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금 딱히 할 일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하겠습니다.</p><p><br></p><p><br></p><p><br></p><p>본인은 제 8 전투비행단 급양병으로 근무 했었음</p><p><br></p><p><br></p><p>맞후임 중에 정말 이런 골칫덩어리가 있나? 할 정도의 후임이 있었음</p><p>이 놈은 자대에 오고 초반엔 힘도 좋고 그래서 뭔가 일을 시키면 약간은 어리바리 하는 것 같으면서도</p><p>척척 무거운 것도 잘 옮기고 일도 빨리 끝내서 크게 문제 될 놈이 아닐거라 생각 했었음</p><p>그리고 그때 느낀 단점이라곤 식탐이 좀 과해보인다 이정도? 뭐 급양병에 온걸 그나마 잘 왔다고 농담 할 정도였음</p><p><br></p><p>근데 이 놈이 점점 날이 가면 갈 수록 전적을 하나 둘씩 쌓아가기 시작하는거임</p><p>정말 그 밑에 후임들이 하지말아야 할 예로 잘 보이게끔 짱짱하게 스펙을 쌓기 시작하는거임</p><p><br></p><p>예를 들면 </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1. 근무했었던 급양중대에서는 밑에 사람들이 밥을 짓게 되어 있었음 (전투 비행단이고 옛날식당이라 밥짓는게 꽤나 힘듬)</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근데 이 놈이 뭔 생각을 했는지 시간도 없어 죽겠는데 취반기(밥짓는 기계) 체크를 꼼꼼히 안해서 이동배식에 실어야 할 밥으로</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걍 물에 잠긴 쌀이 나온거임 - 그때 식당 반장겸 주임원사님이 빡쳐서 그 놈 새벽 3시 반부터 저녁 6시까지 풀근무로 2주가량 밥짓는 것만 시켰음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래서 한동안 밥돌이가 됐음 - 근데 이 놈이 밥만 지으니깐 밥짓기 달인 돼서 밥맛이 엄청 좋아졌다는게 유머 (찰지고 윤기가 좌르르 츄릅)</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2. 주임원사님은 항상 밥에 대해 민감해 하셨음. 특히 여름엔 식중독 때문에 더더욱 그래서 우리 중대는 배식하고 내오지 않은 멀쩡한 밥이 있으면 다음 이동배식이나 혹은 저녁에 남음 다음날 아침 이동배식에 뺄 수 있게 온장고에 넣어 보온 할 수 있도록 했었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래서 주임원사님은 저녁 근무 하번전에는 우리더러 취반기를 항상 체크 하라고 하셨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리고 저녁 배식이 끝나고 주임원사님이 취반기에 남은 밥 없냐고 물었을때 내 윗선임들은 다 확인했다며 없다고 하고 하번을 했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여기서 왕고와 그날 저녁 배식때 밥을 지은 막내가 가라로 확인 한 것이 1차 잘 못이 생김</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다음 날.. 아침 배식때 밥이 부족하여 주임원사는 내 맞후임에게 남은 밥을 가져오라 했는데 이 때 항상 하는게 밥을 가져오기전에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밥이 잘 익었는지 뚜껑을 열고 확인을 해야함</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근데 이 놈의 맞후임님은 그 것도 안하고 밥솥에 온기가 있는지 없는지도 체크도 안한체 제일 구석 취반기 있던 밥솥을 꺼내옴</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리곤 모두가 예상 했듯이 주임원사는 개빡침 - 그 곳은 왕고부터 막내까지 모두가 암전이었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래서 새벽근무자를 제외한 모두가 새벽 5시부터 저녁 6시 반까지 풀근무를 하게 됨</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이 모든 화근의 화살은 내 맞후임님이 짊어지게 됨</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난</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그때 우리 중대가 소규모 부대에서 근무하는 줄 알았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특기학교에서 배운 대규모부대 파트 근무는 어따 팔아먹었는지 점점 날이 가니깐 시간 감각도 무뎌지고</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긍정적이게 바뀌면서 "아 시간 빨리간다 데헷" 이랬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3.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짬도 찼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물론 내 맞후임도 같이 찼음 근데 정신적으로 짬이 찼는지는 모르겠다라는게 그 당시 내 생각이었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우리 중대는 계급이 높은순 혹은 밑에 후임이 많이 들어온 순으로</span></p><p><span style="color: rgb(255, 0, 127);">사수,부사수 조리(육류작업)>> 채소류 다듬기>>> 밥짓기</span>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이런식으로 나누져 있었음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우리중대는 계급대로 근무 파트를 올려주지만 때론 선임이 진짜 골칫덩어리이고 선임보다 후임의 작업능력이 우수하고</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위에 TO가 비어 인원이 부족하면 능력대로 후임을 먼저 윗근무 파트로 올려줬음</span></p><p>내 맞후임이 골칫덩이라 그럴 위험에 처했고 그럴일이 실제로 일어났음</p><p>난 그때 맞후임을 보면</p><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4/95803c8622d5957c1d3f0c734d476990.jpg" class="txc-image"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clear: none; float: none;"></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이런 기분이었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난 조리파트로 근무를 했었고 내 맞후임은 계속 채소파트를 근무하게 됐음 </p><p>그 놈 동기와 후임도 이제 조리 파트로 넘어와서 </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근무를 하고 있는데 그 놈은 계속 손이 푸르게 될 정도로 채소파트만 하게 됐음</span></p><p>근데 이 놈이 손이 파래져서 넝쿨넝쿨열매 능력이도 쓸까봐 겁이 났는지</p><p>채소를 썰때 쓰는 기계 야절기라 불리는 기계가 있음. 근데 그 기계는 칼날에 손가락 넣는 실수를 해도 </p><p>손가락은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커녕 고무장갑이 보호해준데다가 고무장갑도 베일까 말까하는 칼날임</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내가 지금 생각해보면 장미칼날이었음 이해를 했을텐데</span></p><p>그것도 아닌 그런 기계에 손가락을 다친거임</p><p>진짜 일부러 채소 넣는 입구에 손가락을 힘을줘서 우겨넣지 않는 이상 그럴일이 없는데 이 자식은 계속 말같지도 않는 변명을 하면서</p><p>실수로 손가락이 베어졌다고 하고 채소다듬는 근무를 빠지고 일명 꿀빤다는 음식 배식파트로 넘어가서 근무를 하게 됨</p><p><br></p><p>4. 맞후임은 손가락이 다 낫고 다시 채소파트로 와서 근무를 하게 됨</p><p>근데 이 놈이 배식하면서 꿀을 빨아 힘이 남아 돌았는지 채소 껍질을 탈피하는 탈피기라는 기계가 있음</p><p>그 기계를 사용하다가 그 기계 뚜껑을 분질러먹는거임.......... 아... ㅅㅂ....</p><p>주임원사는 식당 중에서 제일 아끼는게 병사보다 식당 기계였음 솔직히 이해가 조금 감</p><p>왜냐면 기계가 망가지면 1200여명 먹일 채소를 일일히 다 껍질을 벗겨야 해서 시간낭비고 인력낭비인거임</p><p>하.. 과학적인 부대 공군이 손으로 채소를 까야한다니.. 주임원사한테 깨지는 것도 깨지는거지만 채소까는 것 때문에</p><p>눈앞이 캄캄했음. </p><p>내 맞후임은 주임원사한테 대차게 까였음</p><p><br></p><p>5. 겨울에는 포기김치가 썰려서 조달오지 않고 포기채로 김치가 조달이 옴</p><p>그래서 채소류 파트 근무자는 다음 날에 쓸 김치를 다 썰어놔야 함</p><p>대략 김치 박스로 한 박스에 15~20kg정도 나가고 평균적으로 4박스씩 채소 다듬고 난 다음 김치를 썰게 되어있었음</p><p>근데 이 놈이 배식의 꿀이 그리웠는지 김치를 썰다가 수육이 먹고싶었는지</p><p>지 엄지를 썰어버림.... 하......ㅅㅂ...... 다행히 걍 베이기만 했음</p><p>상처 부위에 수분이나 세제가 들어가면 안되기에 이 놈은 또 배식근무로 빠지게 됐음</p><p>가뜩이나 파트별로 일할때 근무자 인원 부족이었는데 이 놈이 거기에 더 뽐뿌질 해주는 빛나는 역할을 하게 됨 </p><p><br></p><p><br></p><p>암튼 이런일 말고도 더 많았는데 기억이 잘 안남 이정도의 스펙을 꾸준히 잘 쌓았음</p><p><br></p><p><br></p><p>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때는 본인이 병장 꺾일때쯤이었을 때쯤?</p><p>드디어 이 맞후임이 모진 풍파를 다 견디고 조리파트 근무로 올라오게 됐음</p><p>난 잘 됐다며 열심히 해보라며 격려를 해줬음 - 이 놈이 모진일을 많이 했어도 맞후임이고 후임들보다 늦게 올라오는게 불쌍했었음</p><p><br></p><p>본인은 주말에 고기작업을 하기 위해 육절기 앞에서 냉동육들을 정리하고 있었음</p><p>육절기는 </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4/80fd6f5f530ef5cbe9912c5c88a7d8c1.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 style="text-align: left;">이리 생겨먹음</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원래 육절기란게 특기학교에서 배울때는 간부나 관련 군무원만 만질 수 있게 배웠는데</p><p style="text-align: left;">자대에 오면 그게 맘대로 되겠음? 인원이 부족하고 그렇다보면 병사도 만지게 되고 원활한 근무를 위해서는 조리근무파트에서 일하는</p><p style="text-align: left;">숙련된 고참들은 육절기 사용법을 필수적으로 OJT를 받았음. 그래서 간부나 군무원이 없는 주말에 병사가 작업을 하게 됨</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암튼 육절기에서 냉동육들을 수컹수컹 작업 하고 있었는데 맞후임이 다음 날 조리파트로 근무를 뛴다고 육절기 OJT를 받으러</p><p style="text-align: left;">주방으로 들어왔음.</p><p style="text-align: left;">본인은 이 놈이 덜렁덜렁 대는 것을 알기에 오랜만에 막내때 선임에게 혼나지 않을려고 필사적으로 밑에 애들을 가르칠려는 맘으로</p><p style="text-align: left;">맞후임에게 육절기 사용법의 교육을 시작했음</p><p style="text-align: left;">여긴 이렇고 저긴 이렇고 꼭 주의 할점은 </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야 절대로 고기 썰다가 고기 파편이 막 튄다고 그거 정리할려고 손 갖다대지마 손목 날라가니깐</p><p style="text-align: left;">기계가 움직일때는 고기가 이렇든 저렇든 그냥 냅둬! 알았지? 그리고 고기가 다 썰렸다 싶을때 레버를 당기고 스위치 오프하고 작업대 위를</p><p style="text-align: left;">정리해! 꼭이야! 오프 스위치 안누루면 정리하다가 레버 작동해서 칼날 돌아가니깐! 알았지?! 그리고 작업 다 하고 청소 할때는 코드까지</p><p style="text-align: left;">다 뽑아서 청소해! 혹시 모르는거니깐 오프 스위츠를 눌렀다고 해도 모르는 일이야!"</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여기에 농담삼아 "야 너 니 식탐대로 어어~ 내 고기! 이러면서 튀는 고기 잡으려 하지마라 ㅋㅋ"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며</p><p style="text-align: left;">후임에게 4번 5번 반복해서 얘기해주고 뭐뭐 확인 하라고 했냐며 4번 5번 반복하며 되물었음. 메모도 했었음</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다음 날 일요일 이었던걸로 기억</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인원이 부족하여 그 주말에도 본인은 새벽 조리파트를 하고 오후 조리파트 근무 할 맞후임이 와서 교대 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음</p><p style="text-align: left;">맞후임이 와서 육절기 작업 잘 숙지했냐고 물어보고 이제 하번 할 준비를 했었음</p><p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혹시.. 정말로 혹시!! 불안해서 그 놈이랑 같이 내려온 조리근무 사수, 위로 3기수 선임에게 미안하지만 OJT를 다 내렸지만</p><p style="text-align: left;">정말로 혹시 모르니 육절기 작업할때 옆에서 한 번만 봐달라고 부탁했었음 - 그때는 다 병장이라 친해서 이정돈 가벼운 부탁이었음</p><p style="text-align: left;">3기수 윗 선임은 흔쾌히 알았다며 ㅄ이 아닌 이상 제대로 하겠지라며 얼른 하번하라며 근무를 교대했음</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본인은 주방을 나와 락커룸에서 옷을 갈아입으면서 굉장히 쎄~ 한 기분이 들었음</p><p style="text-align: left;">하지만 별 일 없겠지? 하며 옷을 갈아입고 잠시 식당 휴게실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음 </p><p style="text-align: left;">휴게실에서 잠시 TV를 보다가 잠시 졸았을까? 잠시 후 휴게실 문이 열리는거였음</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갑자기 선임 한명이 들어오면서 너 왜 여기 있냐? 이러면서 지금 큰일 난거 아냐며 말을 꺼냈음</p><p style="text-align: left;">휴게실에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몰랐던 본인은 그 순간</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설마.. ㅅㅂ 설마?! 설마 설마?! ㅅㅂ!! 그 ㅄ 새끼가 일을 저질렀구나! " 정말 이런식으로만 생각 났음</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그 설마가 맞았음 정말 그 설마가 빗나가지 않은 시나리오였음</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내 맞후임은 육절기 작업하다가 튀는 고기를 잡으려다가 팔등이 육절기 칼날에 베어나가서 의무대로 실려간거임 - 의무대에 다녀온 후임에게 들은 내용</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주방을 나가보니 육절기 주변으로 주방바닥에 핏물이 엄청나게 퍼져있었음</p><p style="text-align: left;">그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 말로는 갑자기 아!하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맞후임이 팔을 움켜쥐고 거기서 피가 막 뚝뚝 떨어져 있었다는거임</p><p style="text-align: left;">내 동기는 그거 보고 얼어서 아무것도 못 했다고 하고 뼈까지 보일정도로 베어졌지만 또 나중에 듣기론</p><p style="text-align: left;">다행히 중요 신경은 다 빗나가서 근육만 베어졌다고 함</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그 소식을 들은 주임원사도</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4/8b241b13062e99dcec66e994c9ea4784.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 style="text-align: left;">이런 기분이었음 당시 주말에 주임원사는 비행단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음</p><p style="text-align: left;">골프채로 골프공을 쳐야 했는데 맞후임은 나와 주임원사의 뒷통수를 친게 된거임<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본인은 그 때 맞후임에 대한 불쌍함과 동시 분노가 치밀어 올랐음</p><p style="text-align: left;">"아 이 등신은 그렇게 OJT를 고막에 귓밥으로 찰만큼 알려줬는데 그걸 다치냐! 하아.. 여태까지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는데</p><p style="text-align: left;">왜 그 놈만..... 하아... ㅅㅂ.." </p><p style="text-align: left;">이런식으로 내 분노는 치밀어 올랐고 선임들은 누가 OJT를 했냐며 화살이 나에게 다가왔고</p><p style="text-align: left;">본인은 겨우겨우 해명을 했음</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근데 나중에 더 분노가 치밀어 오른 것은</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이 놈이 군병원에서 1~2개월간 있다가 왔고 재활을 위해 생활관에서만 생활을 했음</p><p style="text-align: left;">근데 불쌍은 커녕 화가 났던 이유는 이 놈을 하루종일 관찰을 해도 재활의 ㅈ자도 안보일 정도로 빈둥 거린거임</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그래서 본인은 하번을 하면 그 놈에게 손을 자주 움직여야 빨리 회복되지 않냐고 꾹꾹 참으며 얘기를 했지만</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이 놈도 짬 차서 그런지 그때만 알아먹고 계속 빈둥빈둥..</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거기에 더 꼴뵈기 싫었던건 이 놈은 아주 심각한 덕후였는데 mp3에 담아온 소설을 계속 침대에 누워서 하루종일</p><p style="text-align: left;">빈둥대며 보고 취침시간이 되도 몰래 몰래 보는데 볼때마다 보지말라며 얘기도 하고 했었음</p><p style="text-align: left;">하지만 이 골칫덩이는 얘기 할때만 들음</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이 몰골을 힘들게 일하고 들어왔을때 본다는 것은 정말 나의 수명을 깎아먹는 기분이었음</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이런 전적 덕에 이 놈은 병장때도 윗 선임들에게 후임들 앞에서 종종 털리게 됐고 본인은 맞후임 하나를 맘속에서 지우게 됨</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또한 본인이 여기서 느낀건 역시 그 동안 밟아온 행적은 괜한 행적이 아니라는게 느껴졌음 그 무수한 사건의 전적들...</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꽤 길었는데 다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