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먼저 감사 인사 드립니다(__)</P> <P>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고양이의 거취가 잘 해결됐습니다.</P> <P> </P> <P>밤새 불편한 마음으로 있다가 오늘 오전에 다시 운동장을 찾았는데.. 만들어 준 집에 고양이가 없었습니다ㅠㅠ</P> <P>(그래도 밤에 거기서 좀 쉬었는지 안에 깔아준 천이 눌려있긴 하더군요)</P> <P>처음 만날 때 부터 사람을 잘따르던 아이라 혹시 새벽에 운동하시는 분들의 뒤를 쫒아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P> <P>한바탕 찾아서 돌아다니다가 일단 입양해주시겠다는 분에게 연락을 드렸습니다.</P> <P> </P> <P>잠시 쉬다가 다시 찾으러 다니는데 때마침 제초작업 하시는 분들이 계서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여쭤봤습니다.</P> <P>"아침에 본관 뒤쪽에서 봤다. 야옹거리면서 돌아다니더라." 라고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P> <P>말씀해주신 방향으로 찾으러 가는데 근처에서 야옹~ 야옹~ 소리가!</P> <P>찾아보니 우거진 수풀 사이에 납작 엎드려 있는 고양이-_-; 이러니 처음에 못찾았지..</P> <P>일단 수풀에서 꺼내고 가져간 멸치를 건네주니 허겁지겁 먹는데 아주그냥ㅠㅠ</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4/b1710978a1b71074c645cc4fe9efdb7d.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 </P> <P style="TEXT-ALIGN: left"> </P> <P>허기를 달래는것을 보면서 입양하기로 하신 분이 오실때까지 그냥 그대로 두기에는 불안해서 잠시 보호하기로 결정.</P> <P>박스집에 들여보내서 이동하려는데 제초기 돌리는 소리에 고양이님 깜놀. 전력질주해서 숨어버리더군요ㅠㅠ</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4/58a44e1bc2136d2c5df8c2ddba352e4d.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 사진 보시면 왼쪽 상단에 작은 틈새로 도망을....</P> <P> </P> <P>도저히 팔을 넣어서 꺼낼 수 있는 깊이가 아니라서 일단 근처에 앉아 담배나 뻑뻑 피워댔죠-_-;</P> <P>십여분 기다리니까 울면서 나오는 고양이님.</P> <P>불쌍한 마음에 살살 잡아서 놓쳤는데 이번에는 마음 독하게 먹고 꽤 강하게 잡았습니다ㅠㅠ</P> <P> </P> <P>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나중일이 걱정되더군요.</P> <P>건네드릴 때 또 도망치면 어쩌나... 딱히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케이지도 없고...</P> <P>그래서 또다시 급하게 박스를 이용해서 케이지 비슷한것을 제작.</P> <P>완성해서 고양이를 넣으려고 하는데 어찌나 재빠르던지.. 탈출에 성공한 고양이님-_-;</P> <P> </P> <P>운동장에서와 상황이 다른게 동네 근처에 잠시 차를 주차하고 작업하던거라.. 숨을 곳이 많아서 찾는게 어려운 상황이였습니다.</P> <P>달려간 방향을 이잡듯이 찾았는데.. 못찾았습니다.</P> <P>사실 이번 탈출 때 반쯤 포기했습니다. </P> <P>찾는다고 다른 주민분에게 의심도 사고..(덩치가 소(牛)만한 남자 둘이서 눈이 벌개져서 주변을 자꾸 둘러보니...)</P> <P>울음소리도 안나고.. 처음 찾기 시작하면서부터 약 3시간정도 흐른뒤라 체력도 바닥..</P> <P>(저는 심한 허리디스크, 동생은 병원에서 당장 치료 안받으면 죽는다고 말할 정도의 과로상태;; 둘다 치료 잘 받고있지만요;; 뭐.. 아무튼..)</P> <P>더이상 찾아볼 곳도 없고 지나가는 분들도 고양이를 본적없다고 하시고..</P> <P>괜히 마음만 더 안좋아지고 망연자실하게 가만히 서있다가 정말 포기하고 돌아가려 했는데 주차한 차 옆으로 슬그머니 나오서 저희를 보며 울더라구요-_-;;;;;;</P> <P> </P> <P>뭐... 우여곡절 많았지면 여차저차해서 자체제작한 케이지에 잘 몰아넣고 보호하고 있다가 오후 5시 50분쯤에 공설운동장 놀이터에서 맡아주시기로 한 집사님 만나서 잘 보내줬습니다^^:</P> <P>(오프라인 만남이 흔한게 아닌지라 세명이서 상당히 어색해 했습니다ㅎㅎ)</P> <P>퇴근하고 바로 오신듯 근무복 입으신 채로~ 그래도 고양이님 잘 모셔가려고 아기침대 같은걸 가져오셨더라구요.</P> <P>(처음 만났을 때였다면 그 상태로 데려가셔도 됐겠지만 여러번 탈출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신경 날카로워졌는지 아무래도 위험해서ㅠㅠ 박스케이지에 들어간 상태로 데려가셨습니다.)</P> <P>아참.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말씀도 잘 전해드렸습니다.</P> <P>임신 가능성과 꼭 후기 남겨달라는 요청. (주말에 후기 올려주신다고 했어요~)</P> <P> </P> <P>괜히 이리저리 떠들썩 하게 만든 것 같지만 일단 버려진 고양이의 새로운 집사님 찾아줬다라는 생각에 만족하고 있습니다.</P> <P> </P> <P>많으신 분들의 응원과 도움 정말 감사드립니다.</P> <P>고맙습니다. (__)</P> <P> </P> <P> </P> <P>덧1.</P> <P>정말 정신이 없어서 사진 촬영은 2장이 전부입니다.</P> <P> </P> <P>덧2.</P> <P>밤에는 몰랐는데 낮에 보니 옷에 털이 장난아니게 붙어있더군요. 시원하게 등짝 스매시 맞는 행사가 남았네요ㅎㅎ;</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