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랭겜 큐가 잡히고...한명이 서폿 or AFK를 외치며 서폿을 내놓을것을 강력히 요구함.<br><br>요즘 서폿들은 참 혈기가 넘치는구만 헣허허ㅓ 보기 참 좋아 라며 모두는 서폿을 맡겼고<br><br>그는 원딜인 나에게 무슨원딜 하냐며 물음.<br><br>이즈리얼이요 하자 소나를 픽함.<br><br>잠시 상대 서폿인 블리츠를 물끄러미 바라본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br><br>정확히 아군 전부는 물음표를 띄움.<br><br>용기있는 한명이 "소나님 이즈에 소나는 좀...게다가 상대 블리츠인데 괜찮겠어요?"<br><br>하자 소나는 "맡겨주셈. 소나 장인인." 하며 다시한번 강려크한 패기를 발산하며 논란을 잠재움.<br><br>모두는 소나의 힘찬 크레센도 발싸를 기대하며 화이팅을하던 그때<br><br>카운트가 0이 되며 한명이 "소나 스킨딸 조심스레 예상해본다."<br><br>그리고 웅장한 쿵 소리와 함께 뜨는 League of Legend.<br><br>직접 보진 못했지만 소나를 제외한 아군 모두가 긴장하며 모니터를 응시했으리라...<br><br>그리고 로딩 화면에는 아케이드소나가 보란듯이 활짝 웃고있었음.<br><br>게임이 시작되고 모두는 의미심장한 정적과 함께 각자의 위치로 이동함.<br><br>언급하면 던진다 시발...같은 기운을 풍기며 소나도 블루로 이동.<br><br>그리고 시작된 라인전.<br><br>상대는 코르키 블리츠여서 미니언으로 쉴드치고 평화로이 CS 먹고있는데 소나가 끌려감.<br><br>소나 쥬금.<br><br>'아이고 소나님 조심하세여...' 하자 소나는 '아 실수 죄송합니다.' 하며 또 끌려감. 또주금.<br><br>'소나님 끌려가니까 와딩만 하고 제 뒤에 계세여.' '네에애아아ㅏ아.' 주금.<br><br>블리츠는 연신 소나의 머리끄댕이를 잡아다가 코르키 앞에 패대기침.<br><br>GAME OVER ㅋㅋㅋㅋㅋㅋㅋㅋ<br><br>다른라인 아군들은 봇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거냐며 화를 내기 시작했고<br><br>억울하지만 나도 봇이었기에 "소나님이 자꾸 블리츠한테끌...아! 지금 또 끌려가고있으니까 직접 보세요!" 해명함.<br><br>처음엔 죄송하다며 배꼽사과를 하던 소나는 10번정도 끌려가자 <br><br>그이후 아무말도 안하며 소나 코스프레를 하기 시작함.<br><br>어찌 해보지도 못하고 봇에서만 6킬먹은 코르키와 탑잔나인데 왜이리 쎄지?<br><br>그리고 럭스는...아이고! 보자마자 죽었네! 하며 전멸당한 아군이 <br><br>서렌을 죽어라고 안하는 의문의 2명(아마 한명은 소나)덕에 그 뒤 한타에서 5번인가 산산조각 났을때쯤 <br><br>소나 코스프레하던 소나가 조심스럽게 입을염.<br><br>"블리츠가 잘끄는건가 아님 내가 잘 끌려가는건가?"<br><br>어짜피 패한게임 모두가 미니언 디펜스2.0(FINAL)-바론버젼 1p사기 아님! 즐기는 도중<br><br>소나에 대한 욕을 쓰며 좀더 창의적인 욕을 한 이에게 장원을 주던 우리는<br><br>소나의 저 한마디에 모두 깊은 생각에 빠짐.<br><br>블리츠가 잘해서 못하는 소나를 끄는건가<br><br>블리츠는 못하는데 잘하는 소나가 끌리는건가<br><br>마치 우리가 롤을 즐기는 내내 받는 수많은 스트레스 혹은 기쁨<br><br>혹은 쾌감이라던가 애증 슬픔 경탄<br><br>이런것들이 모두 담겨있는 투박하지만 깊이있는 질문에 모두는<br><br>잠시 잡은 키보드를 내려놓고 텍스트가 아닌 예의 그 질문 자체로 연결된<br><br>서로간의 공감대와 같은 팀이라는 소속감으로 엮인 정신적인 토론에 빠져듬.<br><br>그런 우리의 토론은 마치 목에 무언가 걸린듯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의 연속이었고, <br><br>다시 모니터를 쳐다보았을때 우리 모두는 무릎을 힘차게 내려치며 <br><br>꽉만힌 무언가가 드디어 해소되는 산뜻함을 느끼고 마침내 답을 찾음.<br><br>"그래! 소나를 리폿하자!"<br><br><br><br><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