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이야기
http://todayhumor.com/?humorbest_661629<div>두번째 이야기
http://todayhumor.com/?humorbest_661823<span style="line-height: 24px;"><br></span><p><br></p><p>겨우 오늘 해야 할 일을 끝내고 쉬면서 제가 썼던 이야기 들을 보며 그때 생각을 다시 떠올렸습니다.</p><p>읽어보니까 거의 틀린점이 없이 그때 일들과 맞게 썼더군요. 일하면서 쓴 글이었는데.</p><p><br></p><p>이제 그 후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p><p><br></p><p>원하던 대로 유학도 잘 다녀오고 군대도 별 탈없이 잘 다녀와서 한동안 그런 이상한 일을 겪은적이 없었습니다.</p><p>있었다고 하더라도 워낙 복잡한 도시 속의 생활이라 모르고 지나쳤을 가능성이 있겠죠.</p><p><br></p><p>가끔 군대 후임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주듯이 잠들기 전에 예전에 있었던 이야기 들을 해주면 무서워 하던 친구도 있었고</p><p>믿지 않는 친구도 있었지만 전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넘어가곤 했었지요. 어쨌던 시간 잘가라고 해 준 이야기 들이니까요..</p><p><br></p><p>사실 제가 그런 경험이 있다지만 전 무속인이나 괴담 이런건 잘 믿지 않아요.</p><p>오직 제가 직접 보고 들은것만 믿는 경향이 있어서요.</p><p><br></p><p>암튼 그 뒤에 이십대 후반의 이야기 입니다. 년도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p><p><br></p><p>그땐 거의 하루의 대부분을 지하 녹음실 안에서 생활 했습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는 않지만요.</p><p>규모가 매우 큰 회사는 아니었고 지금은 없어지고 잔재만 남은 회사지만 그땐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p><p>오디션 보는 날이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정말 토할것 같았어요. 스케줄도 너무 빡빡했구요.</p><p><br></p><p>보통 녹음이 없는 날 저녁 늦게나 새벽에서야 조용히 한 두명이서만 있을 수 있었습니다.</p><p>가끔 보면 녹음실에 귀신이 나왔다는 기사들이 나오곤 하잖아요. 앨범 홍보라는 사람들도 많고 말이지요.</p><p>제가 보기엔 홍보가 90 실제가 10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 10퍼센트가 진짜 장난이 아니에요.</p><p><br></p><p>이제 제가 10여년간 이쪽 일을 하며 겪은 이야기 들을 하나씩 해 볼까 합니다. </p><p>들은 이야기들은 빼고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만 할건데 정확한 년도들은 다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작위로 쓸 수도 있습니다.</p></div><p><br></p><p>이십대 후반 식사를 하고 녹음실에 들어 갔어요.</p><p>부스 앞에 앉아서 메모 되어있는 일정표를 보다 시창(부스에 있는 유리창)을 보았는데 갓 이십대 쯤 되는 여자 아이가 안에서</p><p>노래를 부르고 있더군요. 콘솔 이라던가 여타 장비들은 다 꺼논 상태 였기 때문에 안에서 무슨 노래를 하는지는 들리지 않고</p><p>그저 노래하는 모습만 보았죠. 전 위에서 내려보내서 연습시키는 것으로 알고 그냥 제 할 일을 했습니다.</p><p>데뷔전에 내려와서 연습하는 아이들도 많았으니까요. </p><p><br></p><p>암튼 제 할일을 좀 살펴본 뒤 장비들의 전원을 켜고 좀 이따 봤더니 콘솔에 마이크 피크가 전혀 올라가지 않는거에요.</p><p>쉽게 말해 노래는 부르고있는데 마이크를 통해서 소리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 그런 상태 였습니다.</p><p><br></p><p>장비들을 다 재 확인 하고 시창 앞에서 손을 흔들어서 저를 보게 했습니다. 노래 부르다가 절 쳐다 보더군요.</p><p>그래서 제가 토크백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헤드폰을 착용 하라는 시늉을 했는데 그냥 계속 노려 보기만 하길래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나 싶어</p><p>옆에 있던 헤드폰을 들고 머리에 쓰라는 시늉을 했는데도 보고만 있길래 답답해서 옆 문을 통해 부스로 들어 갔습니다.</p><p><br></p><p>그런데 안에 아무도 없더군요.</p><p><br></p><p>부스 안을 둘러보고 피아노 옆도 살펴보고 했지만 사람이 있던 흔적은 없었습니다.</p><p>마침 선배가 들어왔길래 자초지종을 말 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자기도 전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안믿어서 말 안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p><p><br></p><p>그 뒤로도 방음된 부스 안에서 노래 하는 사람 이외에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미약하게 녹음되는 등 복잡한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p><p><br></p><p>더 무서운 일도 하나 있었는데요. 지금은 고인이 되신 그 선배와 또 한사람이 같이 목격한 일인데 그분은 이민을 가셨구요.</p><p>회사에서 내려 보낸 여가수의 연습겸 가녹음을 하려고 부스 안으로 들여 보냈는데 들어가서 시창 밖을 정면으로 보고 서 있을때</p><p>선배가 억! 하고 단발성 비명을 지르면서 놀라더라구요. 옆에 있던 분도 뒤를 이어 헉 소리를 내시고.</p><p><br></p><p>뭔가 해서 시창 안을 보니 몇개의 손-팔이 그 아가씨를 붙잡고 있다고 해야하나 매달려 있다고 해야하나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요.</p><p>목 아래를 감싸고 있는 팔도 있었고 원피스 허리 옷자락을 잡고있는 손도 보였고 배위에 놓여진(얹어진?) 손도 있었고..</p><p>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습니다. 작은 팔도 있었고 성인의 것으로 보이는 손도 있었어요.</p><p><br></p><p>"너 저거 봤냐?", "네.", "너도 봤어?" 이런식의 대화를 하다가 나중에 보니 또 안보이더라구요.</p><p>다들 영 찝찝하고 그래서 일단 토크백으로 말을 해서 나오라 하고 장비가 고장난게 있어서 고쳐야 하니까 위에 올라가 있으라고 해서</p><p>올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게 서로 무엇인지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다가 시창 유리에 뭔가 하자가 있어서 그런건 아닌가 해서 결국 막내인</p><p>제가 부스 안에 들어가 시창 앞에 섰습니다. 아무 이상 없다고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헤드폰을 걸어두고 나오는 도중에</p><p>누가 제 귀에 콧바람을 부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굉장히 기분나쁜 느낌이라 온몸에 소름이 다 돋아서 얼른 밖으로 나왔습니다.</p><p><br></p><p>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몇번의 비슷한 일이 있은 뒤에 선배와 저는 회사를 그만두었어요.</p><p>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그 선배는 사장이 나쁜일을 많이 해서 그런것 같다고도 하고 여러 추론을 해봤지만 딱히 결론은 못 내렸네요.</p><p><br></p><p>시간이 날때 뒷 이야기를 마저 써 놓겠습니다.</p><p><br></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