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으로만 오유를 보다가 용기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앞집(골목을 사이에 둔)이 며칠전 공사를 하더라구요.. 집을 다 부수고 새로 집을 짓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날 저녁부터 저희 집 건너편에서 이 고양이가 포크레인 밑에서 계속 울더라구요..

그래서 오뎅한장 줘봤더니 그 뒤로 몸을 문대고 이건 개인지 고양이인지 일로오라고 하면 오고 졸졸졸 따라다니더군요..

야생이 살아있는 길냥이는 아니고 집고양이 같은데 아마 앞집에서 버려두고 간 고양이 같아요.ㅠㅠ

아는 분께서 임보를 해주신다고 데리고 가셨는데 그 집에 있던 고양이가 엄청 싫어하고 이 아이는 겁먹어서 농장위에서 안내려온다면서..

다시 저희집으로 오게되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집에도 길에서 거둔 개 세마리가 있어요..

물어죽이려고 덤벼서 고양이가 집안에는 못들어오고 추운 현관문에 내부 유리문을 닫아서 개들 못나가게 하고 신발장 앞에서 케이지에 방석깔아두고 하루 재웠는데.. 오늘 오전에 제 실수로 내부 유리문이 열린줄 몰랐다가.. 개들이 고양이를 공격해서 고양이가 밖으로 도망쳤었거든요..하루종일 보이지 않다가 한시간 전 쯤 대문밖에 앉아서 전화하는데 고양이가 저 보더니 야옹거리면서 뛰어오더라구요..ㅠㅠ

얻어온 사료를 먹이고 달래고 달래서 다시 현관문 안으로 데리고 왔는데 개들이 짖고 난리가 아니에요...

주변 사람들은 그저 물이랑 밥만 챙겨주기만 하라고 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는 모른척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혹시 임보나 입양해주실분이 없을까 하고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남겨요..

처음에 임보해주신다고 데려가셨던 분이 병원에 데리고 가셨다는데요 며칠 못먹어서 영양상태가 안좋은것 빼고는 건강하다고 하셨대요..

성묘 여아인데 하악질같은것도 안하고 사람 손길을 간절히 그리워 하는 아이에요

케이지에 들어가 하면 들어가고 이리와 하면 이리오고 정말 순하고 착해요..

주변사람들에게 고양이 입양할 사람 알아봐달라고 부탁해도 구해지지도 않고...

오빠가 오유분들중에 좋은분들 많으니 입양가능할지도 모른다고 글써보라고해서요..

제가 발견한 이상 제가 거둬야함을 알지만서도.. 이제 날씨가 추워지는데 계속 현관문에 둘수도 없는 노릇이고.. 

개들에게 니네도 길거리 출신이면서 그럼 안된다고 설명해줘도 못들은척하고 잡아죽이려는 몹쓸 놈들때문에..

이런 글을 적게되서 이런 글을 읽게 해드려서 너무 죄송해요..

혹시 입양까지는 아니더라도.. 입양할곳 찾을 때까지만이라도 임시보호 해주실분이 계시다면

[email protected] 으로 메일 보내주시겠어요....?

그게 귀찮으시다면 리플에 메일주소라도 남겨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