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예상보다 일이 많아서 조금 글을 늦게 쓰게 되었네요.</P> <P>일단 회식남이라고..별명을 붙여준 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P> <P>왜 회식남이라고 부르는 거지? 라고 생각을 하고 댓글을 좀 읽어봤는데</P> <P>전차남이라는 일본드라마에서 따오신 것 같더라구요. 그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서</P> <P>뭐가 공통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저녁에 가면 한번 봐보도록 할게요.</P> <P>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오늘 삼실 오자마자 그녀의 분위기를 확인했는데...</P> <P>뭔가 다른점은 못 느끼겠더라구요. 분위기 탓인가?</P> <P>이야기도 그냥 간단한 인삿말 정도밖에 못했어요ㅠ</P> <P>그리고 1년전 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아니면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P> <P>나름 생각나는걸 다 적겠지만 기억 안나는 부분은 패스..할게요</P> <P>사람이 참 신기한게 몇년전에 다녀온 군대 이야기는 그렇게 잘 기억하면서 이건 가물가물 하네요 ㅋ</P> <P>어찌되었건 다시 MT때 일을 말씀 드리자면</P> <P> </P> <P>너무 시끌벅적해서 방을 나와서 같이 길을 걸었었지요.</P> <P>소란스러워서 다들 누가 화장실 갔다오는지 밖에서 바람을 쐬고 오는지</P> <P>별로 그닥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 였거든요.</P> <P>같이 길을 걸었다고 해도 영화나 책속의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아니였습니다.</P> <P>그저 저와 그녀는 술에 힘들어서 괴로워 하면 했지, 상쾌하진 않았어요</P> <P>날씨는 무지 더웠고 계곡 주변이라 모기도 많았고...</P> <P>그렇게 조금 걷다보니 너무 어색해서 무언가 말이라도 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고</P> <P>처음으로 말을 건넨말이 "아 모기 너무 많지 않아요?" 였습니다. 그리고 혼자 계속</P> <P>무슨말을 했었던거 같은데 역시나 그렇듯이 그녀는 그냥 웃으면서 이야기만 듣고 있었지요.</P> <P>어쩌다보니 근처 매점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때 그녀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P> <P>"저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주세요" 네 그러죠 하고 들어가게 되었는데</P> <P>말과는 다르게 지갑을 안가지고 나왔었고 담배도 라이터 없이 가져왔었죠.</P> <P>그걸보고 그녀는 웃더니 "뭐에요 아이스크림 사주신다면서요ㅋ"</P> <P>상황이 이렇네요ㅋ하면서 미안하지만 내일 사드릴게요 하고 대신 아이스크림을 얻어먹게 되었습니다.</P> <P>그리고 매점에도 사람이 많아서 후딱 나왔고 매점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아이스크림만 먹고 있었어요.</P> <P>은은하게 앞에서는 모기향이 피어오르고 있었고 바람이 부는지 안부는 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대기였습니다.</P> <P>분위기도 미지근해서 이때 이야기를 먼저 시작한 것도 저였지요. ㅁㅁ씨는 쉬는날에 뭐해요? 남자친구 만나요?</P> <P>지금 생각해보니까 완전 작업치는 말투였는데...그냥 다행히 넘어갔었습니다. 저에겐요..</P> <P>이야기를 하다보니 이 여자가 굉장히 순수한 사람이구나. 착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깨닳았어요. 남친과 헤어진지도 1년 되었다는 것도?</P> <P>그리고 다시 방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새벽까지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술을 하염없이 마시게 되었습니다.</P> <P> </P> <P>어느덧 슬슬 한명씩 이미 자리를 빠져있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 저랑 그녀 또한 자리에서 나온지 조금 되었었습니다.</P> <P>옆에서 코골며 자고있는 사람도 있었고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었고...완전 개판이었죠.</P> <P>그리곤 갑자기 그때 썸타고 있던 여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ㅁㅁ씨 저 할말 있어요 라고요.</P> <P>굉장히 안좋은 느낌이 들었지요..이여자가 무슨말을 하려나..그래서 지금 만날 수 있냐는 식으로 물어봤었었고</P> <P>저는 회사에서 단체로 MT 왔다고..그때도 말씀 드리지 않았냐는 식으로 말했죠.</P> <P>이내 수긍하면서 그럼 전화로 하겠다고. 사실은 저 진짜 나쁜 여자라고..왜 그러냐는 식으로 물었지만</P> <P>저 나쁜여자에요 저를 욕하세요 라는 식으로만 말했어요. 그래서 술김에 그런지 모르겠지만</P> <P>답답하게 하지말고 뭣땜에 그러냐고 물었더니 결국엔 뭐 저 말고 다른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가 더 좋다는 식으로.</P> <P>연락 이제 서로 안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더군요.</P> <P>뭐 알았다고 하고 끊었었습니다. 궁금한건 진짜 많았지만 그냥 대답은 예상과 같을 것 같아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었죠.</P> <P>다시 방으로 들어왔는데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역시 안생기는구나.</P> <P>그리고 다시 냉장고에 남은 맥주캔을 들어서 다시 한잔 하기 시작했습니다.</P> <P>그녀가 다가와선 왜 혼자 술을 먹냐는 식으로 물었지만 그냥 그럴일이 좀 있어요. 라고 말했어요.</P> <P>"여자친구랑 싸웠어요?" 라고 물어보길래 아 정말 여자의 눈치는 어디까지 인가 생각을 했지요...</P> <P>여자친구는 아니고...그냥 소개받은 사람인데 다시는 연락하지 마래요..남자 생겼다고..</P> <P>그러자 그냥 그녀도 그여자 흉을 보면서 "정말 못된 사람이네요" 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그녀가 더 화난 기분이 들정도로</P> <P>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리곤 사람들 틈에 껴서 같이 맥주를 마셨어요. </P> <P>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아무생각이 안들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졌고</P> <P>다들 자려는 분위기라 저도 남자방으로가서 자려고 ㅁㅁ씨 잘자요. 오늘 고마웠어요. 말을 하고</P> <P>담배를 피러 밖으러 나와서 불을 붙였는데 그녀가 따라 나왔어요. 놀래서 담배를 끄려고 담배를 빼자</P> <P>자신은 괜찮다는 식으로, 자기도 힘들땐 한대씩 핀다며 담배 하나만 달라고 하더라구요.</P> <P>정말 괜찮아요? 안피는거같은데.. 라고 물어봤지만 이미 제가 불을 붙인 담배를 빼앗겼어요.</P> <P>언제부터 폈냐고 물어보았는데 대학교 2학년때부터 피웠다고 하더라구요.</P> <P>저는 고3때부터 폈다고 이상한 드립이나 치면서 그냥 웃으면서 밖에 있는 큰돌?에 앉아서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P> <P>방에선 코고는 소리와 의미없는 TV 소리만 가득했고..깨어 있는 사람은 우리방엔 별로 없었고 건너방엔 꽤 많았습니다.</P> <P>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제 손을 잡더니 "힘내요, ㅁㅁ씨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에요. 정말로." 하더니 웃으면서 저를 마주보았습니다.</P> <P>이때 정말 무엇인가 한대 얻어맞은듯한 기분이 들었고 머리가 멍해지더니 아..네.. 고마워요 라는 말밖에 못했습니다.</P> <P>덕분에 그리고 잠을 못잤지요. 술을먹어서 속이 매스껍고 머리가 아픈것도 있었지만, 저도 남자인지라...온갖 생각이 다들면서 잠을 못잤습니다.</P> <P>어쩌면 내일도 모레도 잠을 못자겠다고 생각도 들었어요. 술기운 탓인지 몰라도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