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P> <P>저는 핵심고등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입니다.</P> <P>고민만 하다가 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P> <P>제가 사는곳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P> <P>사실 저는 일년전쯤에 핵심고등학교로 전학을 온 학생입니다.</P> <P>특이한 사항은 저는 쌍둥이 자매가 있어요. 저희 둘다 같은 고등학교로 전학을 왔구요.</P> <P>전학을 오게된 사유는 사실 저희들과 저희 부모님의 의도는 아니였지만</P> <P>학교측에서 저희를 데려가고 싶다고 연락을 주셔서, 오게되었습니다.</P> <P>저희는 반 배치가 각각 다른곳으로 되어서 같은 고등학교지만 다른반에서 생활하게 되었어요.</P> <P>그런데 이곳은 작은 학교고, 학급인원이 굉장히 적거든요.</P> <P>그래서인지 서로 유대감이 강해서, 제가 반 애들에게 섞이지를 못하겠더라구요..</P> <P>제가 전학을 온 순간부터 이 애들은 저를 굉장히 못 마땅해 했어요.</P> <P>잘 지내 보려고 노력했는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신상이 밝혀지면 안돼니까 그 애들의 이름은 가명을 사용할께요.)</P> <P>특히 그중 눈1(가명)이라는 아이는 같이 붙어다니든 다른 네명에게 단단히 저에게 친해지지 말라는 말을 전해 소통을 단절시키려는 듯 했어요.</P> <P>이것에 대해선 어떻게 알게 되었냐하면, 제 쌍둥이 언니가 가야금을 굉장히 잘 타서 장기자랑 시간에 가야금을 탔거든요.</P> <P>그런데 그래도 눈1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선생님 눈치를 보면서 환호도 해주고 잘 친다고 반응도 해 줬는데,</P> <P>눈1은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무표정에, 반응해주는 다른 애들 옷깃을 꾹꾹 잡으며 작은말로 '하지마. 하지마' 그러더라구요..</P> <P>그때부터 촉이 왔구요...</P> <P>그 이후로 부터는 선생님 앞에서는 저를 적당히 반 구성원으로 챙겨주고 있지만</P> <P>선생님이 보지 않을때는 저는 늘 개네와 다른 세상에서 사는듯이 완전히 투명인간 이였어요.</P> <P><이 반은 우리가 초기부터 열심히 갈고닦아서 만든 반인데, 니가 중간에 와서 거저 먹으려 한다.></P> <P>말하지 않아도 저를 보는 눈빛이 딱 그런 눈빛이였어요.</P> <P>눈1은 제가 뭘해도 미운지... 선생님이 우리 ㅇㅇ는 독서를 잘 하는구나?</P> <P>하면 제가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얘 원래 안 읽는데 선생님 앞에서만 읽어요, 너 진짜 웃긴다."</P> <P>그러고 같이 반 애들이랑 같이 웃더라구요. 그럼 저는 어색한 미소만 지을수밖에 없었죠..</P> <P>저도 선생님 앞에서는 왕따... 당하는 티를 내고 싶지 않았구요. 혼자 정말 열심히 애들과 섞여보려고, 분리되어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P> <P>애들이 우스갯농담을 하면 저도 어색하나마 같이 웃고.. 흥얼거릴때는 저도 같이 흥얼 거리고..</P> <P>그 애들도 선생님 앞이라서 그런지 평소 절 눈앳가시로 여겨도 선생님앞에서 같이 웃거나 흥얼거릴땐 절대 뭐라고 하지 않고 가끔씩 동조해줘요.</P> <P>그리고 정말 가끔식은 제가 착각할 만큼.. 아 얘들도 나를 친구로 생각해주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선생님 앞에서 먹을것도 챙겨주고..</P> <P>같이 손도 잡아주고... 근데 그럴때는 혼자 속상하고 애들이 진심인지 아닌지 하면서도 마냥 좋더라구요... 그래도 날 구성원으로 쳐 주는것 같아서..</P> <P>근데 또 어느순간에는 차갑게 응수하고... 그 애들의 반응이 변할때마다 제 가슴도 철렁철렁했답니다..</P> <P>나중에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아 .... 내가 정말 애들한테 민폐구나... 그래 내가 잘못한거구나...</P> <P>그래서 속상해서 많이 울기도 하고.. 의지할것이라곤 제 쌍둥이 언니뿐이고.. 부모님한테는 미안해서 말도 못하겠고...</P> <P>초밥(가명)이 같은 경우는 요리실습을 하면 제가 만든것은 빼고 다섯명 만두는 다 넣었더라구요..</P> <P>또 학급티같은것도 제것이 어느날 사라졌길래 두리번 됬는데 초밥이가 입고 있더라구요.</P> <P>당황스러워서 제가 초밥이를 보니까 초밥이가 저한테 '넌 딴거입어.' 그러더라구요... 저는 학급우가 아닌건지.. 소외된 느낌만 받고..</P> <P>내 티셔츠인데 훔쳐입고 너무 당당한 초밥이를 보고 너무 속상했어요..</P> <P>생수(가명)는 과거 중학교때 일진이였다는 이야기가 도는데.. 그래서인지 제일 눈1도 생수에게는 크게 걸고 넘어지는게 없는것 같았어요.</P> <P>사실 선생님 앞에서도 제가 왕따 당하는티가 날까봐 얼마나 조심했는지 몰라요. 선생님만 없으면 전부 제게 냉랭해 지니까</P> <P>사실 선생님 앞에서만 괜찮은척 그애들과 잘 지내는척..한다는게 너무 힘들었고... 그 애들이 저를 얼마나 싫어하는줄 아니까요.. 그래서 같은 동작을 해도</P> <P>혹시나 나만 어색해 보이는건 아닐까.. 걱정 많이 했구요.</P> <P>은연중에 절 괴롭혔던 버릇은 선생님 앞에서 꾸민다고 해도 잘 나오는건지...</P> <P>눈1이는 다같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부분에서 제가 팔을 걷어올려서 하이파이브를 하려고 해도</P> <P>저랑 눈이 마주쳤는데도 제 손은 피하고 다른애들하고만 하더라구요. 박수 치지도 못한 제 손을 내리면서 얼마나 착잡했는지 몰라요.</P> <P>같이 줄을 서도 제 자리는 없고... 같이 어깨동무를 해도 저는 하지 못하고... </P> <P>떡이같은 경우는 제가 초반에 전학왔을때만 해도 다른 애들이랑 살짝살짝 어색해 보이는 감이 있었는데..</P> <P>제가 들어오고서 애들이 저를 미워하기 시작하면서... 애들이랑 같이 사이가 좋아졌더라구요.</P> <P>떡이는 선생님 앞에서 게임을 할때 웃으면서 체할것만 같은 찹쌀을 입에 막 꾸겨넣는데..</P> <P>아...선생님은 보고 계시니 이걸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그냥 꾸역꾸역 넘겼습니다...</P> <P>다른 애들은 배꼽잡으며 그 모습을 지켜보고.....</P> <P>특히 땅콩(가명) 같은경우는 저를 직접적으로 많이 괴롭혔는데..</P> <P>개네 집이 잘 산다나.... 그래서 눈1이 땅콩이 곁에 많이 있더라구요</P> <P>그래서 땅콩이가 불편해 하는 기색이 보이면 눈1이 저를 많이 갈구는.....식이였구요.</P> <P>땅콩이는 저를 많이 때리려는 제스쳐를 많이 취해서....</P> <P>제스쳐만 보더라도 그게 농담으로 받아드려지지 않고..정말 맞을까봐 몸이 움츠라들고..</P> <P>선생님 앞에서 그랬더니 땅콩이가 선생님이 가고나서 '너 왜 그때 장난이였는데 왜 몸을 움츠렸냐 내가 너 진짜 때렸던것 같잖냐'면서</P> <P>화를 엄청 냈습니다...</P> <P>원래 저는 그런 성격이 아니였는데... 점점 의기소침해 지고 자신감이 결여되어가고 있던것 같구요..</P> <P>그래도 그마나.. 버틸수 있었던건</P> <P>반 애들중 한명인 렌즈(가명)라는 애는 절 괴롭히는 것에 동조하지 않고</P> <P>이따끔씩 반 애들이 절 신경 안쓰고 그럴때 챙겨줬어요... 눈물나게 고맙더라구요..</P> <P>하지만...그 애도 다른애들이 신경이 쓰이긴 했는지... 다른애들이 절 괴롭힐때 말리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방관하다가</P> <P>미안한지 개네들이 없을때 챙겨주고, 놀아주는 식이였어요...</P> <P>정말 남들이 보는 앞에선 왕따라는거.. 알리고 싶지 않아서</P> <P>너무 괴로워도 괴롭지 않은 척 할려다 보니 한계가 왔나봐요...</P> <P>최근에 사고로 다리를 다쳤는데 그게 마침 운동회 기간이여서 애들이 춤 연습을 하고 있을때였거든요.</P> <P>다리가 덜 부었을때는 참고 같이 연습했는데.. 그래도 애들은 절 챙겨주지 않고..</P> <P>다리를 저는 제가 이동할때도 오도커니 지켜보고만 있더라구요..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이를 악물었는데</P> <P>근데 정말 왼쪽다리에 비해 오른쪽다리가 두배로 부어오를때는..도저히 춤 연습을 출수가 없었습니다.</P> <P>마침 다음날이 운동회였는데... 도저히 나갈수 있을 상황이 아니라.. 어려울것 같다고 애들한테 말을 했어요.</P> <P>그랬더니 애들이 니 파트가 이미 완성되어 있는데 왜 너 혼자 편할려고 그러냐</P> <P>눈1는 30cm를 추락했을때도 반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P> <P>지금 니가 빠져서 곤란할 부분을 우리한테 메꾸라는거냐</P> <P>그때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엉엉 울었습니다.</P> <P>그리고 그 다음날 개네들이 트위터로 저를 저격한 내용을 다같이 적었더라구요..</P> <P>렌즈는 적지 않았지만... 다섯명이 아이들이 누가봐도 제가 분명한 내용을</P> <P>모두가 볼수있는 곳에 저를 공격하고 있는것이...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P> <P>근데 이 트위터를 다른 학교 애들과 선생님들이 보게 된 거에요...</P> <P>그리고 이때까지 제 어색했던 행동들, 개네들이 저를 보던 시선 등 무심코 넘어갔던 부분을 다시한번 떠올려보시는듯 했습니다.</P> <P>기어코 학교에는 난리가 났어요......... </P> <P>ㅇㅇ가 왕따 당한 증거가 너무 명백하다며.....</P> <P>그런데 학교에서는 제가 잘못한거다. 왕따는 사실이 아니지만 ㅇㅇ가 잘못한것이 맞다라고 해명하고 있었습니다.</P> <P>저는 이때도 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조용히 있을수밖에 없었어요..</P> <P>그럼에도 다른 학교 학생들 선생님들이 거센 반발을 하자</P> <P>기린교장님께서 저를 부르시더니</P> <P>"일이 크게 번져봤자 너에게도 좋을것 없다.</P> <P> 니가 자퇴를 하는것이 좋겠다." </P> <P>하며 퇴학처리를 빠르게 시켰습니다..</P> <P>저는 아직 어느 고등학교도 다시 들어가지못한 상태에요.. </P> <P>그럼에도 제가 핵심학교측으로 입을 열지 못하는건</P> <P>제 쌍둥이 언니가 아직 다른반에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P> <P>기린교장님께서 그러더라구요.</P> <P>"이 사건이 커져서 누가 가장 피해를 입을지 생각해 보아라"</P> <P>제 언니가 아직 핵심고등학교에 있기에 저는 어떤 의견도 피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P> <P>사실은 세간에 알려진것보다 훨씬더 억울한 일들이 많았지만..</P> <P>입을 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P> <P>근데 저는 왜 제가 퇴학을 당했는지 모르겠습니다..</P> <P>제가 그 애들보다 더 나쁘고 부조리했기때문에... 제가 퇴학을 당한걸까요?</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