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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32807
    작성자 : 행복Ω
    추천 : 45
    조회수 : 10765
    IP : 61.43.***.57
    댓글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3 18:15:12
    원글작성시간 : 2012/09/21 12:59:10
    http://todayhumor.com/?humorbest_532807 모바일
    22살 여자예요 가출 생각중입니다
    폭력성 있는 엄마를 만나서 어릴 때부터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어요
    사람들은 대개 그래도 엄마가 너를 얼마나 생각하냐 다 잘돼라고 그러는거다 하고 말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냥 혼자서 하루하루 지옥같았고 자고 있을때 누군가가 절 죽여주는 게 제항 소원이었습니다
    항상 내키는 대로 미친 듯이 잘해주다가 미친듯이 욕하고 때리고 그러다 풀리면 안아주고 
    저는 살기 실어서 울었는데 엄마는 내 진심이 통했다며 뿌듯해했습니다
    어제 네살짜리 유치원생 폭행하는 엄마 기사가 떴을때 클릭하기 두려웠지만 밑에 엄마의 자질을 손가락질하는 댓글들이 많은 걸 보고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 영상도 그것이 알고싶다에 예전에 나온 엄마와 중학생 딸이 몸싸움하는 기사도
    솔직히 저에겐 아무것도 아니에요
    머리뜯기고 손가락이 피로물들고 시험지는 다 찢기고 자다가 맞으면서 일어나고
    앞섶 단추도 뜯기고 그런게 일상이었으니까요
    그기억보다도 요즘엔 제가 그런 교육으로 이상한 사람이 되었을까 그게 가장 두려워요
    제대로 잘 살아남아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그게 잘 안될까봐요.

    저는 지금 휴학중이라 집에 내려와 있는 상태예요
    자취생활할때 오히려 엄마가 날마다 전화해서 돈얘기하고 생색내고 전화안끊고
    게다가 집에서 과잉보호 받고 맞고 욕먹은 기억밖에 없어 혼자서 할줄 아는 것도 없어
    애먹었던 기억이에요.
    어제도 자다가 새벽 세시에 분에 못이긴 엄마에 의해 일어났어요.
    몇시간 동안 똑같은 언어폭력을 듣구요..
    잔소리라는 귀여운 단어로 설명하고 싶지 않네요
    얼마 전에 토익 볼때 상태가 안좋아서 700점이 나왔다고 오늘 또 욕설에 맞았습니다
    굳이 왜 못봤는지 변명하고 싶지 않았어요
    또 맞을까봐..

    이젠 친정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끔찍하고
    어느날 엄마가 없어지면 평생 나를 지탱하던 미움이 사라져버려
    나도 못살게 되는 것 아닐까 두렵기도 해요

    집을 나가야겠다는 생각 내 힘으로 생활을 해결하며 당당해지고 싶다는 생각
    정말 수도 없이 해봤어요
    그런데 등록금 월세 세금 식비 등등 모두 감당해낼 수가 없더라구요
    엄마와 연락이 닿는 한 언제나 압박 뿐이에요
    굳이 엄마가 아니라 항상 자기 감정 조절 못하고 오지랖 부리고 욕하고 때리는 사람에게
    빚져가며 평생 옆에 붙어 산다고 하면 이해가 갈까요..
    사실 아무도 엄마를 좋아하지 않아요
    엄마의 여동생도 남동생도 남편도 여동생의 남편도.. 그런 성격을 가진 엄마도 불쌍하고
    예쁘고 날씬하고 요리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엄마와 결혼한 아빠도 원망스러워요

    엄마가 아닌 괴물 같은 존재예요
    언제까지 이래야하나 도대체...
    다행인건 요즘엔 죽음에 대한 욕망보단
    이 알을 깨고서 도약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어제 오늘 당하고서 가출해야겠다는 결심도 했어요
    아는 언니가 할머니집에 사는데 어학연수 가있는 동안 그집에서 살면서 등록금 벌고 공부할까 생각해봤어요
    그런데 용기가 잘 안나네요...
    저에게 용기와 조언을 주세요..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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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21 13:01:13  59.0.***.211  오오옷홍홋옹  12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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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2/09/23 18:15:12  58.79.***.76  추천해새끼야  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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