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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어요
인적이 드문 산길로 나갔다가, 중간에 드라이브 인으로 밥을 먹었어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
딸을 놀래주려고 포장되지 않은 오솔길로 비집고 들어갔어요
딸은 무섭다며 돌아가자고 했지만, 나는 그게 재밌어서 자꾸자꾸 나아갔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엔진이 꺼졌어요
아무리 시동을 다시 걸었지만 걸리지 않았어요
산 속이라 휴대폰도 터지지 않았고, 자동차 정비 지식도 없었기에
나와 딸은 어쩔 줄을 몰랐어요
밥을 먹은 드라이브인 식당도 걸어서는 몇시간 거리.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그 날은 차 안에서 묶고
다음날 아침부터 걸어서 드라이브인 식당에 가기로 햇어요
차 안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노라니, 어느새 밤이 되었어요
예상과는 달리 깊은 밤의 산은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어요.
이따금 바람이 불어서 나무가 웅성웅성 대는 소리 정도.
그리고 시간이 흘러 딸은 조수석에서 잠이 들었어요
나도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눈을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지금 생각해도 기분 나쁜 그 소리는
'텐???? 소우???? 멧????'
뜻을 알 수 없는 그 소리를 몇번이나 반복 되었어요
처음에는 잘 못 들었다 싶어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통에 견딜 수 없어져서 눈을 떴어요
그랬더니 희뿌연 무엇인가가 기이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차에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그것은 머리가 없었고, 다리는 하나였어요
그 녀석을 비유하자면
양손을 크게 휘둘려서 그 반동으로 몸 전체를 흔들며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왠지 그때는 옆에서 자고 있는 딸을 깨우면 안된다라는 생각에
소리를 지를 수도 도망칠 수도 없었어요
그 녀석은 자꾸자꾸 차에 가까워지더니, 그냥 차 옆을 통과하는 듯 했어요
통과하는 동안에도
'텐???? 소우???? 멧????' 하는 소리가 쭉 들렸어요
소리가 멀어지고, 뒤를 돌아봐도 그 녀석의 모습이 안 보였으니깐
안심하고 딸 쪽을 보노라니 그 녀석이 조수석 창 밖에 있었어요
가까이서 보니 머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슴 근처에 얼굴이 붙어 있었어요
놈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무서운 얼굴로 실실 웃고 있었어요
나는 무서움을 참고 딸 쪽으로 다가온 놈에 대한 분노도 끓어올라
'이놈 !!!!!' 하고 소리쳤어요
외치자마자, 그 녀석은 사라지고 딸이 깨어났어요
나의 고함 소리에 놀라 깨어났나 싶어서 딸에게 사과하려고 하자 딸이
'들어왔다들어왔다들어왔다들어왔다들어왔다'
하고 계속 말하고 있었어요
위험하다고 생각해 어떻게든 이 장소를 떠나려고 시동을 다시 걸었어요
다행이 시동이 걸렸어요
서둘러서 온 길을 되돌아갔어요
딸은 옆에서 아직도 중얼거리고 있었어요
빨리 사람이 있는 곳에 가고 싶어서 차를 몰았어요
간신히 거리의 빛이 보이고 안심했지만
그때는 딸의 중얼거림이
'들어왔다들어왔다들어왔다들어왔다들어왔다'가 아닌
'텐???? 소우???? 멧????' 으로 바뀌어 있었어요
딸의 얼굴도 왠지 딸의 얼굴이 아닌 듯 했어요
이대로 집에 가기에도, 딸이 이런 상태로는 안되겠다 싶던 차에
눈에 띈 절로 뛰어들었어요
한밤 중이었지만, 절에 불이 들어왔있길래 딸을 질질 끌며 문을 두드렸어요
주지 스님 같은 사람이 나오더니 딸을 본 직후
갑자기 나를 향해 '무슨 짓을 한거냐 !' 하고 고함을 쳤어요
산에 들어가서 이상한 놈을 봤다고 이야기 하자 유감스러운 얼굴로
위안 밖에는 안되겠지만, 하면서 딸의 어깨와 등을 불경을 읽으며 살짝 내려 쳤어요
스님이 오늘 하루 묶고 가라고 하기에 딸도 걱정되서 절에 묶기로 했어요
딸은 '야마노케'(스님은 그렇게 불렀다)라는 산귀신에 홀려
49일간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평생 그대로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어요
스님은 그렇게 되지 않게 딸을 맡아서 어떻게든 야마노케를 내쫒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어요
나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스님의 말을 전했고 아내는 일단 그 말을 믿어 주었어요
스님의 말에 따르면, 이대로 집에 돌아가면
아내에게도 그 산귀신이 붙어 빙의 된다고 했어요
야마노케는 여자에게 빙의되어 사는 귀신으로
완전히 야마노케를 뿌리뽑기 전에는
아내도 딸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였어요
일주일이 지났지만 딸은 아직 절에 있어요
매일 상태를 보러가고 있지만 더이상 딸이 아닌 것 같아요
히죽히죽 웃고, 정말 도저히 뭐라 말할 수 없는 눈초리르로 나를 쳐다봐요
다시 원래의 딸로 제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절대로, 장난으로 깊은 산에 들어가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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