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이야기부터 할께요

저는 실험실용 고정밀 저울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저울 담당이고요

일반적으로 저울에는 해독도(readability)라는게 존재해요

저울의 끝자리를 어느 정도까지 읽을 수 있느냐하는 거죠

보통 목욕탕이나 헬스장 가면 82.85kg 이런식으로 나오는 저울을 보시죠??

이런 저울을 0.01kg의 해독도를 가진 저울이라고 표기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읽을 수 있는 마지막 자리를 해독도라 표기하죠

그리고 저울에는 반복도라는 스펙이 존재해요

같은 무게를 반복적으로 측정했을때 오차의 표준 편차가 얼마나 나느냐는건데요

보통 고정밀 저울도 해독도의 80%~200%정도 납니다

해독도가 0.001mg 인 저울의 반복도는 보통 0.002mg 정도 나게 마련이죠

그정도 오차는 일반적인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헬스장이나 목욕탕에서 보는 저울은 해독도가 500g 이상인 경우가 많아요

C 모사의 체중계는 해독도가 1kg 인 경우도 굉장히 많지요

그런데 소수점 아래 둘째자리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의미없는 뒷자리를 볼 수 있게 늘려놓은 거지요

쉽게 말해 저울의 능력은 85.0 > 85.5 > 86.0 요렇게 나타낼 수 밖에 없는데

강제로 뒷자리 숫자 85.84 같은 숫자를 만들어낸다는 말입니다 (실제 무게 측정치와는 전혀 관계없이 임의로 만들어냅니다)

흔히 75에서 74로 감량했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정도의 차이는 하루에 열번 체중계에 오르락 내리락해도 나타날 수 있는 정도고요

+- 2 kg까지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셔도 될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해독도가 1kg인 저울은 오차가 2kg이 나더라도 정상 작동을 한다고 표기해놓을 수 있으니까요

또한 체중계는 Calibration을 전혀 안하죠

이렇기 때문에 가정용이든 목욕탕용이든 체중계에 나타나는 무게를 맹목적으로 믿고 일희일비하셔서는 안됩니다

별로 믿을 수가 없는 결과니까요

물론 이 글을 적은 의도는 체중계에 나타나는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거울에 비치는 Shape과 몸의 건강상태에 초점을 두고 다이어트를 하자는 겁니다

체중계에 나타나는 숫자에 올인하시는 분들.

우리의 목표는 남들 아무도 모르는 체중계의 숫자가 아니라

우리의 건강과 날씬한 몸매라는거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화이팅으로 끝맺을께요;;;;;

두서없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