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배고픈데 집에 쌀이 없으므로 음슴체 갈게요..</P> <P> </P> <P>------------------------------------------------------------</P> <P> </P> <P>한창 교육계원 및 인사계원 병기계원 등 각종 행정처리의 반을 담당하던 나에게 부사수랍시고 신병이 들어옴.</P> <P>이 신병은 참고로 우리나라 의류에서 이름있는 기업 사장의 아들임.</P> <P>이놈과 얽힌 썰은 많으나 제목 그대로 영창 가게된 주요 사건을 풀어보겠음</P> <P> </P> <P>대기업부잣님 도련님이라 솔직히 자격지심에 질투 아닌 질투심도 있었고 이런 일도 있는데다가 결정적으로 한건을 녀석이 터트림</P> <P>내 업무를 어느정도 끝마치고 생활관으로 돌아갔는데 후임녀석 침대위에 빨래가 그냥 너저분하게 있는거임</P> <P>이건 지적사항이므로 침대주인녀석한테 갔고 빨래 제대로 안치울거냐고 살짝 갈궜는데 그럴리 없다고 억울해하는거임</P> <P>개소리 말라며 더 갈궈준 후에 생활관 가니 막내(새로온 신병이나 몇개월이 지나도 자기 밑에 후임이 없었음)가 빨래를 개고있는게 아니겠음???<BR></P> <P>난 이게 뭔 시츄에이션이냐고 막내에게 물어봤고 </P> <P>그 놈 왈 : "제 침대에서 빨래를 개면 티비가 안보여서 여기 침대에 일단 놔두었습니다."</P> <P>응?</P> <P>이게 쳐돌았나????</P> <P>난 진짜 이 생각만 들었음</P> <P>아무리 부잣집 도련님이고 세상무서운줄 모른다 해도 자기 티비안보인다고 고참침대에 빨래를 던져놓을 생각을 했을 준 몰랐음</P> <P> </P> <P>있는 욕 없는 욕 다하고 솔직히 어느정도 구타도 했음</P> <P>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한번쯤 꾹 참고 갔으면 갈구기만 했으면 됐을걸 내가 스스로 영창행을 자초했다고 봄</P> <P>어쨌든 막내한테 내 군생활을 해오면서 배워왔던 갈굼스킬과 욕설스킬 모두 시전한 후 담배를 피러 갔음</P> <P> </P> <P>그렇게 몇일 지나고 내 휴가날이 와서 난 기분 좋게 휴가를 갔고 복귀 시점에 맞춰서 이놈을 너무 심하게 갈군게 생각나고 이놈도 이제 곧 일병달 때이고 또 미안해져서 전투복 A급을 군용품점에서 새로 한벌을 사고 오버로크까지 볼록이로 다 쳐주고 들어갔음</P> <P>(왜 전투복을 사냐고 할 수도 있는데 이거도 썰이 있긴 있음. 그냥 주된 이유는 이놈이 또 헛짓거리해서 내가 전투복을 찢어버린적이 있었음.)</P> <P> </P> <P>그렇게 전해주고 왔는데 분대원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은 거임.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나보고 영창갈 준비 하라는 거임.</P> <P>그게 뭔 소리냐니까 막내를 가리키며 이놈이 찔렀다고 어쩔 수 없다고 그러는 거임</P> <P>알고보니 이놈이 대놓고 찌른게 아니라 자기 삼촌한테 하소연식으로 얘길 했는데 자기 삼촌이 우리대대장한테 그걸 다시 얘기한거임</P> <P>게다가 자기 삼촌이랑 당시 대대장이랑 몇십년지기 친구였음 -_-</P> <P> </P> <P>걸려도 된통 걸린거였고 담날 나는 내손으로 직접 영창 신청서랑 해당 서류를 다 작업해야했음</P> <P>그리고 확실하게 날 보낼려고 했는지 소문에 의하면 이 녀석 아버지가 내 윗 고참들에게도 로비를 펼쳤다는 거임</P> <P>평소 내가 얘한테 어떻게 했는지 욕설이나 구타 혹은 가혹행위들이 있었으면 말해달라는 거였음</P> <P>그리고 자기네 아들이 이제껏 해왔는 병X같은 짓거리는 침묵해달라는 거였고 그 댓가는 전역 후 자기네 회사에 취직자리를 알아봐준다는 거였음</P> <P>막내 본인은 부인했고 심증은 있었으나 물증은 없는 상태였고 소문은 소문일뿐인가 싶기도 했음</P> <P> </P> <P>어쨌든 그렇게 난 영창을 갔음</P> <P> </P> <P>영창가고 난 후 타부대로 전출을 갔고 전출 간 후에 나도 들은 얘기가 있었음</P> <P>내가 욕설을 했다는게 알려진 후 대대장이 바로 날 영창보낼려고 했다는 거였음</P> <P>그것도 내가 휴가가기 며칠 전 부터 알았다는 거였음. 휴가고 뭐고 다 짜르고 무작정 징계위원회 열고 영창 보낼려는걸 우리 보급관이 막아줬다는 거임</P> <P>휴가 기간동안 대학교 원서 접수에 의한 면접이 있다고 휴가는 보내주고 나서 사연을 들어보고 영창을 보내든지 하자고 대대장을 설득했다는 거임</P> <P>대대장은 그딴놈한테 대학교면접도 사치라고 성질부렸고 보급관이 진짜 대대장 눈에 벗어날 정도로 설전을 벌였다는 거임</P> <P> </P> <P>거기다가 당시 본부중대장이 손수 나서서 나의 영창행을 준비했다고 함.</P> <P>내 욕설사건이 알려진 후 자기가 중대원들 모아서 나에 대해 안좋은 게 있다면 얼마든지 적으라며 소원수리를 시행했다고 함</P> <P>자기도 중대장 1년한 후 전역하면 취직이 문제인데 아마도 이걸 계기로 막내네 아버지한테 좋은 인상 남겨서</P> <P>그쪽으로 취직을 할려고 했을거라고 짐작을 했음</P> <P> </P> <P>평소엔 나랑 친한척하던 중대장이었고 나랑은 거의 철천지원수처럼 지내던 보급관이었는데 막상 사고가 터지니까</P> <P>중대장은 나를 버리려 했고 보급관은 나를 살리려했다는 얘길 듣고 진짜 울컥하였음</P> <P>내 군생활에 있어서 가장 고마운 사람 Best 3위안에 들어간 사람이 보급관이었음</P> <P> </P> <P>근데 이썰을 어떻게 끝낼 방법은 나도 모르겠음.</P> <P> </P> <P>걍 끝.</P> <P> </P> <P>--------------------------------------------------------------------------------------------------------------------------</P> <P>요약</P> <P>1. 후임갈구다 영창감</P> <P>2. 그 후임은 대기업 후계자</P> <P>3. 사람봐가면서 갈구자</P> <P> </P> <P>진짜 끝</P> <P> </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