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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41864
    작성자 : 익명Ω
    추천 : 143
    조회수 : 20754
    IP : 1.251.***.225
    댓글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08 19:32:16
    원글작성시간 : 2012/10/08 17:47:28
    http://todayhumor.com/?humorbest_541864 모바일
    성(性)이 그렇게 더럽고 수치스러운건가요......
    <p>요며칠 우울해하고만 있다가 툭터놓고 대화하고 싶어서 글써요.. 좀 길어도 같이고민해주세요 ㅜㅠ</p><p>저는 21살 여대생이구요, 작년 초부터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2개월 다되어가요..</p><p>그런데 왜 헤어졌냐면... 남친과 모텔간걸 부모님한테 들켜서에요..</p><p>그땐 부모님이 제정신이 아니신 상황이어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p><p>부모님이 제가 모텔드나드는걸 아신후 엄마는 쓰러지셨고 전 머리카락을 잘렸고 외출금지였어요.</p><p>몸굴리고 다니느냐니, 어떻게 니가 남자한테 몸대주느냐니... 치욕적인 말도 들었구요</p><p>심한경우 부모님은 남친에게 협박을 가하려고도 했던 상황이라서... </p><p>그 당시에는 이렇게 상황이 정상이 아니어서, 더이상 만날 수가 없었어요..</p><p><br></p><p>일단 헤어지는걸로 사건이 마무리되고나서 2개월 정도가 흘렀는데..</p><p>이제는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니까, 저희가 뭘 그렇게 잘못 했나.. 싶더라구요.</p><p>딸가지신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으시겠지만,</p><p>저도 이제 성인인데 이런일로 부모님에게 욕 듣고 감금(?)당했어야 했다는게 참 슬프네요..</p><p>전 그렇게 더럽게 몸굴리고 다니는 여자는 절대 아닙니다.</p><p>남자친구를 사귄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저는 반드시 1년은 넘게 사귀어야 성관계를 가질거라는</p><p>나름의 철칙으로 만난지 1년이 지나고 나서야 처음으로 관계를 가진거에요..</p><p>진한 스킨쉽은 많이 했지만 진짜로 했던 성관계는 서너번 정도일거에요..</p><p>그리고 반드시 피임은 지키구요.. 콘돔 없으면 절대 못해요.</p><p>처음으로 진심으로 사랑받고 사랑한 남친과의 관계여서 저는 여자로써 너무 행복했었습니다..</p><p>하지만 부모님 눈엔 전 더러운짓 하고 다니는 망나니같은 딸내미로 보이셨겠죠..</p><p>저한테는 너무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시간이 한순간에 수치스러운 시간으로 전락된것 같아서 너무 상처가 큽니다..</p><p><br></p><p>21살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만나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그렇게 치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인가요?</p><p>제가 그렇게 하기엔 나이가 너무 어린건가요? 아니면 성을 숨기고 은폐하려는 문화가 잘못된건가요...</p><p>솔직히 저는 성교육을 따로 깊이 받은 적도 없고, 잘 모르지만 </p><p>남녀의 성은 부끄러운것이 아닌 정말 황홀하고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해요..</p><p>성에대한 이상한 관념이 생기는 이유가 이렇게 자꾸 숨기려하고 부끄러워하고 쉬쉬하려는 분위기때문 아닌가요?</p><p>오히려 드러놓고 편하게 생각하면 성이 점점 퇴폐적으로 변질되어가는 일도 없을텐데요..</p><p>미국 같은 해외만큼은 아니더라도, 성에 대한 인식이 좀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p><p>누구나 다 겪고 또 인간의 본능인데 그걸 왜 숨기고 왜곡하려 하는걸까요..</p><p>제가 겪은 이별도 넓게 보면 잘못된 성관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p><p>부모님께 상처드린것도, 제가 부모님께 상처받은것도 너무 억울하고 슬퍼요..</p><p>이와중에 요새 야하다고 떠들썩한 가인의 새 뮤비도 봤는데요..</p><p>제 입장이 이래서인지 하나도 안야하고 너무 아름답게 느껴지고 감동받았는데요..</p><p>성관계를 요상하게 퇴폐적인걸로 표현한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표현한건데, 왜 이상한 말들이 많은지..</p><p>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가짐으로써 여자를 만개한 꽃으로 비유했던데,</p><p>저 뮤비 속 여자는 꽃인데 저는 왜 더러운여자로 취급받았던 걸까요.. 뮤비보면서 속상했어요.</p><p><br></p><p>그래서 요새들어 그 남친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헤어질때도 자기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그에게..</p><p>우린 아무 잘못 없는데, 갑작스럽게 이렇게 헤어지고나니 후폭풍이 오는건가봐요.</p><p>그에게 너무 미안하고, 이대로 끝나버린게 너무 아쉽고 슬퍼서 잠도 못자요..</p><p>하지만 주위에서 누가 뭐라그래도 저에겐 너무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해요..</p><p>도대체 뭐가 문제인걸까요.. 정말 제가 생각없이 몸굴리고 다녔던걸까요...</p><p>전 왜 부모님께 무슨 술집여자같은 취급을 받았던걸까요.. </p><p>같이 고민해주세요.... 고맙습니다..^_^</p><p><br></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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