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게 뿐 아니라 고게에도 심심찮게
~~이런 포지션이다 발 사이즈가 얼마다 어떤 축구화가 좋은가요?
이런식의 질문이 자주 올라오는데요
한번씩 보시고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1. 사이즈
축구화는 절대 절대 절대로 신어보시고 사시는게 맞습니다.
평소에 265 신는데요 축구화는 어떤 사이즈 신어야 하냐구요?
축구화는 같은 나이키라도 모델별로 사이즈가 조금씩 틀려요.
축구화는 너무 크면 부상일 수도 있고 작으면 발이 아파집니다.
취향 따라 딱 맞거나 조금 넉넉한 게 좋습니다.
사이즈는 매장가서 직접 신어보시고 결정하세요.
2. 스터드
보통 많이 질문하시는 것이 FG를 살까 HG를 살까 하시는 건데요
기본적으로 잔디는 FG 맨땅은 HG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FG는 스터드가 길어서 맨땅에서는 발목에 무리도 가고, 스터드 파손의 위험도 있어요.
잔디, 인조잔디, 맨땅 모두에서 사용이 가능하시긴 합니다.
일부 (푸마 제품중에 많이 있죠) 제품들의 경우에는 짧은 인조잔디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당 못하고 녹으면서 빨리 닳기도......
참고로 스터드가 없는 경우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3. 포지션 별 모델
이거야말로 참 의미가 없는 질문인데요
물론 포지션별로 추천할 수 있는 축구화는 있습니다.
중앙수비수라면 킥력을 위주로 하거나 안정감을 위주로 할 수 있겠고
윙어라면 속력을 위주로 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건 개인의 취향입니다.
나는 쪼리를 신고 뛰어도 빠르다! 하는 분이 난 윙어니까 하면서 아디제로를 신으실 필요는 없어요.
원한다면 신으시는 거고 아니라면 안 신는 겁니다.
4. 기능
아디다스의 프레데터 익스는 킥력을 극대화했던 축구화로 무거운 게 흠이었지요.
티엠포는 전통적으로 터치감이 좋고 편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CTR같은 모델은 볼 컨트롤에 집중한 모델입니다.
그렇지만 CTR을 신는다고 이니에스타가 되는 거 아닙니다. 축구화의 기능은 이미 있는 실력에 조금 보탬이 되는 것 뿐이지
없는 실력을 만들어주진 않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축구화를 신는 것과 안 신는 것은 차이가 나긴 해요..)
더구나 요즘 나오는 모델들은 하나의 기능에만 치중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프레데터 LZ나 푸마의 파워캣 1.12죠.
친구들이나 함께 공 차시는 분들 축구화 한번씩 빌려 신어 보시고 내게 가장 맞는다 싶은거 사시는게 장땡입니다.
5. 가격
많은 분들이 10만원대 이하 축구화를 찾으시는 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에는 더 간단합니다. 10만원대 이하 축구화는 기능이 거기서 거기에요.
보통 축구화가 1~4단계로 나뉩니다. 1번 라인은 모든 기능이 그대로 다 있는 것이며
2번 라인은 기능은 있되 무게나 재질 면에서 조금 떨어지게 됩니다.
3번 라인은-이게 10만원 안팎의 가격입니다- 1번 라인이 갖는 기능의 반 내지는 반의 반 정도의 기능이 살아 있습니다.
4번 라인은 그냥 1번 라인의 디자인을 가지고 온 겁니다.
이왕 돈주고 사시려면 3번 라인 이상을 사시는게 맞습니다.
4번을 사시려면......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세요 -_- 이그니터스 2MD 다섯 번 신은거 가져다 팔려고 전전긍긍중이니......
6. 중고거래
말 나왔으니 드리는 말이지만 중고 거래도 잘 알아보세요.
저는 아무래도 제 몸에 닿는거라 새 걸 구매하는 걸 선호합니다 ...... 결벽이라면 결벽이네요.
중고중에는 착용횟수가 적은 것이나 심지어 한 번도 신지 않은 것까지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답니다.
축구화를 급하게 사실 게 아니라면 중고나라를 지켜보심도 나쁘지 않겠네요.
7. 관리
축구화는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아시다시피 가죽이라 빨 수도 없는 거고......
그늘에서 잘 말리시고 (뜨거운 햇빛에선 뒤틀릴 수도 있습니다)
잘 닦아주시고 하시면 오래 쓰실 수 있습니다.
캥거루가죽의 경우에는 가죽클리너도 사셔야 하고 더 자주 닦아줘야 하고......귀찮으신 분은 인조가죽 쓰세요.
길고 두서없네요;; 누가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축구화 찾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