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남성이 성추행 피해자라는 인식이 거의 없는 느낌입니다. <br> <br> 제가 겪었던 일들도 그 당시에만 수치스럽게 생각했고, 그 후에는 단순히 흑역사정도로만 기억해왔더군요. <br> <br> 피해 당사자인 제가 말이죠. <br> <br>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저의 피해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br> <br> <br> <br> 먼저 남자한테 당한 성추행 <br> <br> 최초의 기억은 아버지네요. <br> <br> 저희 아버지가 이상한 분은 아니었지만, 그 놈의 술이 문제였죠. <br> <br> 제가 중학생일 때, 아버지가 만취상태로 새벽에 귀가하셨습니다. <br> <br> 전 자고 있다가 이상한 느낌에 깨보니, 아버지가 제 몸 위아래를 더듬, 조물딱 하고 있는 겁니다. <br> <br> 지금이야 괜찮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 수치스러워서 별별 생각 다했던거 같습니다. <br> <br> <br> <br> 그 다음 기억은 군대. <br> <br> 당시 이병이던 저는 매일 고참들이 갈궜었죠. <br> <br> 머, 욕하고 때리는 부분은 그 당시 군인들이 거의 겪었을테니 넘어가고... <br> <br> 제가 간지러운걸 못 참았었습니다. <br> <br> 그걸 안 고참이 못 움직이게, 못 웃게 명령을 내리고 간지럼을 태우더군요. <br> <br> 정말 패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br> <br> 성적인 신체접촉은 없었지만, 이 부분도 성추행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br> <br> <br> <br> 세번째는 영등포에서 친구 만나서 술 먹었을 때 입니다. <br> <br> 둘 다 술이 많이 취해서 집에 가려고 했는 데, 어느새 지하철이 끊긴 겁니다. <br> <br> 전 택시 타면 5천원 정도 나왔지만, 친구는 몇 만원 나오는 거리였기에, 목욕탕이나 찜질방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br> <br> 그리고 찾은 곳이 영등포역 옆 쪽에 있는 남성전용사우나...;; <br> <br> 친구랑 저는 너무 피곤했기에, 얼렁 씻고 잤죠. <br> <br> 술김에 잤는 데. .. 비몽사몽한 와중에도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겁니다. <br> <br>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그렇게 두시간 이상 느껴지니 술이 확 깨더군요. <br> <br> 눈을 떠보니 왠 빡빡이가 제 몸을 쪼물딱하고 있는 겁니다. <br> <br> 완존 야마가 돈 저는 그 빡빡이를 밝은 데로 끌고 가서, 온갖 쌍욕을 하고 사우나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br> <br> 그 후로도 다른 손길들은 계속해서 저를 찾아왔고, 전 결국 친구깨워서 해장국 먹고 빠이빠이 했습니다. <br> <br> <br> <br> <br> <br> 여자에게 당한 성추행 <br> <br> <br> 여자들이 많은 가게에서 알바했는 데, 누나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남자새끼가 째째하게, 자지 떼버려라 등등 이야기 들은 적도 많고, 어깨 주물러 달라하면서 신음소리 내고;; <br> <br> 머 이런 경험이었습니다. <br> <br> <br> 직장에서 회식을 할 때는, 젊은 사람들끼리 게임을 하다가 제가 걸렸습니다. <br> <br> 여기도 여직원들이 많았는 데, 전 웃통 벗고 테이블 위에 올라가 춤춰야 했죠. <br> <br> 그런데 여직원들이 벌칙에 걸리면, 성적인 벌칙은 없었습니다. <br> <br> 저만 가지고 논거죠. <br> <br> <br> <br> <br> 다시 쭈욱 떠올려보니, 깊은 빡침이 올라오네요 ㅎ <br> <br> 그나마 다행인것을 ㅎㅈ은 안전하다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