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음... 어디다 올릴까 하다가 자동차와 관련 추억이니 여기에 올려 봅니다.</P> <P>저희 엄마는 80년에 면허를 취득하셨습니다. 당시 사회분위기상 아버지가 먼저 따야 하나 술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 할머니께서</P> <P>"넌 면허따면 필시 음주운전할테니 절대 면허는 못딴다" 하셔서 엄마가 대신따시게됩니다.</P> <P>당시 5살이던 저도 가끔 학원에 따라가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P> <P>여기저기 다니시는걸 좋아하시던 엄마인지라 직접 운전하셔서 교회분들이나 친구분들과 전국을 거의다 다니셨습니다.</P> <P>그러다 2004년 난소암 3기 C로 수술을 받으신후 항암 치료를 받으셨고, 2006년 말경 재발해서 수술후 또 항암을 받으셨습니다.</P> <P>치료 후 힘이 돌아오자 다시 운전을 하시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셨죠.</P> <P>그러나, 아마도 2008년 봄인가로 기억합니다. 어머니께서 운전을 그만두시는 사고가 일어납니다.</P> <P>어머니께서 제 아내와 함께 동대문시장에 가신다고 집을 나서시자 마자 전화가 왔습니다.</P> <P>엄마의 차가 일렬 주차구획에 있었는데, 앞에 칸에 차가 있어서 조금 후진해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그만 뒷차를 받은 겁니다.</P> <P>그것도 쉬입차를요.</P> <P>항암제의 후유증중 하나가 손발 끝의 감각을 때론 예민하게 때론 둔하게 만드는데 그때 그만 감각이 둔해 지셨던 것이죠.</P> <P>어머니께선 자신의 상태가 다신 운전을 해서 안되시겠다며 작년에 돌아가실때까지 운전을 안하시게됩니다.</P> <P>그 사고로 충격을 많이 받으셨더라고요.</P> <P>그리고 그날 은인을 만납니다.</P> <P>피해 차주분이 내려오셨는데 같은 아파트 옆라인에 사시는 아주머니셨습니다.</P> <P>그분께서 자신이 몸이 아파서 최대한 편한차를 사려고 다른차 다 처분하시고 새로 사신지 한달된 차라고 하시더군요.</P> <P>아주머니께서 정비소 가셔서 차 상태를 보신 후 번호판 뒤에 범퍼가 조금 깨진 정도라 번호판 가드만 교체해주면 번호판에 가릴테니</P> <P>가드값으로 12,000원만 달라고 하시더군요. 엄마는 수입차라 수리비가 엄청나게 나올걸 걱정하셨다가 그말씀에 어찌나 안도하시던지.</P> <P>백화점에가서 과일바구니와 함께 가드비를 드리자 너무나 고마워해 하시며 받으시더군요.</P> <P>지금도 주차장에 있는 그 차를 보면 마음속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P> <P>그땐 너무나 감사했다고요.</P> <P>엄마가 돌아가시기 1주일전에 꿈얘기를 해주셨는데 꿈속에서 자신이 침대에서 일어나 여기저기 돌아가니는 꿈을 꾸신다 하더군요.</P> <P>때론 걸어다니는 꿈을 때론 차를 운전해서 꽃이 너무나 아름답게 핀 곳으로.</P> <P>내일이 엄마 생일이다 보니 문득 그일도 기억이 나서 올려봅니다.</P> <P> </P> <P>사족 - 나쁜 이 아들넘은 엄마가 운전 못하시게 되신후 여기저기 모시고 다녔으면 좋으련만 귀찮다 뭐하다 해서 늘 퉁퉁 거리고 싫다고 해서</P> <P>엄마가 많이 서운해 하셨지요.</P> <P>결론 - 계실때 잘합시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