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사람 안무서워 하는 사람들이 보이지도 않는 귀신 무서워 한다죠.</P> <P> </P> <P>제가 그런 타입이에요.</P> <P> </P> <P>그리고 꿈속에서 '아 이건 꿈' 이라고 자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빈번한 사람입니다..</P> <P> </P> <P> </P> <P>어느 토요일.</P> <P> </P> <P> </P> <P>자고 일어났어요. 작은방. 아침이었죠. 그날따라 아침햇살이 굉장히 싱그러웠어요. 그리고 여느날과 같이</P> <P> </P> <P>tv가 켜져 있었죠. 남자임에도 밤이 무서워 티비 켜놓고 잡니다. 컄</P> <P> </P> <P>습관처럼 리모컨을 들고 채널 바꾸려는데</P> <P> </P> <P> </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0/499734aad3b4b471a3202af47bbd5977.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그림을 너무 못그리죠. 걍 지금 보신 그림보다 100배 정도 더 해괴했다고 하면 느낌이 오실려나..</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쨌든 tv에 저런게 쉭 지나갔어요. 순간 너무놀라 목소리조차 안나와서 문 열고 나가려 했어요.</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그런데 문이..</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잘 열리더라구요. 열렸는데 문제는 다시 싱그럽다 느껴지던 아침햇살 받으며 일어난 그 시점으로 되돌아가</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있는거에요. 벙쪄서 3초 정도 있다가 확 tv로 시선을 돌렸어요. 심장은 미친듯이 쿵쾅 거리고.</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뭐지뭐지뭐지 그러다 팔을 꼬집었는데 매우 심하게 아팠어요. 그리고 한참을 tv에 시선을 고정시켰어요.</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그런데 아무일 없더라구요. 그리고 만화책처럼 고개살짝 숙이고 피식 하는 표정을 지어줬죠.</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참내 ㅋㅋ 거리면서 물마시려고 일어나 나가려다 습관처럼 창문을 열었는데</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저 해괴한 년인지 놈인지가 또 휙 지나갑니다..</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놀래서 뒤로 자빠지는건 또 난생 처음. 정말 너무 놀래서 심장마비 안오나 할정도로 심장이 또 미친듯이 뛰고</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으아악 소리지르면서 방문 열었는데 또 처음 일어났던 그상태로 ㅡ,.ㅡ;</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비로소 느꼈죠. 아 이건 꿈. 꿈이긴 꿈인데 참 제대로 걸렸구나 싶었어요.</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별 생각이 다 들었죠. 귀신 나타나고 저 방문 열면 난 다시 이렇게 누워있겠지. 갇힌거야.</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갇힌거? 갇힌건가? 영원히 이 방에서 나갈수 없나? 그럼 현실의 내가 자다가 죽은건가? 죽으면 죽은자리에 계속</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이렇게 머물게 되는건가? 아 안돼 다음달에 월드컵이야 (2002년 이었음) 등등..</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월드컵까지 생각이 머문순간 엄청난 분노가 치밀어 올랐어요. 이런 씨부아~알~!~!!!!! 안돼!! 소리지르면서</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방문을 퐉 열었어요... 어라? 괜찮네? </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되돌아 가지 않았어요. 또 벙쪄 있다가 이게 뭐야 아오 거리면서 쉬 하러 화장실 문 열었는데</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또 그년이 지나갔어요..</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어떻게 세번 봐도 놀래 자빠지는건 어쩔수 없었어요. 또 심장이 쿵쾅쿵쾅.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는와중에</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다시 처음으로.</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그래요. 이젠 무섭기보다 화가 났죠. 전날 학교에서 뻑치기로 점심값 다 날린것보다 더 화가 났어요.</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눈뜨자마자 </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이런 개새끼 씨발새끼 개 좃같은 년. 그냥 씨발 차라리 나와 덤벼 이 좃같은 년아 어!! 나와 </P> <P style="TEXT-ALIGN: left">대갈빡 잡아서 부숴버릴꺼야 이 씨발년아 !!!! 나와!!!'</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바로 화장실로 뛰어갔죠.  아니 뛰어가다가 멈췄어요.</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왜냐면 거실에 여러사람이 있었거든요.</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큰고모..큰고모부.. 작은숙부.. 숙모.. 작은고모.. 등.</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정적이 흘렀어요.</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생각났습니다. 금일 할아버지 제사때문에 어제 저녁에 다 모였었죠.</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아.. 하면서 다시 조용히 제방으로 들어가 죄 없는 이불을 물어 뜯었습니다.</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이제 진짜 현실에서 들이닥칠 엄청난 공포에 벌벌 떨며..</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