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최신글 최근 댓글<br>이미지<br>QE3탄 : 하이퍼인플레이션을 향한 전주곡!<br>비빔밥 | 18:55 | 조회 219<br>목록<br>크게<br>댓글 (3) | 댓글쓰기 | 답글<br>결국 예상대로 FOMC에서 3차 양적완화를 선언했군요.<br>작년 유럽 사태의 심화로<br>미국의 입장에 여유가 생겼지만<br>그렇다고 미국의 상황이 나아진 건 아니었지요.<br>QE를 계속 미루긴 했지만 유럽이 돈을 풀기 시작한만큼<br>연준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br>어차피 시기의 문제였을 뿐 이미 예정된 QE였지만<br>역시 시장의 함성이 우려의 목소리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br>아직도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br>신용화폐에서 신용 이상의 것을 찾고 있는 것 같군요.<br>..<br>어렸을 때 캠핑을 가면<br>불속에 뛰어드는 나방들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br>그 훨훨 타는 불빛이 나방들의 가슴을 뛰게했겠지만<br>과욕과 섣부름의 결과가 죽음일 것이라는 것은 몰랐겠지요.<br>자기보다 먼저 뛰어든 동료들이 죽는다!는 사실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을정도니<br>뜨거운 불꽃에서 그들이 느낀 욕망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br>결론적으로 말씀드려 욕망 앞에 타이밍이라는 것은 없습니다.<br>이성을 잃은 욕망을 연료삼아 타오른 불꽃이 꺼지고 난 이후에야<br>우리들은 냉혹한 현실을 파악하게 됩니다.<br>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파악할 때는<br>수많은 나방을 삼킨 불꽃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br>사그라들 때란 말이지요.<br>..<br>다들 아시겠지만,<br>미국 경제의 70%는 소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br>미국은 써야만 유지할 수 있는<br>매우 왜곡된 경제 구조를 갖고 있지요.<br>우리가 소비를 줄이게 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br>첫째는 내가 직장을 잃거나 급여가 줄어들었을 때이고<br>둘째는 나와 상관 없이 실업률 자체가 높아질 때입니다.<br>실업률과 부동산은 소비의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br>실업률이 낮아지고 부동산이 올라가면<br>이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들도 소비를 늘리기 시작합니다.<br>따라서 미국인들의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법은<br>먼저 부동산, 실업률의 개선으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br>신호를 시장에 보내고,<br>그 다음 향후 대중들에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입니다.<br>그러면 대중들은 희망과 약간의 두려움이 섞인 미묘한 감정에 끌려<br>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합니다.<br>하지만 문제는 연준의 의도하는 인플레이션 심리가<br>죽어가는 불꽃만 살리는 게 아니라<br>수많은 나방들의 욕망을 양분으로 삼아<br>거대한 불꽃의 판타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br>지금까지 QE1,2은 인플레이션을 위한 조율(tuning) 수준이었다면<br>이번 QE3은 말 그대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전주곡입니다.<br>그리고 그 불꽃은 신용화폐를 전부 잿더미로 만들기 전까지는<br>결코 꺼지지 않을 것임이 자명합니다.<br>..<br>어쩌면 미정부나 연준이 의도적으로 소비를 촉진하는 게 아니라<br>이미 소비에 중독되어 금단현상에 빠진 소비자들이<br>벌건 눈을 들이대며 의사인 연준에 마약을 달라고<br>간청해왔다고 보는 것이 더 맞겠지요?<br>어쨌든 손벽도 마주쳐야 나야 것이니까요.<br>이제 신용의 술에 취해 이성이 마비된 좀비들을 한 곳으로 몰기 위해<br>거대한 돈들이 원유나 식량, 원자재로 몰릴 것이고<br>결국 이 좀비 때들이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고 있는 수많은 가난한 이들의 목숨을 앗아갈 것입니다.<br>..<br>당장 금과 은이 오른다고 해서 우리 삶이 바뀌지는 않습니다.<br>마치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강남 아파트가 오르는 것에<br>당장 신경 쓸 필요 없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br>문제는 원유와 곡물에서 나타나겠죠!<br>올여름 가뭄과 기상이변으로<br>곡물, 특히 옥수수와 콩의 가격이 급등했다는 사실은<br>이미 다 알고 계실겁니다.<br>그런데 정말 옥수수와 콩의 가격이 기후 문제로만<br>그렇게 10~20%씩 급등을 한 것일까요?<br>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br>기후 문제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옥수수와 콩에 대한<br>투기 자본의 유입 때문이라고 봅니다.<br>앞으로 애그플레이션이 본격화 될 것입니다.<br>역시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고 있는 수많은 가난한 이들의 목숨을 앗아갈 것입니다.<br>지금 우리는 금권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대량학살'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br>과연 미래의 역사학자들은 지금의 이 무모한 행위에 대해 어떻게 기록할지<br>정말 궁금할 따름입니다.<br>..<br>어쨌든 QE3를 통해 달러붕괴의 버튼은 눌러졌다고 봅니다.<br>어차피 시기의 문제였을 뿐 달러붕괴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br>오히려 의도 되었다고 봐야 할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