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제목그대로 어릴 때 보았던 아동성폭행범? 추행범이라고해야하나?? </p><p><br></p><p>저가 초등학교 5학년때 일입니다.</p><p>친구들과 놀이터에서 한참 놀고있었는데</p><p>그 있잖아요. 어르신들이 모여앉는 의자인데, 긴의자가 6개 놓여진 곳.</p><p>거기에 왠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앉아있었습니다.</p><p>그런데 한쪽에서 동생이랑 놀고있는 같은 반 여자아이를 손짓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p><p>친하진 않지만 같은 반이고 하니 무슨 일인가 보았는데, 그 친구를 무릎에 올리고 엉덩이나 허벅지를 쓰담는 거예요.</p><p>어린 나이임에도 일단 기본적인 성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거 뭐하는 짓이야? 이런 생각이 들죠.</p><p>점점 가관으로 변하더군요. 중요 생식기부분을 스치듯 지나가면서 허벅지를 미묘하게 쓰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p><p>근데 그 친구의 반응이 더 웃기더군요. 웃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운듯 간지럽다는듯. </p><p>저와 같이 놀던 친구들이 노는 걸 멈추고 아예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한테 오라고 손짓했구요.</p><p>바로 와서 왜? 라며 해맑게 웃더군요. 그래서 저희가 진짜 진지하게. </p><p><br></p><p>"너 방금 뭐하고 왔어? 저 아저씨가 니한테 이상한 짓 했잖아."</p><p>"아냐 그냥 이쁘다고 한거야"</p><p>"웃기지마, 저 아저씨 나쁜사람이니까 가까이 가지마"</p><p>"아냐아냐, 저아저씨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칭찬도 많이 해줘"</p><p><br></p><p>어이가 없더군요. 저희가 몇번을 말했지만 결국 그 아저씨한테 돌아가더군요.</p><p>더 어이없는건 동생까지 그렇다는 사실. 동생은 그때 저학년인가 유치원인가 그랬습니다.</p><p>하루 이틀 말리는 것도 지치더군요. 마지막엔 아무도 그 아이를 말리지 않았습니다.</p><p>이렇게 말하면 그 친구가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겠네요.</p><p>걔네 집압사정을 말하자면, 어머님는 항상 집에 안계셨고 이야기를 아예 안한거보니 이혼한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p><p>그런 말이 있긴했고요. 아버님은 매일 일에 나가셔서 저녁늦게나 들어오셨습니다. </p><p>아무도 그 친구와 동생을 제재하거나 챙겨주는 어른이 없었던 것이죠.</p><p>가뜩이나 집안도 그렇게 좋지않아서 용돈도 받지 못하던 것같았습니다. </p><p><br></p><p>남자는 떡볶이와 과자등을 사주고 칭찬해주며 그 친구에게 접근한 것이고요.</p><p>지금 생각하면 그 친구가 외로워서 정에 굶주려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p><p>아무튼 놀이터에 가면 그 아저씨가 꼭 있었고, 친구가 오면 꼭 무릎에 올려서 만지더군요.</p><p>학원도 잘 안다니던 그 때. 놀이터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대낮에.. 에휴.</p><p><br></p><p>근데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p><p>며칠전에 약속이 있어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그 방향쪽에 놀이터가 있습니다. 문제의 놀이터.</p><p>그 때 제 옆을 지나가던 자전거가 있었는데, 와.. 여기서 소름돋았네요.</p><p>그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뒤에는 손녀로 보이는 아이가 타고 있었습니다.</p><p>자기 손녀에게 말걸며 놀이터로 가는 모습을 보는데, 혹여나 떨어질까 느린 속도로 가더군요.</p><p>지 손녀는 그렇게 아끼는데, 남의 아이는 주물럭 거리는 모습이 너무 이중적이라 아... 지금 생각해도 기분 나빠지네요.</p><p>아마 자기 손녀도 군침을 흘리며 보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도 들고요... </p><p><br></p><p>아, 하나 덧 붙이자면.</p><p>그 때 초등학교 성교육이라고 하면 나쁜사람이 오면 싫어요하고 소리치고 도망치는 거였고. </p><p>성관계에 대해서는 남자들은 밖에서 놀라고하고 여자애들은 교실에서 교육을 받는데, 교육내용이라고 해봤자</p><p>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는 이런 실용적이지 못한 이야기.</p><p>나쁜 사람이긴한데 당하는 아이가 싫어하지않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지 배우지 못한 상황이였고, </p><p>과거나 현재또한 부모들이 성교육을 하는 집이 거의 드물죠.</p><p><br></p><p>갑자기 그 아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쓰고 갑니다.</p><p>참고로 그 아이는 몇개월 후 이사갔습니다. 그 남자는 놀이터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구요.</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