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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좋다구 맨날 보고싶다고 연락하고
높은 굽 신은 날에는 나 발아프다고 업어주고 나 신발끈 못 묶는다고 신발끈 묶어주고 공주님마냥 대해주더니
자기는 여행가는 거 좋아한다고 나랑 같이 여행가고싶다고 같이가자고 그렇게 웃으면서 얘기하더니
여자 있는 놈이 왜 날 건드려
나랑 그 여자랑 비교하면서 좋았냐 즐거웠냐
나는 그렇게 적극적이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어서
모든 것 설레고 하나하나 기쁘고 황홀했는데 너는 혼자 속으로 멍청한 년 하나 꼬셨다고 좋아했겠지..
그 여자 사진 보니까 나랑 스타일도 엄청 틀리더라 이쁘더라 귀엽고 착하게 생겨서
난 되게 못되게 생겼는데 걔는 순둥이처럼 생겨서 부럽더라 애교도 많을 거 같이 생겼더라 그래
걔랑 같이 여행가니까 좋았냐
매 주말마다 나한테 놀자고 하던 놈이 갑자기 주말에 일 생겼다길래 그냥 그렇구나 했었지
딴 여자 있을 줄은 몰랐지 심지어 일박이일로 여행갔다가 온 줄은 더더욱 몰랐지
여자가 확실히 촉이 있긴 한가봐 괜히 니 이름 한 번, 네이트온아이디 한 번 구글링 해보고 싶더라고 걍 아무이유없이
호기심에 검색했다가 너 여행갔다온거 자랑스럽게 블로그에 올린거 찾게됐어
배신감에 치가 떨리고 역겹더라 그 여자한테 사랑한다고 자기는 그 여자꺼라면서 글 써놓은 걸 보는데
나쁜놈아 나 좋다며 나한테 사랑한다했 그 입으로 그 여자한테도 똑같이 말하고 똑같이 그랬겠지
나는 내가 네게 유일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적어도 나는 네가 나한테 유일했고 다른 남자를 스페어로 둘 생각은 안해봤는데
너한테 난 스페어였구나
등신같이 그것도 눈치 못채고 좋다고 헤벌레하고 있었으니 내가 얼마나 우스웠니
근데 더 등신같은게 이게 벌써 몇 개월전 일이고 너는 그 여자랑 잘 사귀고 있는데
나는 딴 남자를 소개 받아도 마음이 동하질 않아서 속쓰려하고 아직도 니가 준 카톡,문자 다시 보면서 내가 더 내 마음을 표현했다면
상황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헛된 상상을 한다는 거
아직도 니가 그여자랑 헤어지면 나한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가끔 니 번호 저장해서 카톡확인해보는 거
근데 안 될껄 알면서도 포기 못하는 거 내가 봐도 내가 호구같다..
진짜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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