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의학쪽이나 법쪽으로 아는것이 없어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P> <P>지난 10월 5일 새벽 제 남동생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P> <P>어머니께서 마흔에 당신 목숨과 맞바꿔도 좋다시면서 어렵게 낳은 1남2녀중 막내 아들입니다.</P> <P>저는 큰누나 이고 부모님의 상심이 너무 크셔서 제가 모든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아는게 없어서 막상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P> <P>오유에는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이 많길래 혹시나 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P> <P> </P> <P>지난 9월 30일 추석날 오전 일곱시쯤 동생이 일어나서 기침을 몇번하더니 오른쪽 쇄골 위쪽이 급격히 붓기 시작했습니다.</P> <P>눈에 띄게 막 부어 오르고 동생이 오한과 함께 식은땀을 줄줄 흘리길래 곧바로 충주 모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P> <P>병원 응급실에서는 엑스레이를 찍었고 그결과 목부위가 왜 부었는지 원인은 정확히 모르겠고 </P> <P>다만 응급상황은 아닌것 같으니 기침약만 처방 받아서 가지고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P> <P>동생이 감기를 앓은지 약 3주정도 되었기에 그때문인가 싶기도 하여 일단 외래 예약을 잡아놓고 집으로 왔습니다.</P> <P>집에 들어온후 그 병원에서 유선으로 전화가 왔습니다.</P> <P>선생님께서 보시기에 엑스레이 결과가 좋지 않으니 오후에 소아과 외래를 보고 입원을 결정하는걸로 하자고 다시 내원하라는 전화였습니다.</P> <P> </P> <P>오후 두시까지 오라고 했고</P> <P>저희는 한시 반쯤 병원 응급실로 갔고 씨티를 찍은후 부어오른 부위 염증을 확인하고 동생은 그날 오후 이비인후과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P> <P>이비인후과로 입원을 하기까지도 병원에서는 부위가 애매하여 흉부외과이니 이비인후과이니 이리가라 저리가라 말이 많았습니다.</P> <P>결국 이비인후과로 입원은 했고 흉부외과 선생님이랑 상의를 한거라 하더군요.</P> <P> </P> <P>저희는 단순 염증이라고 하길래 사실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P> <P>편도선염 식도염 등등 흔한 질병 아닌가요?..</P> <P>항생제 치료를 하고 애가 잘먹고 잘자고 붓기도 가라앉고 하길래 당장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지라 얼른 퇴원하기를 바랬습니다.</P> <P>10월2일날 회진때는 흉부외과 선생님이 오셨습니다.</P> <P>그래서 저희는 별생각없이 내일 퇴원이 되겠느냐 했더니 선생님께서는 버럭하시면서 지금 상황이 어떤데 퇴원을 하느냐며</P> <P>얘가 지금 고1일이 아니라 고3이라도 지금 퇴원못한다고, 거기 염증이 밑으로 내려오면 큰일인데 그건 수술해도 살확률이 반반이라고 하셨습니다.</P> <P>다음날  이비인후과에 외래 진료를 갔을때에도 그쪽 선생님이 똑같이 말씀하시더군요.</P> <P>애기 염증 부위에서 위치가 조금만 바뀌어도 종격동염이 될수 있는데 그 부위는 큰혈관들이 지나가는 부위라 아주 위험하다고요.</P> <P>흉부외과에서는 절개를 해서 긁어내자고 하였으나 자기네 이비인후과에서는 그건 너무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하여 항생제를 쓰겠다고 했습니다.</P> <P>그래서 항생제를 현재 3개나 쓰고 있고, 염증이 눈에 보기에는 어느정도 가라앉았지만 엑스레이 상에서는 어느정도 가라앉고는 지금 유지 상태라고,,</P> <P> </P> <P>저희는 이때까지도 사실 저희에게 어떤일이 일어날수 있는지 상상도 못했습니다.</P> <P>일단 3일도 푹쉬었고 4일날 오전에는 외출한시간반을 쓰고 학교에 출석도 하고 왔습니다.</P> <P>그후 동생은 병원점심을 먹고 한숨자고 일어났고 그때부터 어깨와 뒤에날개쭉지쪽 통증이 있다고 했습니다.</P> <P>이비인후과 선생님은 점점 엑스레이상 호전이 되어가고 있으니 5일날 오전 CT다시한번 찍어보고 퇴원까지 생각해보자고 했었습니다.</P> <P>그런데 4일날 밤 아홉시 경에는 동생이 어깨 뒤쪽과 팔까지 통증이 심하다고 호소했고</P> <P>간호사한테 말을 했더니 열한시경 진통제를 놔주었습니다. 살짝 잠이 드는가 싶더니 동생은 5일 새벽 1시경 쇼크가 왔고</P> <P>호흡곤란이 일어나면서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P> <P>바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엑스레이에서 오른쪽 폐부분이 희뿌옇게 변해 있었고 반대쪽 폐모양도 기울어지면서 기도를 밀고 있었습니다.</P> <P>응급실에서는 이 희뿌연것이 쇄골위쪽에 있던 염증의 농이 터지면서 농이 찬것인지 뭔지 보겠다며 관을 꽂아서 빼보겠다고 했습니다.</P> <P>옆구리 쪽으로 관을 꽂다 터져나온건 피였고 상태가 어느정도 정상 가까이 돌아오면서 CT를 찍어보자 하였습니다.</P> <P>환자 상태가 어느정도가 되어야 CT를 찍을수 있다더군요.</P> <P>완전 넘어갈 상황에 CT를 찍다가 잘못되면 병원책임이 크기때문에 이때는 상황이 어느정도 괜찮았다고 판단이 되었다고 합니다..</P> <P> </P> <P>CT를 찍은 결과 동생은 염증있던 부위 옆쪽 동맥이 터진 상황이었습니다..</P> <P>동맥에서 터져나온피가 폐로 차 들어간것이었고 터진 부분을 막고자 수술실로 가야했지만</P> <P>이미 너무 많은 피가 나온상태였고 허벅지쪽에 혈관 잡아서 수혈을 했다는데 그땐 이미 너무 늦고 말았습니다.</P> <P> </P> <P>너무나 허망하게 불과 2,30분 만에 제동생은 목숨을 잃었습니다..</P> <P>중환자실에 들어갔을때 동생은 심폐소생술을 하던 그대로 침대에 눈을 뜬채로 차갑게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P> <P>가족 누구도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P> <P> </P> <P>이비인후과 선생님과 면담을 했지만 결국 왜 동맥이 터졌는지 원인을 알수가 없다는 말이 결론이었습니다.</P> <P>사망진단서에는 혈관 기형이나 혈액암이 원인이었을거라고 추측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P> <P>제동생은 혈관쪽 질환은 전혀 없는 건강한 열일곱살 남자아이었습니다.</P> <P>혈압도 없었고 CT나 엑스레이 상에서도 어떤 문제가 있던 적이 없었습니다.</P> <P> </P> <P>병원측에서는 불가항력적이었다고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P> <P>저희는 처음에 염증 부위 자체가 이렇게 위험한 부위인줄 몰랐고 우리가 알았다 한들 이런 상황이 생길줄 저희가 예측해야합니까?</P> <P>거기가 이비인후과 병원도 아니고,, 충주에서 제일 큰 종합병원이라고 있는데가 거긴데..</P> <P> </P> <P>응급실에 있던 선생님과 면담시에서는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P> <P>정확한건 모르겠지만 아마 염증 부위에 농이 차면서 그 주변 조직이 흐물흐물 같이 곪고 그때문에 그옆에 있던 동맥 혈관 벽까지 물러졌을거라고...</P> <P>공증을 서주기는 꺼려하시지만 어떤 의사들은 제 동생한테 있떤 염증 부위는 수술이 원칙이라고 합니다.</P> <P>그렇다면 애초부터 이비인후과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인데</P> <P>병원측에서는 자기들은 전혀 책임이 없고 본인들도 그 동맥이 왜터졌는지 어이가 없다는 식입니다.염증하고는 관계가 없다고..</P> <P>그렇다면 제 동생은 염증때문에 입원하지 않았어도 무조건 10월5일 새벽 5시에 죽을수밖에 없었다는 말이냐니까 대답이 없었습니다.</P> <P> </P> <P>멀쩡한 제 동생이 집에서 있다가 응급실을 가서 사망한것도 아니고</P> <P>무려 6일을 종합병원에 있다가 사망을 했는데 병원측 책임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게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P> <P>상식적으로 제 동생의 죽음을 납득할수도 없구요..</P> <P>의사든 교수한테든 설명을 100번 듣더라도 납득이 안갈 판인데 </P> <P>원무과에서는 우리에게 더이상 설명하지 않겠다며 선생님 진료에 방해하지 말라고 큰소리를 내더라구요,.</P> <P> </P> <P>억울한 마음에 검찰청에 찾아가서 말씀드렸더니 그당시 이의제기를 하지않아서 따로 조사를 들어갈수가 없으니 고소장을 제출하라고 했습니다.</P> <P>고소장 본적도 없이 살아서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겠고..</P> <P>그쪽에서는 의료분쟁 중재원이라는데가 있으니 거기에도 연락해보라고 했습니다.</P> <P>중재원에서 자료를 내기는 하겠지만 중재원은 유가족과 병원측이 함께 동의를 해야 다음 절차가 진행된다고 하더라구요..</P> <P>고소장을 내고 중재원에도 내도 되는건지.. 정말 막막합니다.</P> <P> </P> <P>어머니께서는 아직도 동생이 없는 이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계시고</P> <P>아버지도 너무 힘들어하십니다..</P> <P>부모님 속한번 썩힌적 없고 나쁜짓 한번한적없는 마냥 착하기만 했던 우리 막내가 채 피지도 못하고 이렇게 가버리다니 아직도 믿을수가 없습니다..</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