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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우울해하고만 있다가 툭터놓고 대화하고 싶어서 글써요.. 좀 길어도 같이고민해주세요 ㅜㅠ
저는 21살 여대생이구요, 작년 초부터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2개월 다되어가요..
그런데 왜 헤어졌냐면... 남친과 모텔간걸 부모님한테 들켜서에요..
그땐 부모님이 제정신이 아니신 상황이어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제가 모텔드나드는걸 아신후 엄마는 쓰러지셨고 전 머리카락을 잘렸고 외출금지였어요.
몸굴리고 다니느냐니, 어떻게 니가 남자한테 몸대주느냐니... 치욕적인 말도 들었구요
심한경우 부모님은 남친에게 협박을 가하려고도 했던 상황이라서...
그 당시에는 이렇게 상황이 정상이 아니어서, 더이상 만날 수가 없었어요..
일단 헤어지는걸로 사건이 마무리되고나서 2개월 정도가 흘렀는데..
이제는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니까, 저희가 뭘 그렇게 잘못 했나.. 싶더라구요.
딸가지신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으시겠지만,
저도 이제 성인인데 이런일로 부모님에게 욕 듣고 감금(?)당했어야 했다는게 참 슬프네요..
전 그렇게 더럽게 몸굴리고 다니는 여자는 절대 아닙니다.
남자친구를 사귄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저는 반드시 1년은 넘게 사귀어야 성관계를 가질거라는
나름의 철칙으로 만난지 1년이 지나고 나서야 처음으로 관계를 가진거에요..
진한 스킨쉽은 많이 했지만 진짜로 했던 성관계는 서너번 정도일거에요..
그리고 반드시 피임은 지키구요.. 콘돔 없으면 절대 못해요.
처음으로 진심으로 사랑받고 사랑한 남친과의 관계여서 저는 여자로써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눈엔 전 더러운짓 하고 다니는 망나니같은 딸내미로 보이셨겠죠..
저한테는 너무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시간이 한순간에 수치스러운 시간으로 전락된것 같아서 너무 상처가 큽니다..
21살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만나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그렇게 치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인가요?
제가 그렇게 하기엔 나이가 너무 어린건가요? 아니면 성을 숨기고 은폐하려는 문화가 잘못된건가요...
솔직히 저는 성교육을 따로 깊이 받은 적도 없고, 잘 모르지만
남녀의 성은 부끄러운것이 아닌 정말 황홀하고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에대한 이상한 관념이 생기는 이유가 이렇게 자꾸 숨기려하고 부끄러워하고 쉬쉬하려는 분위기때문 아닌가요?
오히려 드러놓고 편하게 생각하면 성이 점점 퇴폐적으로 변질되어가는 일도 없을텐데요..
미국 같은 해외만큼은 아니더라도, 성에 대한 인식이 좀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다 겪고 또 인간의 본능인데 그걸 왜 숨기고 왜곡하려 하는걸까요..
제가 겪은 이별도 넓게 보면 잘못된 성관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부모님께 상처드린것도, 제가 부모님께 상처받은것도 너무 억울하고 슬퍼요..
이와중에 요새 야하다고 떠들썩한 가인의 새 뮤비도 봤는데요..
제 입장이 이래서인지 하나도 안야하고 너무 아름답게 느껴지고 감동받았는데요..
성관계를 요상하게 퇴폐적인걸로 표현한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표현한건데, 왜 이상한 말들이 많은지..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가짐으로써 여자를 만개한 꽃으로 비유했던데,
저 뮤비 속 여자는 꽃인데 저는 왜 더러운여자로 취급받았던 걸까요.. 뮤비보면서 속상했어요.
그래서 요새들어 그 남친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헤어질때도 자기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그에게..
우린 아무 잘못 없는데, 갑작스럽게 이렇게 헤어지고나니 후폭풍이 오는건가봐요.
그에게 너무 미안하고, 이대로 끝나버린게 너무 아쉽고 슬퍼서 잠도 못자요..
하지만 주위에서 누가 뭐라그래도 저에겐 너무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해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걸까요.. 정말 제가 생각없이 몸굴리고 다녔던걸까요...
전 왜 부모님께 무슨 술집여자같은 취급을 받았던걸까요..
같이 고민해주세요.... 고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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