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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학교 선배가 선물해준 시집이 두권 있는데, 어쩜 이렇게 담담하고 잔잔하게 슬픔을 표현했는지...
이 시집의 작가분이 지병으로 고생하시다가 바로 얼마전에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젊은 나이에 그렇게 되신 것도
안타깝지만 그래서 그런지 시들이 더 가슴을 아프게 하는 거 같애요...
좋은 시들 많지만 '가을'이라는 시가 요즘 제 마음에 참 와 닿아서 오늘 가입하고 글 올려보네요...
저작권 문제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가 을
사랑하는 이여
푸른 잎이 붉게 물들어 가던 시간을 기억하라
그 시간 동안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뜨겁게 타올랐는지
기나긴 여름날 동안 얼마나 많은 나뭇잎들이
태양을 품에 안고 반짝거렸는지
그때의 아름다운 시간을 기억하라
다만 사랑하는 이여
가지에서 하나 둘 힘겹게 나뭇잎이 떨어지던 날들은
그때의 가슴 아픈 시간들은 이제 잊어버려라
가을에 붉은 잎들이 낙엽으로 떨어지는 건
결코 우리들만의 잘못이 아니거늘
이렇게 가을이 끝나고 내가 낙엽처럼
쓸쓸히 그대 곁을 흐르더라도
우리 이별의 이유는 잊어버려라
그때의 가슴 아픈 순간들은 지워버려라
아름답던 봄과 여름이 지나고
힘겨운 가을 끝에서
겨울의 쓸쓸함으로 사랑이 그렇게 끝나더라도
또다시 계절은 찾아오리니
그대여 기억하라
우리가 만나고 사랑하던 시간들을
푸르던 설렘이 붉게 타오르던 순간들을
그래서 아무말도 할수 없음을 그대는 모르고 있다 - 중에서...
젊은 나이에 요절하신 김시헌 시인의 명복을 빕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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