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과 옥상은 우리 야옹이의 전유물이었다.

그 어떤 동물-까마귀, 참새, 고양이 등 도 우리 마당에 오면 야옹이 습격을 받았다.

어느 날 이었다.

밖에서 야옹이가 낮은 목소리로 그르렁거리고 있는 것이 들렸다.

나는 창문을 열고 밖을 보았고, 거기에서 어떤 한 고양이와 우리 야옹이가 대치하고 있었다.

나는 야옹이를 도와주려 정원으로 나갔고, 야옹이는 나를 보고는 힘이 났는지 그 고양이에게 덤비기 시작했다.

둘은 엄청 잘싸웠다.

내 키가 180cm인데, 거의 내 키 정도까지 뛰어오르며 싸웠다.

나는 우리 야옹이를 도와주려고 돌멩이를 들고 있었는데, 고양이들의 싸움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실수로 우리 야옹이를 때릴까봐

공격은 하지 못하고 우리 야옹이 뒤로 쫓아다녔다.

우리집에 침입했던 고양이는 우리 야옹이한테서 거의 1분 가량을 공격당하다가 간신히 울타리를 넘어서 도망쳤다.

싸움이 끝나고 나는 야옹이를 만질려고 했었는데, 야옹이는 싸웠을 때의 흥분감이 아직 남아있었는지

나를 물려고 하며 하악질을 해서 야옹이를 만지지 못했다.

그리고 그 고양이와 싸움이 끝나고 우리 야옹이는 다시 정원에서 풀을 뜯어먹으며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