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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61624
    작성자 : 비비스케
    추천 : 49
    조회수 : 5382
    IP : 123.109.***.170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18 09:47:37
    원글작성시간 : 2013/04/18 06:34:53
    http://todayhumor.com/?humorbest_661624 모바일
    [2ch][번역] 왼손 약지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에게는 중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대학도 같은 대학에 진학했고 회사도 같은 곳에 입사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한 여자를 두고 싸운 적도 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결국 회사에서 주최한 타이핑 콘테스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따내는 사람이 그녀에게 고백하기로 했고, 결국 그녀는 친구의 아내가 되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녀의 이름을 쿄코(京子)라고 하겠다.</SPAN></P> <P> </P> <P> </P> <P> </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느 날 친구와 술을 마시러 가던 중 친구가 어느 도시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투명 인간이 되는 옷] 이라는 것이 젊은 이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모양이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자켓, 모자, 신발, 장갑 뭐가 되었든 그 것을 착용하면 그 사람의 존재가 이 세상에서 말소되어버린다는 내용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저 모습이 사라지는 흔히 알려진 [투명인간] 과는 조금 다른 성격인 것이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존재가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아무도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도시전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우리는 바보같은 그 도시전설을 안주삼아 벌컥벌컥 술을 마시고 상당히 취했다.</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가로등이 뜸한 길을 친구와 함께 갈지자로 터덜터덜 걷고있는데 길 한가운데에 장갑이 떨어져있는 것이 보였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장갑은 왼쪽 용 한짝 뿐이었고, 약지 부분이 뜯어지고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친구는 안에 뭐 들어있는게 아니냐며 웃음을 터뜨리며 장갑을 주워들었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물론 그 장갑은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평범한 장갑이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뭐야, 재미없게."</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친구는 삐죽대며 왼 손에 그 장갑을 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지마. 개 똥이라도 묻었을지 누가 알아."</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오오, 딱맞는구만 그래."</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친구를 만류했지만 친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던 중 기쁜듯 장갑을 끼고 있는 친구의 손을 보고 나는 그만 놀라고 말았다.</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왼쪽 손 약지가 없어졌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 너 손가락이!!!!"</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손가락이 왜?"</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기겁하는 나를 보고 친구는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취기가 단숨에 달아난 나는 횡설수설 친구의 왼쪽 약지 손가락이 사라졌다고 설명을 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무슨 소리야. 내 왼손 약지 원래부터 없잖아."</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너 그럼 결혼반지는 어쨌어?"</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내가 언제 결혼을 했다고 그래."</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아무리 장난이라도 쿄코를 없는사람 취급하다니.</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조금 화가 치밀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아까까지 기분좋게 대화를 나누던 친구의 표정 역시 조금 찌뿌려져갔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너 쿄코를 그런식으로 말해서 되겠냐."</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쿄코는 네 아내잖아."</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친구는 내뱉듯이 그 말만을 남기고 밤길속을 걸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친구의 머리가 이상해진게 아닌가 걱정하며 집으로 귀가했다.</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집에 도착하자 쿄코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일전에 친구한테도 우리 집 열쇠를 줬었기 때문에 쿄코가 안에서 기다리던 것이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오히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남편 상태가 이상하다고 나에게 상담하러 올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쿄코쨩, 있잖아."</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당신 저녁밥 냉장고 안에 있어."</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쿄코는 그렇게 말하고 침실로 걸어갔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당황하여 쿄코를 불러세웠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자, 잠깐만 기다려봐. 뭐하는거야?"</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뭐하는거냐니?"</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이상하다는 표정의 쿄코에게 나는 이상했던 친구의 상태를 설명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쿄코 그 일때문에 온거 아니야?"</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당신 친구때문에? 왜? 그것때문에 온거냐니 무슨말이야?"</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쿄코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리고 앨범을 꺼내어 우리가 부부라는 것을 설명이라도 하듯 많은 사진을 보여주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사진안에는 나와 쿄코가 찍혀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나 나는 그 사진을 본 기억도 찍은 기억도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쿄코는 불안해했지만, 나로서도 친구의 아내와 잘수 없는 노릇이어서 그날은 쇼파에서 잤다.</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쿄코는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꿈이라고 생각했지만 누가봐도 집안 가구들이 독신 생활용 가구가 아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출근하니 친구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제 쿄코쨩한테 이야기 들었어. 너 어제 한말 농담이 아니었던 거야?"</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장갑을 벗은 지금도 친구의 왼손 손가락은 네개 밖에 없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친구는 간접적으로 나에게 정신병원이나 심리 상담을 권유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거부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회사나 동창들 어느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나와 쿄코가 결혼했다고 말한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당하고 싶지 않아서 모든 것을 기억해낸 척 하고 지금은 쿄코와 살고있다. </SPAN><BR></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출처 - 제블로그용(<a target="_blank" href="http://vivian9128.blog.me/"><U>http://vivian9128.blog.me/</U></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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