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없으므로 반말임..

천리행군 네번해봤다...

두달전에 했던 천리행군이 네번째다... 부사관이거든

우리 수색대대가 2008년에 육군최초로 천리행군 스타트 끊은 부대다...[...]

그뒤로 수색부대는 천리행군을 격년으로 한다고햇다가 1년에 한번 하는걸로 되어버렷지만..;;

솔직히 내가 걸으면서도 천리행군은 왜하는지 모르겠다;;

힘들기만 오지게힘들고.. 아우..이젠 무릎에서 삐걱소리도나;

군생활 자랑하는거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어서 썰을 좀 ㅍ

헤어지기 전에 여자친구가 자기 친구 두명이랑 남자친구들까지 불러서 6명이 술을 먹은적이 있어

난 밖에 나가면 군인이라고 떠벌리는 편이 아니라 그냥 앉아 있거든

근데 남자 두명중에 한명이 갑자기 자기 군생활 자랑을 하더라구 모사단 통신대대인가 나왔다면서

통신병이었는데 통신군장메고 40km 밤에 걸어봤냐면서 눈물이 난다고

그랫더니 옆에있는 남자가 자기는 100km 걸어봤다면서 40km 갖고 깝치지말라면서 막 뭐라고 하는거야

여자들은 막 어머어머 힘들었겠다~~ 이러고있고

난 가만 있엇고 내 여자친구는 웃고만 있더라..

그러더니 한명이 묻더군

"XX씨는 군대 어디나왔어요?"

"아.. 저는..."

"에이 괜찮아요 남자가 편한보직 받을수도 있는거지"

"아뇨 현역이라서..."

"아.... 휴가나온거에요? 늦게 갔네...상병쯤 됐나?"

"아뇨.. 중사..."

"헉.. 어디.."

"○사단 수색대대에..."

".....우와 수색대대면 행군 많이하겠네요"

"아 뭐 좀..."

여자친구 : "자기 얼마전에 400km 걷고왔잖아"

"......"

이 뒤로 남자 둘이 군대얘기 더 안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상황이 웃겼음..ㅋㅋㅋㅋㅋ

100km 이하는 행군자랑하지마.. 그거 산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