걸 사갔습니다.</div> <div>그리곤 유심커터로 구세대 3G 유심을 잘라 끼워서 기변을 해드렸습니다.</div> <div>전화번호부나 이런 저런 기본적 세팅은 해드렸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문자 확인이라도 하실수있게 최대한 문자 보기 기능 위주로 알려드리고, 폰카 사용법도 알려드렸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 제가 미처 생각 못한게...</div> <div>기존에 적용중이신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사용량이 전혀 없는 완전 종량제 1만4천원 요금제 ;;</div> <div>근데 맛폰에서 뭐 하시지 않아도, 기본적인 계정 관리 관련 통신이나 업뎃 알람등등으로 어느정도 데이터통신이 발생하는바...</div> <div>기변후 첫달 사용료에 데이터요금 2만 몇천원이 추가되어 4만 몇천원이 되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아니 뭐 사실 부모님댁에 케이블TV때문에 겸사겸사 인터넷 개통해놨고, 공유기로 와이파이도 되어있지만...</div> <div>제가 가서 켜지 않는한 절대로 인터넷모뎀과 공유기를 켜지 않으시거든요.</div> <div>집에 불날까봐 겁난다고. 공유기에 불빛이 계속 번쩍번쩍하는게 전기도 엄청 쓰는것 같다고.</div> <div>안그래도 음성통화나 데이터통신 연결 상태도 좋지 않은 음영지역에 가까운데, 와이파이도 거부 ;;;;</div> <div><br></div> <div>그래서 제가 3백메가 정도의 데이터를 포함한 2만2천원짜리 실버요금제로 바꿔드리려 한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리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냥 전화 받고 걸기만 하면 되는데, 전화에 대체 왜 인터넷이 필요하나고.</div> <div>(어머니의 인식으로는 인터넷=게임=도박 입니다. 늘 저보고 게임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패가망신한다고)</div> <div>왜 시키지도 않았는데 쓰잘떼기없이 늬 애비 전화를 바꿨냐고. 왜 돈 더 나가게 만드냐고.</div> <div>수술한 사람 왜케 힘들게 하냐고(작년 4월에 척추 내시경 수술을 하셨습니다).</div> <div>얼마나 절약하며 살려고 하는데, 넌 에미가 얼마나 힘든지 관심도 없는것 같다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숨을 치쉬고 내리쉬시며 거의 분노와 탄식으로 울먹이시려 하시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곤 전화를 끊으셨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음... 뭐랄까...</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마이 거시기하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뭐 제가 생각이 짦았던거겠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부모님댁 동네의 누구처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매월 백만원씩은 보내드리고, 주말마다 처자식데리고 가서 도와드리고 그랬어야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냥 두분 다 휴대폰요금 제가 내는걸로 무제한요금제 해드렸어야 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 능력없고 한심한 자식은 뭐 하나 제대로 못해드리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원래 이번 주말에도 또 내려가 뵈려고 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떡이나 음식 데워 드실때, 냄비/프라이펜 동원하지 마시고 </span><span style="font-size:9pt;">편하게 하시라고 전자렌지를 주문해 받아놨거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버튼식은 아무리 생각해도 사용 못하실것같아서 다이얼식으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근데 그거 들고 내려가기가 참 어색해졌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음주말에나 내려가야하려나...</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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