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커밍아웃 했어요
주변 게이 친구들에게 부모님께 커밍아웃하고 많이 힘들었다
내쫒았다 정신병원에 데려갔다 이런말을 많이 들어서 정말
짐까지 다 싸놓고 엄마에게 말했어요
엄마 엄마가 알고있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좋아
-그래서?
나 게이라고. 4년넘게 만난 남자친구 있어
잠깐 혼란스러워 하셨는데 애써서 감추는 모습때문에 눈물날것같았어요
지금까지 엄마 혼자서 말안듣는 아들내미 키운다고 고생하셨고 아닌척 하면서도
힘들어서 엄마혼자울고 전에 엄마랑 술마셨을때 술에많이 취해서 속에있는이야기
다꺼내는데 혼자 나 키우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눈에 보여서 엄마랑 붙잡고 울었는데ㅐ
엄마가 그렇게 힘들게 키웠는데 결국 난 이거밖에 안되는 인간이구나 게이구나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말하면서도 미안하고
그래 알았다면서 난 기숙사로 내려오고, 엄마는 집에 가고
3일뒤에 엄마가 기숙사에 오셔서 잠깐 나올 수 있냐고 말했어요
나가서 엄마랑... 방으로 된 한식집에 갔어요 무슨말을 할 지 몰라서 눈도 못쳐다보고
있었어요 남자친구랑 연락하고..
엄마가 먼저 말을 꺼냈어요
oo아 나는 니가 행복한 인생을 살길 바래. 어차피 엄마는 니 인생에서 조력해주는 사람일 뿐이야
알지? 엄마는 니가 나중에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만들어 팔아도 니가 그게 행복하다고 느끼면 엄마는 그걸로 만족해
..
니가 남자를 만나서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엄마는 그걸로도 만족할 수 있ㅇ어
니가 게이라고 내 아들이 아닌것도 아니고 게이가 아니라고 내 아들이 되는것도 아니잖아
그냥 엄마는 니가 행복하게 살았ㅇ르면 좋겠고.. 지금도 여전히 널 사랑하고 믿어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지..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눈물나왔어요 전 최악의 상상만 했거든요
너무 엄마란사람이 나에게 어떤사람인가.. 너무 고맙고..
엄마가..어렸을때 아빠랑 결혼해서 저를 낳았어요, 저를 낳았을때가 22살. 제가 4살때ㅔ 아빠가 바람피고
폭행해서 이혼하고 나서 주변에서 다 저를 버리고 새로운 인생 찾아서 시작하라고 했을때도
꿋꿋히 엄마 혼자 절 키우면서...할머니집에 절 맡기고 엄ㅁ는 일하러 나가고....전 4살때부터 12살때까지 엄마얼굴을
일년에 두세번밖에 못봤어요 그렇게 악착같히 일해서 15살때쯤 부터 엄마랑..같히살고..
ㄱ등학교도.. 게이라는것때문에너무 힘들어서 자퇴하고... 그때도...믿어주고...
엄만ㄴ 티 몇천원짜리 몇년입어도 아들 새옷 매년 해주고... 자기돈아끼면서..
엄마 어렸을때부터 고생 많이해서 자궁에 혹 있어요 매년 두번씩..일산 국립암센터 저랑 가서 검진 받아요..
그냥 엄마가 지금가지 날 어떻게 키웠을지 이런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서 너무 눈물이 나더라고요
몇일ㅈㄴ에...엄마에게 남자친구 소개해주고왔어요 우리아들 눈높은것좀보라고 잘생긴남자 물어왔다고 하더라고요
엄마랑 남자친구랑 저랑 밥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나눴어요... 남자친구 부모님은 아시냐구... 그냥 그런저런 이야기.
엄마가 돌아오는 길에 좋은사람인것같ㅇ라서 다행이라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하시더라고요
그냥 엄마한테 너무 고마워요 지금부터 진자 열심히..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 꾸고있는 꿈
꼭 반드시 이뤄서 엄마 남부럽지않게 해줄거에요 비록지금 대학생이지만
친척들 뭐들 다 정말 우리엄마 무시하고 그러는데
남부럽지않게 당당하게 살게 해줄거에요 그걸위해ㅓ 전 죽을듯이 노력할거에요
술마셔서 하는 소리 ㅇㅏ니고 진짜... 행복하게해줄게요..
진짜 엄마한테 너무 고맙고..사랑하고...그래요...꼭 행복하게해줄게요... 다짐하려고 글 올려요
엄마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