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트위터에서만 놀다가 국정원사건으로 오유를 알게된 유저입니다.

저를 우선 소개하자면, 지난 대선 떄 사실 안철수 후보보다 문재인 후보에게 더 마음이 갔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만약 단일화를 한다면, 안철수든 문재인이든 새정치를 위해 누구든 상관없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개가 길어졌나요?

어찌 되었든, 자꾸 국정원 집회에 대해서 문제제기하시는 유저들이 많으십니다.

특정당과 관련되었다니.. 어나니머스가 어쨌다니...

저는 이번 집회 주체하는 단체가 머하는 단체인지도 모릅니다.

어나니머스가 컴퓨터를 해킹하든 안하든 신경도 안쓰는 사람입니다.

다만 저는 이번 국정원 사건이 전 국민적 대규모로 규탄받아 마땅한 사건이라는 것만 압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7시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유저분들의 반응들이 별로 좋진 않은것 같더군요..

몇몇 시민단체가 특정 당과 어떻게 연류되었는지 일일히 확인을 일반 시민이 어떻게 알까요?

어나니머스가 블랙인지 화이트인지 어떻게 확인을 해야 되나요?

이런 사고는 전형적인 구시대적 이분법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선후보 께서 대선 토론 때, 박근혜가 왜 전교조를 변호했냐는 질문에 어떻게 답하셨는지 기억이 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때 문후보는 "어떤 주장이 타당하면 돕거나 지지하는 것이 , 어떤 특정 단체에 대해 전격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신걸로 기억합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단체의 주장이 타당하면 인정하는 것이 민주주의 입니다. 또한 인정하는 것이 그 단체 자체에 대한 전격적인 지지로 이어진다는 발상은 터무니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유저분들의 댓글에 대해서 많은 상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대국민적인 규탄을 이끌어내는 이 집회가 그러고 있지 못하는 점에서, 지금 이 집회에 가야할지 안가야 할지 매우 고민됩니다.

휴...

어찌되었든, 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