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딸과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어요</P> <P>인적이 드문 산길로 나갔다가, 중간에 드라이브 인으로 밥을 먹었어요</P> <P>그리고 돌아오는 길,</P> <P><FONT color=#1c1717><STRONG>딸을 놀래주려고 포장되지 않은 오솔길로 비집고 들어갔어요</STRONG></FONT></P> <P><FONT color=#1c1717><STRONG></STRONG></FONT>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딸은 무섭다며 돌아가자고 했지만, 나는 그게 재밌어서 자꾸자꾸 나아갔어요</P> <P><U>그랬더니 갑자기 엔진이 꺼졌어요</U></P> <P><U>아무리 시동을 다시 걸었지만 걸리지 않았어요</U></P> <P>산 속이라 휴대폰도 터지지 않았고, 자동차 정비 지식도 없었기에</P> <P>나와 딸은 어쩔 줄을 몰랐어요</P> <P>밥을 먹은 드라이브인 식당도 걸어서는 몇시간 거리.</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그 날은 차 안에서 묶고</P> <P>다음날 아침부터 걸어서 드라이브인 식당에 가기로 햇어요</P> <P>차 안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노라니, 어느새 밤이 되었어요</P> <P>예상과는 달리 깊은 밤의 산은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어요.</P> <P><FONT color=#000126><STRONG>이따금 바람이 불어서 나무가 웅성웅성 대는 소리 정도.</STRONG></FONT></P> <P><FONT color=#000126><STRONG></STRONG></FONT> </P> <P> </P> <P> </P> <P> </P> <P> </P> <P> </P> <P> </P> <P>그리고 시간이 흘러 딸은 조수석에서 잠이 들었어요</P> <P>나도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눈을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STRONG><SPAN style="FONT-SIZE: 18pt">무슨 소리</SPAN></STRONG>가 들렸어요</P> <P>지금 생각해도 기분 나쁜 그 소리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FONT style="BACKGROUND-COLOR: rgb(0,0,0)" color=#e60000><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24pt">'텐???? 소우???? 멧????'</SPAN></STRONG></FONT></P> <P> </P> <P>뜻을 알 수 없는 그 소리를 몇번이나 반복 되었어요</P> <P>처음에는 잘 못 들었다 싶어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P> <P>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통에 견딜 수 없어져서 눈을 떴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그랬더니 희뿌연 무엇인가가 기이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차에 가까워지고 있었어요</P> <P><FONT color=#000000><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6pt"><STRONG>그것은 머리가 없었고, 다리는 하나였어요</STRONG></SPAN></FONT></P> <P>그 녀석을 비유하자면</P> <P> </P> <P> </P> <P> </P> <P> </P> <P><FONT color=#e60000><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2pt">양손을 크게 휘둘려서 그 반동으로 몸 전체를 흔들며</SPAN></STRONG></FONT></P> <P><FONT color=#e60000><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2pt">이쪽으로 향하고 있었어요</SPAN></STRONG></FONT></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P> <P>왠지 그때는 옆에서 자고 있는 딸을 깨우면 안된다라는 생각에</P> <P>소리를 지를 수도 도망칠 수도 없었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그 녀석은 자꾸자꾸 차에 가까워지더니, 그냥 차 옆을 통과하는 듯 했어요</P> <P>통과하는 동안에도</P> <P><FONT style="BACKGROUND-COLOR: rgb(0,0,0)" color=#e60000><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t">'텐???? 소우???? 멧????'</SPAN></STRONG></FONT><SPAN style="FONT-SIZE: 18pt"> </SPAN>하는 소리가 쭉 들렸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소리가 멀어지고, 뒤를 돌아봐도 그 녀석의 모습이 안 보였으니깐</P> <P>안심하고 딸 쪽을 보노라니 그 녀석이 조수석 창 밖에 있었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FONT color=#e60000><STRONG>가까이서 보니 머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STRONG></FONT></P> <P><FONT color=#e60000><STRONG>가슴 근처에 얼굴이 붙어 있었어요</STRONG></FONT></P> <P>놈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무서운 얼굴로 실실 웃고 있었어요</P> <P>나는 무서움을 참고 딸 쪽으로 다가온 놈에 대한 분노도 끓어올라</P> <P><FONT color=#000000><STRONG><SPAN style="FONT-SIZE: 36pt">'이놈 !!!!!'</SPAN></STRONG></FONT> 하고 소리쳤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외치자마자, 그 녀석은 사라지고 딸이 깨어났어요</P> <P>나의 고함 소리에 놀라 깨어났나 싶어서 딸에게 사과하려고 하자 딸이</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FONT style="BACKGROUND-COLOR: rgb(230,0,0)"><FONT color=#000000><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7pt">'들어왔다</SPAN></STRONG></FONT><FONT color=#000000><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0pt">들어왔다</SPAN></STRONG></FONT><FONT color=#000000><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2pt">들어왔다</SPAN></STRONG></FONT><FONT color=#000000><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t">들어왔다</SPAN></STRONG></FONT><FONT color=#000000><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36pt">들어왔다'</SPAN></STRONG></FONT></FONT></P> <P>하고 계속 말하고 있었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위험하다고 생각해 어떻게든 이 장소를 떠나려고 시동을 다시 걸었어요</P> <P>다행이 시동이 걸렸어요</P> <P>서둘러서 온 길을 되돌아갔어요</P> <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000000>딸은 옆에서 아직도 중얼거리고 있었어요</FONT></SPAN></STRONG></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빨리 사람이 있는 곳에 가고 싶어서 차를 몰았어요</P> <P>간신히 거리의 빛이 보이고 안심했지만</P> <P>그때는 딸의 중얼거림이</P> <P><STRONG><FONT color=#000000><FONT style="BACKGROUND-COLOR: rgb(230,0,0)"><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7pt">'들어왔다</SPAN><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0pt">들어왔다</SPAN><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2pt">들어왔다</SPAN><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t">들어왔다</SPAN><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36pt">들어왔다'</SPAN></FONT></FONT></STRONG>가 아닌</P> <P><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t"><STRONG><FONT style="BACKGROUND-COLOR: rgb(0,0,0)" color=#e60000>'텐???? 소우???? 멧????'</FONT></STRONG></SPAN><SPAN style="FONT-SIZE: 18pt"> </SPAN>으로 바뀌어 있었어요</P> <P>딸의 얼굴도 왠지 딸의 얼굴이 아닌 듯 했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이대로 집에 가기에도, 딸이 이런 상태로는 안되겠다 싶던 차에</P> <P>눈에 띈 절로 뛰어들었어요</P> <P>한밤 중이었지만, 절에 불이 들어왔있길래 딸을 질질 끌며 문을 두드렸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주지 스님 같은 사람이 나오더니 딸을 본 직후</P> <P>갑자기 나를 향해 <FONT style="BACKGROUND-COLOR: rgb(54,46,44)" color=#c31a1b><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t">'무슨 짓을 한거냐 !' </SPAN></FONT>하고 고함을 쳤어요</P> <P>산에 들어가서 이상한 놈을 봤다고 이야기 하자 유감스러운 얼굴로</P> <P>위안 밖에는 안되겠지만, 하면서 딸의 어깨와 등을 불경을 읽으며 살짝 내려 쳤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스님이 오늘 하루 묶고 가라고 하기에 딸도 걱정되서 절에 묶기로 했어요</P> <P>딸은 <FONT style="BACKGROUND-COLOR: rgb(0,0,0)" color=#e60000><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24pt">'야마노케'</SPAN></STRONG></FONT>(스님은 그렇게 불렀다)라는 산귀신에 홀려</P> <P><FONT color=#e60000><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49일간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평생 그대로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어요</SPAN></STRONG></FONT></P> <P>스님은 그렇게 되지 않게 딸을 맡아서 어떻게든 야마노케를 내쫒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나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스님의 말을 전했고 아내는 일단 그 말을 믿어 주었어요</P> <P>스님의 말에 따르면, 이대로 집에 돌아가면</P> <P><U><FONT color=#000000><STRONG>아내에게도 그 산귀신이 붙어 빙의 된다고 했어요</STRONG></FONT></U></P> <P><U><FONT color=#000000><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t">야마노케는 <FONT color=#e60000>여자에게 빙의</FONT>되어 사는 귀신</SPAN></STRONG></FONT></U>으로</P> <P>완전히 야마노케를 뿌리뽑기 전에는</P> <P>아내도 딸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였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일주일이 지났지만 딸은 아직 절에 있어요</P> <P>매일 상태를 보러가고 있지만 더이상 딸이 아닌 것 같아요</P> <P><STRONG><U>히죽히죽 웃고, 정말 도저히 뭐라 말할 수 없는 눈초리르로 나를 쳐다봐요</U></STRONG></P> <P>다시 원래의 딸로 제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절대로, 장난으로 깊은 산에 들어가지 말아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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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04/18 12:11:26 211.104.***.197 심야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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