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09/af0ee125b26cf2008d616b0bd9ca7931.jpg"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height="483" width="797" /></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09/77bd8755bb68d701b39f25bc869fc3a4.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애초에 많이 허약한 탓에 어미로부터 버림받은 것이기는 하지만,<br>살아 있는 동안 계속 아프기만 하다가 세상을 뜬 <br>치아키(주워 올 당시 2개월령 추정, 치즈태비)가 항상 마음에 걸렸어요.<br>24시간 곁에 있어 주지는 못 했지만, <br>직장과 사는 집이 같은 건물에 있는 덕분에<br>수시로 계단을 오르내리며 수발 들었던 녀석의, <br>어느 날 갑자기 차갑게 식어 버린 몸을 봉지에 담아서는 <br>부석사(근처의 절) 근처에 묻고 돌아서는 가슴이 참 먹먹하더라구요.</p><p><br></p><p>제가 지금 시골에 있는데요, 때문에 야생동물을 참 자주 봐요.<br>치아키가 잠시 머물다 간 이후로는 <br>부슬부슬 내리는 차가운 비를 피해 차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거나<br>어미도 없이 멋 모르고 뛰어놀다 로드 킬당한 녀석들을 보면 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br>그리고 보니, 삼색이 입양하러 가는 길에도 로드 킬 사체를 발견해서 길 밖으로 치워 주고 왔네요.<br><br>각설하고, 동물게 22214번 게시글을 보고 너무 측은한 마음이 들어<br>이번 토요일(15일)로 잡혀 있던 집 고양이 입양 계획은 없던 걸로 하고 (ㅈㅁ 씨 미안해요!)<br>이참에 유기묘 한 마리를 거두어야지 하고 알아 보던 중에 알게 된 녀석을 그 다음날 바로 데려온 거에요.<br><br>체중도 부족하고 너무 어린 아이라 계모가 필요할 것 같은데<br>마침 지금 키우고 있는 노다메(러블+페샨 잡종 암컷)가 딱이겠다 싶어 데려왔더니,</p><p>아아, 이 지지배-_-)가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내네요.</p><p><br></p><p>하기야, 일전에 치아키를 데려 왔을 때에도<br>하악거리지 않게 되기까지 일주일,<br>하악질이 멈춘 뒤에도 본 체 만 체였지만<br>그래도 그 때는 노다메가 지금보다 더 어릴 때였다 보니 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다지만,<br>노다메 녀석, 모성애라는 게 없거나 많이 약한가 봐요. ㅜㅜ<br><br>길냥이어서 그런지 입양 직후의 밥투정도 없고<br>이빨도 몇 개 나지 않은 녀석이 오독오독 잘만 씹기에<br>먹이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어요.<br>다만 나이도 나이이고 길에서 혼자 자랐기 때문에 대소변이 너무 어설퍼요. <br>어미와 함께 형제 많은 집에서 자란 녀석들은 <br>모방 학습의 여건이 훌륭하다 보니 한 달만 되어도 척척이던데.<br>그런 와중에 노다메는 구석에서 하악질만 하고 있고. ㅡ_ㅡ+<br>덕분에(?) 아이 똥꼬만 주시하면서 배변 훈련을 위한 24시간 준비 태세랍니다.<br><br>ps.<br><br>삼색이 이름은 티란데라고 지었습니다.<br>예, 티란데 위스퍼윈드요.<br>어떤 수컷 야옹이를 만 년 동안 짝사랑을 개발괴발 설레발치게 만들지...<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