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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는 아니고 조금 기묘한 이야기.
여동생이 유치원 다닐 무렵부터 이른 아침 울면서 내 방에 오는 일이 잦아졌다.
까마귀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아서 무섭다는 것이었다.
까마귀 울음소리는 워낙에 시끄럽기도 하거니와 들은 사람은 가족 중에 여동생 밖에 없으니 솔직히 동생의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생이 거의 6년 이상을 까마귀가 부른다며 무서워 했기 때문에 나도 슬슬 걱정이 되어 그 날은 여동생 방에서 같이 자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여동생이 나를 흔들어 깨웠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도 까마귀 울음소리는 확실히 뭔가를 말하는 것처럼 들리긴 했다.
인터넷에 본명을 밝히기 조금 꺼려지기는 하지만 내 동생의 이름은 마야 다.
커텐을 열자 내 동생 방 창문 앞에 한 마리의 까마귀가 [마야마야마야마야마야] 하고 울고 있었다.
너무나 분명한 발음으로 [마야]라고 울고 있었기 때문에 오싹해져서 창문을 열고 까마귀를 때려 쫓아내려했다.
위협하면 달아날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창문을 연 순간 까마귀는 방안으로 휙 들어오더니 [마야마야마야마야마야] 하고 울며 여동생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마침내 까마귀는 동생의 다리 앞에 도착해서 동생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오로지 울기만 했다.
나도 여동생도 겁에 질려 반 광란상태로 울고있었다.
우리의 울음소리를 들고 달려온 부모님이 까마귀를 창문 밖으로 던져버릴때도 까마귀는 [마야마야마야마야마야] 하고 울고있었다.
그 날 이후로 여동생은 창문을 열지 않게 되었지만 까마귀는 언제나 여동생 방 바로 위쪽 지붕에서 울었다.
어느덧 여동생도 사춘기에 접어들었고 내 방에 울며 찾아오는 일도 없어졌다.
내 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본가를 나가 다른 현에서 4년 사귄 연상의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다.
까마귀 울음소리는 여동생이 분가하고 난 뒤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동거를 시작하고 반년이 흘렀을 무렵부터 동생은 일주일에 한번씩 본가로 돌아오게 되었다.
나는 남자친구한테 차였느냐고 동생을 놀렸지만 동생은 그다지 화내는 기색 없이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남자친구 직장 부서가 바뀌는 바람에 주 한번은 당직을 서야하거든."
"그렇다고 이쪽 현까지 일부러 오는거야?"
"........지금도 까마귀가 나를 부르거든...."
그 까마귀는 남자친구와 동거하는 원룸 창문 앞에서도 그녀를 부른다고 한다.
까마귀가 나타난 이후로 벌써 10년도 넘게 흘렀다.
혹시 [마야마야] 하고 우는 특성을 가진 까마귀 종류가 따로 있다면 제발 누군가 알려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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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e (http://vivian9128.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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