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물론 지금도 군인이지만... 전역 11개월 정도 남은 군바리입니다.</p><p><br></p><p>이 일은 9월달에 있었던건데 진짜 기묘해서 한번 들려드리고자 올립니다.</p><p><br></p><p><br></p><p>9월 중순쯤 저희부대는 (38선위쪽에 위치한 최전방부대라고 해두죠) 엄청나게 더웠습니다.</p><p><br></p><p>군인에게 날씨는 여름 사막 겨울 시베리아 밖에 없다고 하죠 9월이 여름이었습니다.</p><p><br></p><p>제가 기억하기로 11일 아니면 18일 일것입니다.</p><p><br></p><p>저희가 자율병영생활관이라고 해서 계급별생활관을 쓰고있는데 한 생활관당 최대 8명 입니다.</p><p><br></p><p>근데 제가 동기가 딱 8명이라 딱 한생활관을 쓰고있습니다.</p><p><br></p><p>정확히 기억하는데 그날이 화요일 제 동기중 한명이 분파(분대장을 달기위해서 일주일간 훈련갔다오는 파견) 가기 전 날이라서</p><p><br></p><p>제 동기는 00:00시 까지 연등(00:00시까지 자기개발 할 수 있는시간)을 하고 저는 22:00 에 바로 취침했습니다.</p><p><br></p><p>그날 제가 한것도 없는데 5분도 안지나서 바로 곯아떨어졌구요...</p><p><br></p><p>제가 평소 잠버릇이라고는 똑바로 하늘보고 누워있으면 옆으로 일어나보면 새우잠 자거나 그냥 아무일 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p><p><br></p><p>제가 살면서 몽유병이란 것도 한번 겪은 적도 없고 제가 자다가 화장실가거나 물먹으러 가면 다 기억하는 편입니다.</p><p><br></p><p>사건이 있던 밤... 제 동기가 00:00시 쯤에 연등(2층)을 끝내고 생활관(3층)으로 올라왔답니다.</p><p>{한가지 빼먹은것 분파를 갈때 군장(기본적인 속옷이랑만 넣은)을 들고가야해서 전날에 싸놓았습니다. 그 사건밤이 전날이니 쌋겠죠}</p><p>저희가 침대가 || || || || <- 침대</p><p><br></p><p> 입구 -> = # <- TV</p><p><br></p><p> || || || || 저희 생활관 구조입니다. 입구가 있는 복도쪽이 발이가고 벽쪽이 머리가 가게 잡니다.</p><p><br></p><p><p> |u| || || || <- 침대</p><p> *</p><p> 입구 -> = # <- TV</p><p><br></p><p> || |m| || || *가 군장을 놔둔곳입니다. u 가 분파가는 동기자리에 m 이 저의자리입니다.</p><p><br></p><p>올라와서 쫙 둘러보니까 전부 다 자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자기도 피곤하고 해서 그냥 잘려고 하다가 군장을 마저 챙기고 자야해서</p><p><br></p><p>군장을 막 챙기다가 00:15 분쯤에 끝이 났다고합니다. 그리고 잘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사람이 누워있는상태에서 일어나는 소리</p><p><br></p><p>즉, 스윽~ 하는 소리가 나서 누운채고 고개만 들어 봤다고 합니다. 제가 자다가 갑자기 앉아있다가</p><p><br></p><p>다리를 조금들고 몸을 옆으로 틀어 침대옆에 걸터앉더니 갑자기 일어서더라고 했습니다.</p><p><br></p><p>쟤가 소변이 마려워서 그러나 싶어서 그냥 잘려고 눈감고 누웠다고 합니다. 근데 한 1분정도 지나도 문소리가 안들려</p><p><br></p><p>고개를 다시 들어봤다고 합니다. 아까 그자리에 제가 없어서 한번 둘러봤는데도 없었다고합니다. 그래서 문여는 소리를</p><p><br></p><p>못들었겠구니 싶어서 그냥 잘려고 다시 눈감고 누웠는데 5~10초만에 갑자기 느낌이 쎄~ 해져서 눈뜨고 고개를 들었더니</p><p><p> |u| || || || <- 침대</p><p> *</p><p> 입구 -> = # <- TV</p><p><br></p><p> || |m| || || 여기 * (군장) 이 있는 그 자리에 앞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p><p><br></p><p>그리곤 갑자기 다시 자리로 돌아가 침대옆에 걸터앉더니 또다시 다리를 살짝들고 몸을 옆으로 비틀어 침대에 앉고 그상태로</p><p><br></p><p>바로 누워서 잤다고 합니다.</p><p><br></p><p>그리고 아침에 저한테 말해주는데 "니 어제 자는데 왜 내군장 뒤지는데 뭐훔쳐갔어?" 그러는겁니다. 저는 영문도 모르니까</p><p><br></p><p>무슨소리냐고 하니까 설명을 해주는겁니다. 문여는 소리도 안들리고 했으니 군장앞에 앉아 있었는게 되니까 군장앞에 앉아서 뭐했냐</p><p><br></p><p>그러는 겁니다. 제가 기억이 안난다고 그러면서 번뜩 하고 생각이 났습니다. 내가 무의식중에 동기 침대앞에 가서 군장같은걸 봤을리도없고</p><p><br></p><p>귀신같은거 씌이면 사람을 보통 보게되는데 혹시 순간 귀신씌여서 침대앞에 가서 쪼그려서 1~2분동안 동기를 쳐다본게 아닐까 싶습니다.</p><p><br></p><p>끝으로 한번더 말씀드리지만 몽유병같은거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날은 크게 피곤하지도않았는데 왜그랬는지 모르겠네요</p></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