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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60778
    작성자 : Toxin
    추천 : 33
    조회수 : 17268
    IP : 91.103.***.230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16 18:23:11
    원글작성시간 : 2013/04/16 17:02:40
    http://todayhumor.com/?humorbest_660778 모바일
    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2
    <P>안녕하세요...</P> <P> </P> <P>늦에서 죄송합니다 ㅠㅠ 주말까지 야근이 이어지다 보니.. ㅠㅠ</P> <P> </P> <P>지난번 글이 의외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약간의 부담을 안고 틈틈히 쓴 2탄입니다.</P> <P> </P> <P>(사실 한번 날려먹어서.. 더 오래걸렸습니다.. ㅠㅠ주르륵)</P> <P> </P> <P>이번에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P> <P> </P> <P><BR>2. 가위</P> <P> </P> <P>나와 내 친구는 초,중학교 시절에 10평 남짓한 주공아파트에서 살았었다. </P> <P> </P> <P>한층에 10가구 이상이 있는, 마치 닭장과 같은 구조의 아파트였다.</P> <P> </P> <P>소음, 치안 등등.. 여러가지 문제도 많이 있었지만 그중에 제일 짜증나는건 바로 바퀴벌레였다.</P> <P> </P> <P>조그만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보니 한집만 바퀴벌레가 생겨도 금세 옆으로 넘어가곤 했기때문에</P> <P> </P> <P>한집이 계속 바퀴벌레를 없애도 별 소용이 없었다. 나는 그나마 최고층인 15층에 살았기 때문에 </P> <P> </P> <P>괜찮은 편이었지만 내 친구는 3층에 살았던데다가, 옆에 독거할머니가 살았기 때문에 집에 바퀴벌레가</P> <P> </P> <P>엄청나게 많았다. 아무리 잡아도 줄지를 않자 그냥 포기하고 동거아닌 동거를 했다.</P> <P> </P> <P>원래 이정도 까진 아니었는데, 그나마 일년에 몇번이라도 얼굴을 비췄던 아들 내외가 발길을 끊고, </P> <P> </P> <P>할머니가 풍까지 얻으시면서 집안 위생이 나빠졌고, 그로 인해서 바퀴벌레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P> <P> </P> <P>뭐 내 친구놈이야 워낙에 둔한 녀석이라 그럭저럭 살았었는데, 내 친구의 누나는 노이로제까지 걸릴 정도였다.</P> <P> </P> <P>하긴.. 매일 밤늦게 퇴근 한 뒤 집에 들어와 불을 딱 켰을때 바퀴벌레 수십마리가 집 여기저기에 있다가 </P> <P> </P> <P>순식간에 온갖 틈으로 사사삭 사라져가는 모습을 매일 본다면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본다.</P> <P> </P> <P>내 친구놈의 어머니는 옆집(할머니집)에 가서 빌어도 보고, 화도 내보고.. 별 짓을 다 해봐도 차도가 없었다고 한다.</P> <P> </P> <P>근데 그래도 어쩔것인가.. 할머니 혼자 사시고 몸도 불편하셔서 일주일에 한두번 겨우 단지 앞이나 산책하시는 분인데..</P> <P> </P> <P>매일 욕은 하지만 연민이 느껴져 어쩔수 없는.. 그런 상태에서 몇달이 지났다.</P> <P> </P> <P>내 친구집 식구들은 그나마 그렇게 지냈었지만.. (친구 누나는 회사옆 모텔에서 한동안 지냈었다곤하지만..) </P> <P> </P> <P>내 친구집이 아닌 반대쪽 할머니집 옆집은 그렇겐 살 수 없었는지 마침내 어느날 아주머니가 화가 머리끝까지 폭발해 버렸다.</P> <P> </P> <P>할머니집에 가서 대문을 마구 두드렸는데 하필이면 그때 할머니가 외출중이었었나보다. </P> <P> </P> <P>화를 삭이지 못한 아주머니는 급기야 업자를 불러 문을 따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나서는 온 집안 구석구석에 바퀴벌레 약을</P> <P> </P> <P>쳐댔다. 그리고 몇일 후의 일이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채로 발견된것이..</P> <P> </P> <P>물론 나이도 워낙 많으신 할머니였고, 몸도 아프신걸 모두 알고 있었지만 한동안 단지 내에는 이런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P> <P> </P> <P>바퀴벌레약 때문이라고..</P> <P> </P> <P>한동안 쑥덕쑥덕 댔었지만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다 잊혀져 가는 듯 했다.</P> <P> </P> <P>하지만 집이 비면 몇일만 있으면 금방 들어차던일이 잦았는데 그 집은 유난히 빈집인 채로 계속 있었다고 한다.</P> <P> </P> <P>그러던 어느날의 일이다. </P> <P> </P> <P>설명을 돕기위해 발그림을 그려보자면 내 친구의 방 구조는 이랬었다.</P> <P> </P> <P> </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4/7a27f4b859c48c795a3dce0f189cb7c4.png"></P> <P></P> <P> </P> <P> </P> <P>자려고 누우면 바로 머리 맡에 창문이 있는 구조였다. 그리고 창문엔 두꺼운 쇠창살이 있었다.</P> <P> </P> <P>자다가 계속 얼굴이 간질간질하더란다. 마치 깃털같은게 자꾸 스치듯이..</P> <P> </P> <P>그래서 '아.. 뭐야..' 하면서 잠결에 손을 올리려고 하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P> <P> </P> <P>가위라고는 생전에 한번도 눌려본적 없는 친구는 당황해선 더 힘을 주어 손을 움직였지만 움직이질 않았고</P> <P> </P> <P>그러다가 눈을 딱 떴더니 온몸에 땀구멍이 열릴 광경을 보게 되었다. </P> <P> </P> <P>누군가 창문에 배를 걸치고 방안에 들어올 듯한 자세로 버티고서는 손을 마구마구 휘젓고 있는 것이었다.</P> <P> </P> <P>닿지는 않았지만 그 영향으로 계속 얼굴이 간지러웠던 것이다. </P> <P> </P> <P>그리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은, '아.. 창문에 쇠창살 있는데..' </P> <P> </P> <P>그렇다. 이 '무언가'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사람이 아닌것이 바로 위에 있으니.. </P> <P> </P> <P>아무리 둔한 내 친구라도 버티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억지로 눈을 감는데 성공했다.</P> <P> </P> <P>그 와중에도 뺨에는 계속 깃털이 훓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P> <P> </P> <P>그러던 중에, 갑자기 간지러운것이 멈추었다. 아직 몸이 움직이는 상태는 아니었고, 내 친구는 자신도 모르게</P> <P> </P> <P>살짝 눈을 떴다.</P> <P> </P> <P>'헉..'</P> <P> </P> <P>그 '무언가'의 얼굴이 내 친구 얼굴 바로 앞에 맞닿듯이 있었다. </P> <P> </P> <P>동시에 친구는 그것이 누구인지 한번에 알수 있었다.</P> <P> </P> <P>'그 할머니구나...'</P> <P> </P> <P>딱히 얼굴 자체가 그 할머니라고 알아 본것은 아니었지만 얼굴에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를 보자마자, </P> <P> </P> <P>내 친구는 직감적으로 알수가 있었다고 한다.</P> <P> </P> <P>그리고 다시 눈을 감았다.</P> <P> </P> <P>교회라고는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밖에 안가본 내 친구 였지만 사력을 다 해 기도하기 시작했다.</P> <P> </P> <P>그리고 나서도 웬지 모르게 아직도 눈앞에 있을 것같은 불안함이 엄습하자 내 친구는 고자질(?)을 했다고 한다.</P> <P> </P> <P>'아.. 죄송해요.. 그런데.. 바퀴벌레약 친 집은 저희가 아니고.. 30X호에요.. 살려주세요...'</P> <P> </P> <P>그러자 갑자기 없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P> <P> </P> <P>물론 내 친구는 눈을 뜨지 못하고 3시간 정도는 가만히 있었다곤 하지만..</P> <P> </P> <P> </P> <P> </P> <P>얼마 후 반대쪽 옆집 (바퀴벌레 약 친집)은 이유는 모르지만 이사를 갔다고 하고, </P> <P> </P> <P>그 이후로 내 친구앞에 할머니가 다시 모습을 나타낸 적은 없었다.</P> <P> </P> <P>그것이 내 친구가 그날 이후로 가끔이지만, 꾸준히 해온 공양때문인지.. </P> <P> </P> <P>또 다른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모른다. </P> <P> </P> <P> </P> <P> </P> <P> </P> <P><BR>-------------------끝</P> <P> </P> <P> </P> <P><BR>가위 2편</P> <P> </P> <P>가위를 자주 눌리는 친구가 있다. 아니, 잘 눌렸'었'다고 해야하나..</P> <P> </P> <P>중학교 시절, 이 친구는 일주일에 대여섯번은 기본으로 가위에 눌렸다고 하니.. 짐작도 하기 어렵다.</P> <P> </P> <P>집안 특성상 자리가 없어 항상 빨래를 내 친구 방에 널어놔야 했기 때문에..</P> <P> </P> <P>습기에 눌려 가위가 눌린다느니, 수맥이 흐른다느니, 별별 이유로 가설을 세우곤 했지만.. </P> <P> </P> <P>어떤 방법도 가위를 안눌리게 하진 못했다.</P> <P> </P> <P>철없던 시절이니, 한번도 가위를 눌려본적이 없던 필자는 부럽다는 드립을 치기도 하였다.</P> <P> </P> <P>뭐 아무튼.. 이 이야기는 그때 친구가 겪었던 이야기중에 하나이다.</P> <P> </P> <P><BR> </P> <P>가위를 많이 눌려보았는가? </P> <P> </P> <P>저마다 가위를 푸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내 친구같은 경우는 손에 힘을 꽉 주는 것이었다.</P> <P> </P> <P>귀에 기계음 같은 삐- 소리가 들리면 가위가 온다는 신호이고, 얼마후 가위가 눌리면 </P> <P> </P> <P>어느정도 참고 있다가 있는 힘껏 주먹을 꽉 쥐면서 일어나는 것이다.</P> <P> </P> <P>하도 가위를 많이 눌려서 그런지 이상한데 지식이 붙어서는 </P> <P> </P> <P>이 방법으로 100% 일어날수 있다고 자랑하곤 했었다.</P> <P> </P> <P>그러던 어느날, </P> <P> </P> <P>잠을 자던 내 친구에 귀에 어김없이 '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P> <P> </P> <P>'아.. ㅅㅂ 또 가위왔네'</P> <P> </P> <P>라는 생각과 함께 내 친구는 마음의 준비(?)를 하며 가위를 기다렸다.</P> <P> </P> <P>본격적으로 가위가 눌리자 평소보다 압박이 세게 느껴졌다. </P> <P> </P> <P>하지만 그것보다도 신경쓰이는건 '목소리'였다.</P> <P> </P> <P>"히히히히~ 하하하~~~"</P> <P> </P> <P>어떤 여자가 마구 웃으며 뭐라뭐라 떠드는데 엄청 시끄러웠다고 한다.</P> <P> </P> <P>무슨 소리가 들린적은 있어도.. 소근거리는 수준이지 이정도로 선명하고 시끄러운 소리는 처음이라</P> <P> </P> <P>내 친구는 평소보다 이르게 바로 주먹에 힘을 주었다.</P> <P> </P> <P>'불끈'</P> <P> </P> <P>"?"</P> <P> </P> <P>이상하게도 그날은 한번에 일어나지질 않았다.</P> <P> </P> <P>동시에 시끄럽던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P> <P> </P> <P>'이상하네.. 덜 깬건가?'</P> <P> </P> <P>내 친구는 다시 몇번 주먹에 힘을 주었다.</P> <P> </P> <P>'불끈'</P> <P> </P> <P>'불끈'</P> <P> </P> <P>그래도 역시 가위는 깨지 않았다.</P> <P> </P> <P>이제 무서운걸 넘어 짜증이 나기 시작한 내 친구 귀에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다.</P> <P> </P> <P>"왜~에~? 한번 더해봐~~  깔깔깔깔깔~"</P> <P> </P> <P> </P> <P> </P> <P> </P> <P> </P> <P><BR>-------------끝</P> <P> </P> <P> </P> <P><BR>가위에 대한 나머지 짤막한 이야기들 </P> <P> </P> <P>-어떤 친구는 가위를 눌렸을때 냉장고를 쳐다보는 자세로 가위를 눌렸는데 까르르르 하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P> <P> </P> <P>천천히 시선을 냉장고 위쪽으로 올리니 어떤 유치원복을 입은 꼬마아이가 냉장고 위에 걸터앉아 다리를 흔들며</P> <P> </P> <P>내 친구를 보고 웃고 있었다고 한다.</P> <P> </P> <P> </P> <P> </P> <P> </P> <P> </P> <P><BR> </P> <P>-친구의 누나가 성당에서 기도원을 갔을때 가위가 눌려 속으로 주기도문을 외우자, 귓가에서 주기도문을 거꾸로 외는 </P> <P> </P> <P>소리가 들렸다고 한다.</P> <P> </P> <P> </P> <P> </P> <P> </P> <P> </P> <P>-다른 친구는, 자다가 가위가 눌려서 깨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팔을 휘두르며 가위에서 깼는데, </P> <P> </P> <P>불행히도 옆에서 자던 사람이 정통으로 맞았다고 한다. </P> <P> </P> <P>그리고, 그 맞은 사람은 분대장이었다.</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주제가 '가위눌림'이다 보니 아무래도 너무 보편적인 이야기인것 같아</P> <P> </P> <P>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그래도..</P> <P> </P> <P>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 <P> </P> <P>3편에서 뵈여 </P> <P> </P> <P> </P>
    Toxin의 꼬릿말입니다
    1편은 여기 있습니다 -> <a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57353&s_no=657353&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143953">1편</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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