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렸을 적 기억에 우리집은 매우 부유했다.</p><p><br></p><p>다만 내가 쓰러졌고, 입원해있는동안 내 옆 침대의 누나, 그리고 동생이 다음날 놀자는 내 말에 대답해주지 않았고</p><p><br></p><p>곧 그들의 부모님의 손에 들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br></p><p><br></p><p>이런 내 병원 생활이 길어 질수록 방 5칸짜리 집에서 3칸으로 2칸으로 1칸으로 점점 더 작아 지는 것을 느꼇을 때쯤</p><p><br></p><p> 내 나이는 8살이 되었다.</p><p><br></p><p>8살까지의 인생중 6년을 병원에 있던 난 지금 27살이 되어서도 아직 내 병명이 뭐였는지 모른다.</p><p><br></p><p> 9살 부산으로 이사를 왔다. <br></p><p><br></p><p>부모님은 작은 식당을 하시게되었고 <br></p><p><br></p><p>첫날 회사중견직이셨던 아버지는 그날 술을 많이 드셨다.</p><p><br></p><p>그리고 매일 밤 찾아오는 공포와 고통...</p><p><br></p><p>평소엔 말이 별로 없던분이 술을 드신 후 말이 많아 진다. 그게 새벽4시건 5시건 하시는 말을 무릎 꿇고</p><p><br></p><p>들어야했다. 물론 졸면 주먹이 날라오곤 했다.</p><p><br></p><p>10살... 처음으로 술먹은 아버지께 대들었다.</p><p><br></p><p>너무, 너무 졸렸다.</p><p><br></p><p>자고싶다 말했다. 주먹이 날라온다. 의자가 날라온다. 기절했다.</p><p><br></p><p>다음 날 몸 전체 붕대를 감고 있는 날 보았다.</p><p><br></p><p>인대가 끊어지고 갈비뼈에 금이 갔다.</p><p><br></p><p>그러고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왔다.</p><p><br></p><p>11살이 되었을때 아버지께선 결핵에 걸리셨다. <br></p><p><br></p><p>그때 아버지가 돌아가실까봐 많이 울었다.</p><p><br></p><p>결국 완치 되셨지만 부모님이 하시던 가게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어머니</p><p><br></p><p>혼자 하시다가 망했다.</p><p><br></p><p>다만 그렇게 아프셨던 이유때문인가 아버지께선 술과 담배를 끊으셨다.<br></p><p><br></p><p>13살 가장 행복했다. 몸도 마음도 모든것이 편했다. 다시금 가정을 일으키려고 노력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며</p><p><br></p><p>열심히 공부했고 처음으로 학원도 다녔다. <br></p><p><br></p><p>14살 중학생이 되었다. <br></p><p><br></p><p>학교에선 나름 상위권의 성적을 얻었고 기뻐하는 부모님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p><p><br></p><p>15살 절망의 시작.. 아버지께서 술을 드셨다.</p><p><br></p><p>그리곤 찾아오는 훈계시간... 중학교는 당시 경사가 매우 심했었다. 그런곳을 다리를 절며 결국 갔다.</p><p><br></p><p>이후 어머니는 서울에 있는 큰고모 댁으로 보내졌다.</p><p><br></p><p>아마 본인의 의사는 없었다. <br></p><p><br></p><p>이때 고등학생이 된 누나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br></p><p><br></p><p>준비물비가 없었다. 아버지는 항상 두번째 요구엔 인색하셨다.</p><p><br></p><p>학원을 다녀오면 항상 누나가 참고서비며 명목으로 이미 아버지께 돈을 타간 상태였고,</p><p><br></p><p>그다음 내가 달라하면 없다며 알아서 하라했다.</p><p><br></p><p>그 다음날 학교를 안갔다. 길거리를 방황했고 담배에 손을 댔다.</p><p><br></p><p>이 모든것이 아버지의 귀에 들어간 날.</p><p><br></p><p>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할정도로 맞은 것 같다.</p><p><br></p><p>16살이 되었을 때 <br></p><p><br></p><p>애들이 같은 동급생 애들을 때리며 즐거워 하는걸 보고 눈이 뒤집혔다.<br></p><p><br></p><p>뭣도 모르고 그냥 달려들었다 맞는거라면 이미 도가튼 상태, 무섭지도 않았다.</p><p><br></p><p>그렇게 나중에는 아무도 내앞에선 애들을 때리진 않았다.<br></p><p><br></p><p>그러던 중 고등학교 진학...</p><p><br></p><p>매우 망설였다. 성적은 좋았으나 학비가 없었다.</p><p><br></p><p>결국 제일 싸고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선택했다.</p><p><br></p><p>17살... 기숙사는 미리 신청했어야 가능했고 그따위 학교를 들어갔다는 이유로 학비또한 한푼도 주지 않았다.</p><p><br></p><p>다행히 교복은 학교에서 줬다. <br></p><p><br></p><p>처음으로 애들에게 삥을 뜯었다. 점점 삐뚤어 지기 시작했고 학교에 나가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p><p><br></p><p>서울에서 어머니가 오셨다. 결국 자퇴했다.</p><p><br></p><p>이 일을 아신 아버지는 온갖 욕과 손찌검을 하셨고 참지 못한 나는 아버지를 밀쳐내고 집을 나왔다.</p><p><br></p><p>집과 연락을 끊고 친구집과 후배집을 오가며 자는 것도 하루 이틀...결국 추운 겨울 길바닦에서 <br></p><p><br></p><p>박스를 주워 그안에서 잤다. <br></p><p><br></p><p>그러다 주민신고로 파출소에 잡혀가게되었고 어머니가 오셔서 풀려나게 되었다.</p><p><br></p><p>그날 어머니는 울산에 있는 외삼촌께 날 보냈고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다.</p><p><br></p><p>무대만드는 회사이고 반은 노가다였지만 그냥 좋았다.</p><p><br></p><p>전국을 돌아다녔고 돈도 벌수있고 무엇보다 먹고싶은걸 다 먹을 수 있었다.</p><p><br></p><p>18살이 되었을때 검정고시를 쳤다. 다행이 턱걸이로 합격했고 고졸이되었다.</p><p><br></p><p>작은 원룸을 얻었고 그 당시 유행하던 게임을 하다 오토를 알게되었다.</p><p><br></p><p>그렇게 원룸은 작업장이 되었고 먹는곳에만 쓰기에 벅찰 돈을 벌었다.</p><p><br></p><p>좋은 옷을 입고 매일 술과 여자에 찌들여 살았다.</p><p><br></p><p>그리고 결국 이혼한 어머니에게 용돈도 드릴 수 있었다.</p><p><br></p><p>그렇게 3년동안 모은 돈 한푼 없이 쓰던중 영장이 날라왔다.</p><p><br></p><p>모든 것을 처분했고 천만원 남짓 남았다.<br></p><p><br></p><p>아버지에게 맞아 40대 초반에 틀니를 하고 계신 어머님이 생각나 통장채 드리고</p><p><br></p><p>훈련소로 떠났다.</p><p><br></p><p>의외로 군대는 체질에 맞았다.</p><p><br></p><p>어렸을 적 해병대를 나왔다며 자부심 넘치는 아버지와의 생활 덕분인듯 했다.</p><p><br></p><p>23살 ...전역했을때,</p><p><br></p><p>남들 처럼 다시 갈 학교도, 만날 친구도 없었다.</p><p><br></p><p>돈으로 사귄 사람은 돈이 없는 군대 생활동안 저절로 떨어져 나갔다.</p><p><br></p><p>수중에 있는 5만원. 경기도에 있는 물류센터에 취직이 됐다.</p><p><br></p><p>회사에서 제공되는 라면한끼 그걸로 한달을 버텼다.</p><p><br></p><p>회식이라도 하는 날엔 누가 말 붙일까 눈치 보며 고기만 먹었다.</p><p><br></p><p>그리고 첫 월급,</p><p><br></p><p>일주일에 한번 쉬는 날을 배정받을 수 있어서 이주 동안 안쉬고 일해 2일을 배정받아 부산 어머니께 갔다.</p><p><br></p><p>백화점에서 옷 한벌을 샀고 내가 한달 생활할 수 있는 돈만 남기고 모두 봉투에 담아 드렸다. 뿌듯했다.<br></p><p><br></p><p>회사에서 진급이야기가 나올 때 쯤 내가 타고있던 지게차를 5톤 트럭이 박았다.</p><p><br></p><p>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고 입원하게 되었다.</p><p><br></p><p>그런데 회사에선 아무도 오지 않았다. 심지어 그 트럭 운전기사도 오지 않았다.</p><p><br></p><p>산재 또한 적용되지 않아 병원비도 내 돈으로 냈고 <br></p><p><br></p><p>팀장이란 사람은 입원해있고 치료될때까지 출근한걸로 쳐줄테니 그냥 가만히 치료나 하라는 식으로 말을 하였다.</p><p><br></p><p>사직서를 냈다.<br></p><p><br></p><p>그리고 부산에 있는 어머니 집으로 오니 누나도 함께 살고있었다.</p><p><br></p><p>누나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할 당시 대학 등록금 때문에 아버지께 붙어있었다.</p><p><br></p><p>그리고 졸업후 바로 어머니께와서 함께 살고있었고 우리 3명이서 한집에 살게 되었다.</p><p><br></p><p>그리고 현재 27살...</p><p><br></p><p>내가 원하던 일을 시작했으나 이 회사는 <br></p><p><br></p><p>내가 원하고 생각했던 그런 회사랑은 달랐다.<br></p><p><br></p><p>일하며 스트레스로 이마에 대상포진이 왔다.<br></p><p><br></p><p>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가 온다.</p><p><br></p><p>회사 출근할 수 있으면 와서 전산좀 처리해 달라고했다.<br></p><p><br></p><p>전산 업무쯤이야 괜찮을것 같아서 아픈 몸으로 갔다.</p><p><br></p><p>출근후 한시간도 안되 현장으로 나갔다. 그리고 일하는 걸 사진 찍어야 된다며 서있게 했다.</p><p><br></p><p>8월 그 땡볕아래 그늘 한점 없는 곳에서 6시간을 서 있었다.</p><p><br></p><p>그리고 돌아간 사무실에서 나에게 전산좀 해달라며 오게해놓고 나가서 일시킨 그 과장은 여유롭게 하루종일 무슨 차를 <br></p><p><br></p><p>살까를 고민했다는 소릴 듣고 그저 그냥 웃었다.</p><p><br></p><p>덕분에 터진 수포자리만 아직도 까맣다. <br></p><p><br></p><p>그래도 이 악물고 버텼고 이번 연말에는 어느 정도 모일 돈을 예상하며 버티고 또 버텼다.</p><p><br></p><p>내년이면 월급도 오르고 조금 더 여유있게 돈을 모을 수 있을 거라고 참자고 그렇게 버텼는데...</p><p><br></p><p>회사가 부도났다.</p><p><br></p><p>추석전... 임금 또안 묶여있는 지금.</p><p><br></p><p>어느덧 나이는 27살... 고졸 학력으로 일자리를 찾아본다. 없다.</p><p><br></p><p>나이가 되면 학력이 막히고 학력이되면 나이가 막힌다.</p><p><br></p><p>설자리가 없다...</p><p><br></p><p>이렇게 써보니 나도 참 많은 일을 겪었고 많이 노력했다.</p><p><br></p><p>하지만 이젠 자신이 없다. <br></p><p><br></p><p>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었고 그저 평범하고 싶었다.</p><p><br></p><p>그런데 하늘이 운명이 그리고 망할 무언가가 그렇게 하지 말란다.</p><p><br></p><p>그냥... 막막하다... 모든걸 내려 놓고 싶다...지친다...<br> </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