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re style="line-height: 17px; white-space: normal; color: rgb(42, 42, 42); "><p>베오베보고 너무 공감이 가서 글써봄.<br>나이도 똑같아......<br><br>과거부터 시작</p><p><br>때는 중3<br>1년을 연애하던 동갑인 여친<br>어느날 밤늦게 전화가오더니<br>부모님 놀러가서 혼자있어서 무섭다. 와줘.<br>그 말에 부리나케 달려갔었지.<br>그때 자위도 할때였지만<br>가면서도 또 거기서 자면서도 야한생각은 전혀 안했었어.<br>소파에서 자니까 마루에 이불깔아주며 여기서 자라고 했었지.<br>그러더니 내 옆에 누웠지만<br>그냥 팔베개만 해주고 난 다시 잠을 청했었어.<br><br>20살때 대학CC였던 그 애와는<br>100일을 넘게 사겼는데 키스도 못했었음.<br>두렵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느낌이었던거 같아<br><br>21살때 3년을 언제나 쓰러질까 찍어댔던 그녀는<br>결국 넘어왔지.<br>나 군대가기 한달전...<br>난 입대일을 알고 있었지만 말하지못했어<br>일주일을 남겨두고 얘길했는데<br>군입대 이틀전 우린 커피숍에 마주앉아<br>몇시간을 말도 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봤었지.<br>그때가 지금 생각해도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야</p><p>어쨌든 하루전에는 니가 술에 취해<br>이제는 못본다며 오늘은 밤새 같이있자고 넌 얘기했었는데<br>난 바보같이 그래도 집에는 들어가야지라고 말한건 내가 몬나서야.<br><br>26살 사귄지 얼마안된 그녀는 술고래<br>친구랑 술마시면서 나 보고 싶다고 우리동네로 와서<br>날 불러냈지.<br>난 기쁜마음에 나갔어.<br>술취했을때 나를 찾아주는건 고마우니까<br>가서 뭐할지를 물었더니 몰라<br>술 더 마실래? 싫어<br>그럼 노래방가까? 싫어<br>그럼 비디오방가서 좀 쉴래? 싫어<br>그럼 집에 바래다줘? ......<br>난 그럼 뭐하지... 이 말만을 되뇌이니<br>넌 짜증을 내며 집에가버렸지.<br>혼자 보낼수 없어 바래다주는데<br>그때 넌 한마디도 안했지<br>그때 지하철에서 내가 왜 "왜 화난거야?"란<br>의미없는 말만을 한걸 지금은 후회해.<br><br>28살 1년을 공들여 만난 나와같은 순결한 애였지.<br>하지만 그 애는 나도 순결한걸 몰랐고...<br>하루는 술을 마시다 순결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br>넌 언제까지 순결을 지킬건데? 란 물음에...<br>해줄사람이 없다고 말을 했는데...<br>난 역시나 알아듣지 못하고 집에 바래다 줬지...<br>그 길이 너와의 마지막길이었는데...<br>그때는 니가 왜 화난건지 몰랐었어.<br><br>29살 나와 오래된 썸녀<br>24살때는 내가 좋아했고 26살엔 니가 날 좋아했었지<br>너와 처음으로 1박2일 여행을 가고<br>모텔에 들어갔을때<br>나는 바닥에 자라며 눈치를 줬지.<br>요도 안깔려있어 허리아프다고 징진댔더니<br>침대 옆자리를 허락했지만 침대 가운데 선을 넘지 마라고 강조했지.<br>그렇게 잠들다가 깼는데...<br>눈앞에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많은 생각이 오가더라.<br>덮칠까말까 수도없이 고민했지만...<br>자는 널 껴안고... 엉덩이를 몰래 만지는 걸로 그 날밤을 넘겼었지.<br>그때는 그 애가 자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br>뒤늦게 통화로 밝히는 진실에서 넌 깨 있었다는걸 알고<br>땅을 치고 후회했어.<br><br>30살 뒤늦게 어학연수 길에 올라 거기서 만난 아이<br>그때 너는 우리집에서 많은 친구들과 술을 먹고</p><p>다른 친구들은 모두들 돌아갔지만</p><p>넌 집이 멀다며 자고 간다고 했었지.<br>그 작은 1인용 침대에 같이 누워 잤지만<br>서로 좋아하지도 않는 아이라 할 엄두도 안나더라.<br><br>32살 얼마되지도 않았어.</p><p>그 애를 만나러 몇시간 기차를 타고 가서</p><p>밥을 먹고 노래방을 가고 헤어질때</p><p>평소에는 내가 갈 길이 더 멀어</p><p>내가 바래다 준다해도 극구 사양했던 너</p><p>그 날은 내가 바래다 준다고 하니 넌 별 말없이 집앞으로 걸음을 옮겼지</p><p>집엔 아무도 없을테지만, 시간이 11시가 넘어 기차역에서 집까지 택시를 타고 가야만 하고</p><p>도착해도 새벽2시가 될테지만... 또 그때 내가 무지 피곤했지만...</p><p>차마 너네집에서 자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진 못했었어.</p><p><br>이상 내 인생에서나의 가능했던 모든 순간들<br><br></p><p>쓰다보니 편지형식이 되어버렸음 ㅡ.ㅡ</p></pr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