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p><p>안녕하세요. 원래 글 잘 안쓰는데 의경귀신썰 보고 생각나서 쓰게 되었어요.</p><p><br></p><p>스압, 오타 주의..</p><p><br></p><p>제가 있던 대대가 기계화보병대대였습니다.</p><p><br></p><p>주특기는 81m 박격포였죠....... 하흑. 그때 생각하면 눙물이.... 행군도 일년에 300km 채우고 박격포에 장갑차가 한분대 마다 있어서 장갑차 정비랑 K6정비랑 ...후... 뭐 저보다 힘든 분들도 있으니까요 ㅎ 아 이게 아닌데.</p><p><br></p><p>여튼 저의 대대를 비롯 옆대대와 같이 ASP라는 곳을 돌아가면서 경계작전을 실시했습니다.</p><p><br></p><p>ASP란 Ammunition Supply Point의 약어로서 [탄약보급소]</p><p>대충 그림으로 그리면 </p><p><br></p><p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09/cffbcc993e69c0ecdc09f0985d3b5c55.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br></p><p><br></p><p>이따구임 ㅋ 총 면적만 대충 900km^3 정도.... 작은 마을 하나 급임. 노란색이 막사같은 생활건물이고, 빨간색??이 탄약고인데 엄청 큼 ㅋ 과장없고 3층 크기높이에 너비는 보통 학교 반만함 ㅋ 탼약 벙커라고 보면 뎀 ㅋ 안에는 전차포탄, 총기탄약 등등 보관함. 우리는 가운데 호수도 있었는데 여름에 모기창궐.... </p><p><br></p><p><br></p><p>여튼 저런 곳이 있다는 건 군대와서 처음암 ㅋ 진짜 어마어마하게 넓은데 문제는 저 빙 둘러 싼 녹색 태두리가 경계를 서야할 지역이였습니다. ㅋㅋㅋ</p><p><br></p><p><br></p><p>저렇게 넓은 탄약고 지역을 커버하는게 우리 중대의 3개월 목표였습니다.</p><p><br></p><p>한 대대에 3중대가 있고 3개월 정도 씩 하면서 돌아가니 여름에 한번 겨울에 한번 보통 이렇게 갑니다. </p><p><br></p><p>제가 겨울에 전입 왔을때는 이미 선임들이 ASP를 갔다 왔었기 때문에 가게 된다면 일병 말때나 가려나 했었습니다.</p><p><br></p><p>그런데 5월쯤인가 ㅋ</p><p><br></p><p>갑자기 대대에 비상걸렸음.</p><p><br></p><p>여기서 부터 그냥 어자피 여친도 없으니 음슴체 쓰겠슴.</p><p><br></p><p>저 ASP에 투입된 중대에서 어느 일병이 총으로 자살함......아.....</p><p><br></p><p>고가초소라고 탑 처럼 높은 곳에 간이 집 만들고 경계서는 초소인데 </p><p><br></p><p>부대에 적응하지 못한 병사가 선임을 패서 기절시키고..... 실탄키를 빼앗아 실탄을 꺼내서 k2로 자살함.</p><p><br></p><p>후에 안 일이지만 총 3방을 쐈는데 가슴 1방 머리 2방을 쐈다고 함.(가슴을 먼저 쏘고도 살아서 머리를 쐈다는... 뭐 이건 괴담이라 신빙성이 좀 부족하지만....) </p><p><br></p><p>기절해 있다가 일어난 선임병사는 그 꼴을 보고..... 미친듯이 달려나와 소초(먹고 자는곳) 까지 도망가서 보고함.</p><p><br></p><p>여튼 사건이 이러했음.</p><p><br></p><p>그래서 급히 그 중대는 복귀를 하고 그 중대 대신 투입되어야 할 중대를 찾는데 </p><p><br></p><p>그 중대 바로 전에 투입 되었던 우리 중대가 투입하게 됨.</p><p><br></p><p> 왜냐하면 ASP지형이나 경계작전 수칙 같은 것을 교육하려면 일주일은 필요한데</p><p><br></p><p>일주일이나 그 자살이 일어난 중대가 있는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p><p><br></p><p>그래서 바로 우리 중대가 투입하게 됨.</p><p><br></p><p>다녀온지 얼마 안되었으니 이미 대부분의 인원이 교육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였음.</p><p><br></p><p>그리고 내가 있는 소대가 하필 그 자살초소 지역을 담당하게 됨.....</p><p><br></p><p>진짜 우리소대가 하기로 결정 되었는데..... 소대 분위기가......</p><p><br></p><p>그 당시 막내라인이였는데 선임들이 엄청 잘해줌.... 소대장도 격려 이딴거 해주고...</p><p><br></p><p>여튼 그렇게 전 중대가 급히 짐을 싸고 투입하게 됨.</p><p><br></p><p>막상 투입해 보니.....</p><p><br></p><p>다른 중대원은 다 산 아래에서 생활하는데 우리소대만 #$소초라고 해서 산꼭대기(정말 산꼭대기를 댕겅 하고 잘라서 그위에 집3채만 있음)</p><p>서 생활하게 됨.(위에 지도에 위쪽에 노란점임 ㅋㅋ)</p><p><br></p><p>소초에 소대장이 탑이니 서로 마음 맞아서 정말 편하게 지낸것은 좋았음 ㅋ</p><p><br></p><p>근데 경계 코스를 지나려면 어쩔 수 없이 그 자살초소를 지나야함.</p><p><br></p><p>웃긴건 그 초소 팬스 바로 앞이 공동묘지가..... 10개 이정도가 아니라 정말 많았음. 끝도 안보임. </p><p><br></p><p>진짜 이 자살한 놈은 자살 할 때가 없어서 이런데서 자살을 하나 싶었음.</p><p><br></p><p>그렇게 야간경계 갈때마다 그곳을 지나니까 처음엔 무서웠는데 나중되니 그냥 다닐만 해졌음 ㅎㅎ</p><p><br></p><p>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이였음</p><p><br></p><p>평소처럼 선임이랑 야간근무를 나갔고 아래 그림에서 보이는 것 처럼 (보라색 사람이 저임 ㅎ) 근무를 서 있었슴.</p><p><br></p><p><br></p><p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09/cff80d24016ef0f529b56e0f4feb4a60.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br></p><p></p><p>갈색 길 따라 5분정도 올라가면 자살 초소이고 10분정도 더 지나가면 소초가 나오는 지형이였슴.</p><p><br></p><p>그렇게 평소처럼 투입하고 경계를 서 있는데.....</p><p><br></p><p>그림에선 초승달로 그렸지만 보름달이였음.</p><p><br></p><p>달에 비친 자살 초소에서 뭔가 슬..슬...움직이는거임...</p><p><br></p><p>뭐지 하고 봤더니 </p><p><br></p><p>초소에 사람형상의 그림자가 슬슬 움직이고 있었음..........</p><p><br></p><p>순간 경직..</p><p><br></p><p>얼어 붙은 모습보고 선임이 왜그래 라고 물음</p><p><br></p><p>당시에 놀라서 어버버 하다가</p><p><br></p><p>" $$$상병님.... 저기 뒤에 초소에 지금 사람있습니다."</p><p><br></p><p>"이 세끼야 구라까지마."</p><p><br></p><p>"정말입니다."</p><p><br></p><p>그리고 선임도 경직.</p><p><br></p><p>으아 진짜 둘이서</p><p><br></p><p>심지어 옆은 공동묘지에 또 보름달이라서 무덤도 그날따라 잘보이고.</p><p><br></p><p>원래 고가초소가 철로 만든거라 초소를 오르거나 내려가면 캉캉 거리는 군화가 쇠 밟는 소리가 나야 하는데 그 소리도 안들렸음.</p><p><br></p><p>둘이 얼어서 계속 보고 있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방탄에 k2찬 군인형상이 슥슥 움직이고 있음.</p><p><br></p><p>높은 곳이다 보니 딱히 이렇다할 그림자를 만들만한 나무 이런것도 없고 그냥 언덕위에 초소에서 사람이 슥슥 음직이고 있었음.</p><p><br></p><p>혹시 소대장인가 싶었는데 순찰 시간도 아니였고, 교대하러 온 조도 아직 등장 할 시간이 아니였음.</p><p><br></p><p>그보다 그초소는 폐쇄되서 근무지역에서 빠져 있을 뿐더러 아직 수사중이라 노란색 팬스가 쳐 있음 ㄷㄷ.</p><p><br></p><p>암만 생각해 봐도 이시간에 저길 돌아 다닐 사람은 없었음.</p><p><br></p><p>그렇게 얼어 있다가 선임이 무전기 달라고 해서 줌.</p><p><br></p><p>" 후! 후! 여기는 25(초소번호)초소 25초소 혹시 23(자살초소)초소 응답하라"</p><p><br></p><p>아무런 말도 없었음.</p><p><br></p><p>그래도 저 실루엣은 안사라짐 더공포...</p><p><br></p><p>선임이 한번더 무전보냄</p><p><br></p><p>"후! 후! 여기는 25초소. 23초소에 사람 있는지?"</p><p><br></p><p>하니까 상황실에 있던 부소대장이</p><p><br></p><p>"아아 여기는 행정반인데 장난하ㅈ"</p><p><br></p><p>라고 하는데</p><p><br></p><p>무전이 짤리면서 </p><p><br></p><p>"취!!이ㅜ1치!!ㅓ위ㅓ취ㅓㅜ이끅ㅜ치!!어ㅟ흑ㅓ취어!!ㅟ취어"</p><p><br></p><p>하고 누가 무전을 짤랐는데</p><p><br></p><p>미친 그 취지지지ㅣㄱ거리는 찢어지는 음성에 끅끅 거리는 흐느끼는 소리가 들림.</p><p><br></p><p>진짜 울다 지쳐서 우는 소리... 끅흑 거리는 소리였음.</p><p><br></p><p>나중에 알았지만 진짜 전 소초에서 다같이 듣고 단체 맨붕상태에 빠짐.</p><p><br></p><p>체감상으론 30초였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10초도 안됬을 듯 여튼 선임이랑 나랑 소름 쫙 돋음.</p><p><br></p><p>또 지금 보니 그 형상도 사라짐.</p><p><br></p><p>일단 뭔진 모르지만 확실히 선임이랑 나랑 군인이라고 파악되는 형상을 봤기 때문에 상황실에 보고함.</p><p><br></p><p>부소대장이 알았다고 하고 일단 경계 철저히 서 있으리고 함.</p><p><br></p><p>그렇게 30분 정도 지옥같은 시간을 기다리니 저 멀리에서 후레쉬 불빛(LED썻음)이 보임</p><p><br></p><p>불빛이 소초 주변을 몇번 돌고 소초에도 올라갔다가 내려옴.</p><p><br></p><p>소대장랑 부소대장이랑 교대할 근무자2명이랑 오는거임.</p><p><br></p><p>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음.</p><p><br></p><p>와서 우리들의 경험담을 말해줌. (옆에 근무교대자는 죽을표정이였음..ㅋ)</p><p><br></p><p>소대장은 오는길에 한번 소초 봤는데 사람같은거 없으니 걱정하지 말고</p><p><br></p><p>일단 귀신을 본거 같은데 오늘 근무하는것은 무리인것 같으니 비번자가 너네 대신하고 오늘은 쉬라고 함.</p><p><br></p><p>근데 비번자가 말년병장2명이였음 ㅋ 자다가 불려나온거임 ㅋㅋ표정이 진짜</p><p><br></p><p>귀신때문에 무서움 + 아씨 왜 나야 + 피곤 +졸려움 + 너네 두고 보자</p><p><br></p><p>가 적절히 섞여 있었음ㅋㅋㅋㅋ</p><p><br></p><p>여튼 우리는 소대장이랑 같이 복귀해서 씻고 잠.</p><p><br></p><p>다음날 아침이 되서 말년병장 2명이 복귀 하는거 봤는데 10년은 늙어서 옴 ㅋ </p><p><br></p><p>공포로가다가 코믹으로 갔네요 ㅋ</p><p><br></p><p>이 글 흥하면 귀신한테 수화한 썰이랑 20년된 똥간 폭파사건이랑 막사지하던전탐험 이랑 등등 다이나믹한 썰 품 ㅋ</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