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P>몇 년 전 좋지 않은 병이 생겼어요.</P> <P>그래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 되었어요.</P> <P>자연스레 결혼도 포기했어요.</P> <P>처음에 의사에게 선고 받을 때는 별 생각 없었어요. 의사가 제 반응에 되레 의아해할 정도로.</P> <P>그런데 요즘 자꾸 마음에 찬바람이 드네요.</P> <P>원래 별로 아이들 좋아하지도 않았는데,</P> <P>지금은 길거리에서도 아이들만 자꾸 눈에 들어와요.</P> <P>자기 애들 안고 업고 다니는 여자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P> <P>자기 속으로 낳은 아이 버리고 학대하는 사람들에 관한 기사를 보면 파르르 떨리면서 종일 속이 끓어요.</P> <P>나는 그렇게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는 아이인데, 왜 저런 사람들에게 귀한 아이가 갔을까 싶어서 견딜 수가 없네요.</P> <P> </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