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우리 냥이가 아침밥도 깨끗이 잘먹고 평소와 같았습니다
청소하느라 베란다 문을 잠시 열어놓은 사이에 언제 나간건지 그 짧은 시간에 구석에서 발견됐는데 오줌을 싸고 호흡이 없었어요
몸은 따뜻했습니다 잇몸도 선홍색이고
정말 아무 생각할 사이도 없이 동물병원에 5분만에 도착했는데 병원의사 호흡들어보고 청진기로 가슴을 몇번 꾹꾹 누르더니 죽었다고 하네요 심장도 멈추고 폐호흡도 없다고
사인을 물어보니 부검을 해봐야 알겠지만 아무 증상없이 갑자기 심장이 멈춘거면 심장마비로 보인다고 하네요
 애를 끌어안고 우느라 정신없었고 그래도 이 이쁜 모습 그대로 기억에 남기고 싶은맘에 장례업체를 찾느라 또 정신없었습니다
울면서 운전하며 아직도 따뜻한 아이를 쓰다듬으며 장례식장에 왔습니다 장례식장 도착할때쯤 몸이 식었는데 뭔가 위화감이 들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고 전혀 생각할수도 없었습니다
오늘에서야 천천히 그날의 일을 되짚어볼수 있었는데...
심장마비면 심장마사지와 인공호흡을 했어야 한겁니다
동물병원의사가 cpr을 모른걸까요?
동공반사도 안해보고 맥박도 안짚었고
알아보니 심장마사지방법도 틀렸어요 10초도 안하던데
 그냥 쇼한거네요
직접 못하겠으면 차라리 주인인 나한테 가르쳐라도주지...
이제와서 누굴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주인인 제가 인공호흡법 정도는 알았어야 했어요
냉정하게 인터넷 검색이라도 해봤어야 했어요
후회 후회 후회뿐입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요
정신을 못차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