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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28317
    작성자 : 이제동네북ㅋ
    추천 : 13
    조회수 : 2569
    IP : 119.56.***.110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16 11:49:12
    원글작성시간 : 2012/09/14 21:19:37
    http://todayhumor.com/?humorbest_528317 모바일
    [자..작..] 인형
    <p><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해부학실 에서만 봤을법한 은색 빛 실험대위에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은 자기 키보다 조금 작은 인형을 내려다 놓았다. </span></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1pt; line-height: 25px; "><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1pt; line-height: 25px; ">뽀얀 인형은 눈을 다소곳이 감은 채 알싸한 약품냄새를 풍겼다. 피 비린내도 나는 듯하였으나, 약품냄새에 가려 잘 나지 않았다. </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br></span></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은 마치 인형에게서 달콤한 향수냄새라도 난다는 양 하얀 목덜미에서 깊숙이 향을 들이켰다. 자연스레 푸근한 미소가 입가에 걸렸다. 그리고 눈썹, 코, 인중, 입술, 볼을 차례로 쓰다듬었다. 마치 그 느낌은 살아있는 사람마냥 뽀송하고 솜털도 가시지 않아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에게 소름돋는 전율을 느끼게 해주었다. </span></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br></span></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더 나아가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은 인형의 입술을 부드럽게 핥았다. 성에 차지 않았는지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어 치우듯 인형에게 키스를 퍼부었지만 곧 몸을 일으켜 인형의 얼굴을 훑어보았다.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은 미간을 찌푸리며 나지막이 욕을 하더니 다짜고짜 인형의 뺨을 때렸다. 왜 여전히 내 키스를 받아주지 않는냐는 듯. </span></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br></span></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처음 인형에게 모든 사랑을 다 퍼부어 줄 듯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이 싸늘한 표정으로 인형을 빤히 바라보던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은 차가운 스텐레스위에 인형을 내버려 둔채 거실로 나와 소파에 털썩 앉았다. 리모컨을 찾던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은 아! 하고 짧은 탄식음을 낸 뒤 다시 인형에게로 돌아가 인형 머리맡에 있는 리모컨을 가지고 나와 티비를 켰다.</span></span><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br><br><br><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촉망받던 젊은 ceo</span><span style="font-size: 11pt; "> ㄴ씨의 실종사건을 두고 경찰은 진전 없는 수사를 일주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소 원한관계도 없고, 경제적 문제도 없었다는 지인의 증언에 따라 ㄴ</span><span style="font-size: 11pt; ">씨의 행방은 더욱 더 오리무중 인데요. 한편 ㄴ</span><span style="font-size: 11pt; ">씨의 실종 다음날 친한 동료사이로 잘 알려진 ㄱ씨가 거액의 돈을 인출해서 돌연 잠적해 더욱 더 귀추가..”</span></span><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br><br><br><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가만히 티비를 보던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은  티비를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1pt; line-height: 25px; ">'탁' </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꺼버리고 소파에 몸을 파묻었다. 세상이 자기 인형에게 과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좀 둘이 있고 싶다는데 왜 그리 우리를 찾는지 모르겠다. 내 인형인데. </span><span style="font-size: 11pt; ">기분이 더욱 나빠진 ㄱ은 신경질적으로 일어나</span></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1pt; line-height: 25px; "> 다시 방으로 들어가 인형의 옆에</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1pt; line-height: 25px; "> 누웠다. </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br></span></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ㄱ은 옆으로 누워 다소곳이 누워있는 인형을 꼼꼼히 바라보았다. 마치 일곱 살 여자아이가 처음으로 바비인형을 선물 받은 듯 계속 코도 만져보고 눈썹도 만져보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었다. 혹여나 인형이 추워할까 자신의 이불도 반쯤 내어주었다. 그리고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은 인형을 만난 처음으로 가장 편안한 잠에 빠져들었다.</span></span></p><p><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br><br><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ㄴ</span><span style="font-size: 11pt; ">씨가 실종된지 보름만에 동료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씨와 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ㄴ</span><span style="font-size: 11pt; ">씨가 박제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경찰은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씨가 ㄴ</span><span style="font-size: 11pt; ">씨를 납치, 살인을 저지른 뒤 이와 같은 일을 저질렀을 것이라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씨는 약물로 자살을 선택했다고 알려져</span><span style="font-size: 11pt; ">..”</span></span><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family: Batang, 바탕; font-size: 11pt; ">그리고 뉴스는 계속 되었다.</span></p><p><br></p><p><br></p><p><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size: 11pt; ">“아, 최초발견시 사체들은 침대위에 나란히 누워있는 상태였습니다. ㄱ</span><span style="font-size: 11pt; ">씨는 사망한지 최소 일주일은 되어 보이나, 사체에 부패가 거의 진행되지 않아 좀 더 수사를..”</span></span><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  </span><br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x; line-height: 25px;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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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2/09/15 15:09:45  115.95.***.234  아악!!!!  6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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