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때는 2000년. 본인이 군 제대한 직후였던 기억.</p><p><br></p><p>핸드폰에 문자가 왔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었음.</p><p>"재모오빠, 오늘 촬영이 있어서 못갈것 같아요. 민희언니도 어쩌고 저쩌고..."</p><p>나중에 알고보니... 여러분 예상하듯이 재모오빠와 민희언니는 안재모와 김민희였는데, 난 어쨌든 당시엔 그런거 모르고 무슨 문자가 잘못왔나보다 싶었음.</p><p><br></p><p>보아하니 여자가 보낸 문자인것 같고, 아마 무슨 졸업앨범 촬영이나 그런것 때문에 약속을 못지킨다는 내용인가보다 해서</p><p>당사자한테 문자 잘못보냈다는걸 알려주려고 전화를 했음.</p><p>물론 보낸이가 남자였다면 그냥 씹었을지도 ㅎ</p><p><br></p><p><br></p><p>문자를 잘못보내신듯 한데, 중요한 문자인것 같아서 알려드리려고 전화드렸다...</p><p>뻔한 변명으로 시작한 통화는 상당히 오래 이어졌음.</p><p><br></p><p>그 때 당시 난 신민아가 누군지 몰랐음.</p><p>그도 그럴 것이, 신민아가 막 떠오르던 시절이었고, 나이는 17인가 할 때였으니까...</p><p>나중에 알고보니 신세대 모델 3인방이니 뭐니 해서 김효진, 김민희와 더불어 막 뜨기 시작하던 때였었음.</p><p><br></p><p><br></p><p>"무슨 중요한 촬영이신가봐요? 졸업사진이라도 찍으세요?"</p><p>이 질문에 물꼬가 트여서 이야기가 진행되었던 기억.</p><p><br></p><p>하여튼, 당시 신민아씨도 심심했었는지, 아니면 17살 어린 소녀의 호기심 때문이었는지...</p><p>재미있다면서 호호하하 이야기가 참 즐겁게 이어졌음.</p><p>물론 서로 말 놓고. ㅎㅎ 이래뵈도 이 몸이 신민아가 오빠라 불렀던 몸이랍니다 ㅎㅎ</p><p><br></p><p>이후에도 통화를 참 많이 했었음.</p><p>내가 걸기도 하고 그쪽에서 걸기도 하고.</p><p><br></p><p>당시 신민아씨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이에비해 성숙했던 기억. 20대 초반의 아가씨 느낌?</p><p>그냥 강남 아가씨 느낌이었음.</p><p>발랄하고 스스럼 없고, 적당히 속물적이지만 성숙하고... 아, 은근히 까지고...ㅎ</p><p>그래서 한참 어린 동생이지만 별 거리낌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음.</p><p><br></p><p>그 때 신민아씨가 같은 기획사 오빠인 정우성씨를 짝사랑하면서 맘고생 하던 이야기를 해준 것이 기억에 남고...</p><p>여타 연예계 뒷얘기 .... 누구랑 누가 사귀고, 누구랑 누가 그렇고 그런 관계고... 요런게 재미있었고,</p><p>17살짜리 꼬마 아가씨가 화끈한 19금 발언을 마구 쏟아냈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음 ㅎ</p><p><br></p><p>진짜 쇼킹한 이야기 지금도 기억나는 것들 있는데</p><p>얘네 이야기하면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할까봐 여기서 풀 수는 없겠고....ㅎ</p><p><br></p><p><br></p><p>얼굴도 한번 볼 기회가 있었지만 엇갈려서 만나지 못했고</p><p>이후 연락이 점차 뜸해지고 끊김. 뭐, 이건 당연한 수순일 수 밖에...</p><p><br></p><p><br></p><p>그 이후 티비를 통해 신민아씨 승승장구 하는 모습 보면서</p><p>뿌듯하기도 하고 하튼 묘한 기분이었음.</p><p>그때 그 꼬맹이가 지금은 탑스타라니... ㅎㅎ 신기신기.</p><p><br></p><p>그녀는 날 기억 못하겠지?</p><p>난 아직도 생생한데? ^^</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