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서울턱별시소재 4년제대학을 다니다가 09년도에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대를 하였음. 한번하는거 열심히 좀 해보자는 멍청한 생각에 소대장 훈련병을 자원함. 리더로써의 자질이 부족했던 탓인지 소대훈련병들과 트러어어어블 트러블 오 트러블메이커.. 죄송 그러나 변명이라면 변명이지만 내가 이기적이었다기보단 솔직히 소대훈련병들이 좀 멘탈이 그랬음.. 다양한 사건들이 있지만 이 이야기와는 연관이 음스므로 음슴체임 소대 실세조교가 조용히 지켜보다 보다못해 애들에게 양심도 없다고 내 앞에 모아놓고서 갈궜을 정도로..이기적인면이 심했음 본인은 그러나 에이급의 모습을 보여줌ㅇㅇ 나중에 중대 조교 세네명이 논산조교로 복무할것도 제안해 옴. 각자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좋게 좋게 돌려 거절한걸 참 다행이라고 생각함..
각설하고 에이급 훈병생활을 마치고 306보충대에세 대기병으로 잠시 꿀을 빨다가 김포의 모 포병대대 본부포대 사격지휘로 발령이 됨. 포병은 다 알거임.. 꽤나 꿀빠는 보직이란걸.. 하지만 여기서 운명의 찐따를 만나게 됨.
본인은 들어오자마자 에이스의 모습을 한껏 보여주리라면서 스킬을 여럿 시전. 생활관 선임들 관등성명과 군번을 초스피드로 암기. 내기 가위바위보를 일부러 지다가 그 모습을 일부러 걸림 등의 사회에서 배워온 스킬과 각잡힌 제식들 열심히하려는 모습과 목소리 크기로 나는 단 한 시간만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닥치고 그런 존재가 되어버림.
대대 사격지휘 티오는 5임. 본인의 전입은 누군가의 전역을 상징하지 않던가. 개말년 둘이 있었음. 한 명은 라이온킹에 나오는 심바삼촌 닮았었고 한 명은 작달만하고 머리색이 회색빛으로 보일법한 새치를 보유한 심형래의 비주얼을 가진(24살 나이에.. 꼬인군번이 무섭긴 무서움 ㄷㄷ)... 분대장은 상병. 나와 아버지 군번차이였음. 분대장 본인이 겪어온 내무부조리의 척결자였음. 화낼 땐 정말 무서웠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었음. 내가 되고싶은 선임의 모습이었음. 말년둘을 스스로 설득해서 빨래 등의 잡무를 덜게해줌. 바로 위로는 세 달차이 하나 두 달차이 하나. 바로 이 두 달차이가 본인과 영창전쟁을 치룬 맞선임 찐따임. 고로 본인은 조금은 꼬였다면 꼬인 군번이었음. 개말년 둘이 나가니 곧 한 명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고 미친듯이 꼬인 군번의 아이가 될 것까지도 바로 예측함. 들어오면 잘 해줘야겠다고 다짐.
자대 전입 첫 날 밤. 점호 시간에 맞선임, 지금부터 찐따로 줄이겠음. 찐따에 대한 첫 인상이 잡히는 사건이 발생. 선임들이 찐따에 대한 소개를 해주는데 가관임. 전입하자마자 너는 뭘 잘하냐는 병장의 질문에 팔씨름으로 보충병때 중대에서 일등을 했다고 자랑. 병장들은 재밌겠다며 버그파이트처럼 찐따의 맞선임과 찐따를 붙여봄. 결과는 0.1초만에 KO패였다고함. 306보충대에는 무슨 나약한애들 집합소냐는 농담을 던짐 .. 어휘선택은 물론 이것보다 심했지만. 등등의 썰을 나에게 마구 풀며 나를 웃으며 반기던 해맑은 모습에서 다른사람들이 되어버림. 악마같은 비웃음과 독설이 난무. 아.. 맞선임이 사회에서 좀 들어오던 도움이 필요한 전우인가보다 생각함. 그러나 약간의 장애가 있다거나 하지는 않았음. 그냥 말투가 어눌했고 바보같아서 자꾸 어휘선택을 못하는 모습을 보임. 한 번 말할때 "아 그게 뭐였더라"가 50프로의 확률로 나옴. 뭔가 정신적인 느낌? 정신연령이 초등학생같다는 느낌도 받음.
전입주간은 집체교육 중이었음. 왕성한 호기심과 물리에 대한 기본배경을 바탕으로 탄도학과 사격지휘 교본을 엄청나게 빠르게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줌. 또 다시 사랑을 받음. 입대 전에 들었던 카더라 통신처럼 그냥 선임들이 구타를 한다는 소문에 쫄아있던 나였지만 이 부대는 폭행이 없구나 생각하였음. 하지만 매일 밤 찐따는 점호와 개인정비 시간에 갈굼을 먹고 심지어 싸대기를 맞음. 아.. 잘못하면 때리기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함.
그렇게 극명하게 다른 이등병 생활 삼사일 하던 중 내 생애 첫 갈굼이 이루어짐.. 이유? "넌 뭘 믿고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