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때는 2003년 날이 몹시추운 최전방 바로밑에 있는 예비연대 예비중대에 </P> <P>보일러 병으로 근무하고 있을때임.</P> <P> </P> <P>입대를 하자마자 공고를 나왓다는 이유하나로 작업&보일러&난로병이된.. 아름다울거 같지만</P> <P>개꼬인군번이라 자대배치 할때 위로 120명가량이 있었는데.. 왕고가 아버지군번... 나랑 1년차..</P> <P> </P> <P>아무튼 각설하고 사수 작업병과 모든 일과는 쌩~ 까고 군부대내의 모든 작업을 도맡아서 했음</P> <P>(사수가 조형물과인가 암튼 뭐 조형예술하는 그런쪽 사람이였음 덕분에 아주 창작활동이 뛰어났음)</P> <P> </P> <P>각설하고 전방에서 가장춥다는 1월말과 2월초에 우리연대가 혹한기 훈련을 하는날이였음</P> <P>혹한기고 혹서기고 어차피 보일러병이 훈련을 나갈리없잖아?</P> <P>하지만 이땐 이야기가 달랐음</P> <P>그때 높으신 어떤분이 육사생도들에게도 전방의 훈련을 직접 체험을하게 해야한다는</P> <P>아주 이상한 슬로건을 내걸고 육사생도 3년차 인원을 우리대대로 보내버린거임.</P> <P> </P> <P>여기까진 별탈이 없음 문제는..</P> <P>그중 8명의 여군생도가 있었는데 하필 우리중대 중대장의 특별배려로 우리중대랑 같은소속으로 훈련을 나가게 된거임..</P> <P>중대가 난리가남.</P> <P>특히 원사진이였던 우리 행보관님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거임.</P> <P>"성추행 문제라도 나오면?"</P> <P>"여군생도에게 불미러운일이 생기면?"</P> <P> </P> <P>기타등등 소장진급보다 더 빡세다는 원사진급을 앞둔 우리 행보관님의 앞날에 그 여군생도 8명은</P> <P>고문관신병보다 자살미수 일병보다 더더더 신경쓰이는 그런존재임..</P> <P>아예 생도들이 간부들과 같은 대접을 받는다면 행보관님이 걱정을 좀 덜했을텐데..</P> <P>문제는 "사병의 마음으로" 라는 대문짝만한 슬로건이 문제였다는거지..</P> <P> </P> <P>간부들이 여군생도 8명한테 돌아가면서 계속 붙어 있을수도 없는노릇..</P> <P>그래서 행보관님의 머리속에서 뛰쳐나온 최고의 계획!</P> <P> </P> <P>'작업병이랑 묶어놓자!'</P> <P> </P> <P>"양상병아~양상병아~!"</P> <P>(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이름은 뺏습니다. 실제로 군대에서 "김병장님" 이라고하면 죽빵맞습니다)</P> <P> </P> <P>"상병 양○○ 호출받고 왔습니다"</P> <P>"니.. 여군생도 온거 아나?"</P> <P>"예 알고있습니다."</P> <P>"그럼 우찌해야되는지도 아나?"</P> <P>"...잘.. 못들었습니다?"</P> <P>"가스나들 데리고 훈련을 우에뛰란 말이고...니가 옆에 붙어 있기라.."</P> <P>(여성비하발언 아닙니다 이해해 주세요.)</P> <P>"... 저 훈련나갑니까?"</P> <P>"가서 군장메고 뛰고 걷고 이런거 하지말고 갸들 D형텐트랑 화장실좀 만들어주고 옆에 붙어서 니 노가리 잘깐다아이가? 살살 꼬득이봐라.."</P> <P>"...아무리 생각해도 중대장님이 특별지시로..."</P> <P>"훈련끝나고 외박함 가야제?"</P> <P>"단결"</P> <P>(실은 이때 대대장님 잣나무에서 몰래 잣털다가 걸려서.. 포상휴가 2개가 짤렸었음...물론 잣을 털게한건 행보관님임.)</P> <P> </P> <P>이렇게 모종의 거래(?) 가 성립이 되고..</P> <P>훈련당일 전투준비태세고 나발이고 여군생도 8명을 1/4톤이였나.. K5 포탑차가 있음.. 암튼 거기에 모조리 태우고...</P> <P>환자(?) 라고 불리우기 힘든애들 군장싣고.. 행군대열 가운데를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음.</P> <P> </P> <P>목적지 도착해서 텐트를 치는데...</P> <P>이분들.. D형텐트의 존재를 모르는 거임..</P> <P>A형은 많이 처봤다. 그런데 D형은 뭐냐..</P> <P>그래서 겁나 현란한 솜씨로 D형텐트를 처주고 간이 탈의실도 만들었음..</P> <P>(D형은 한번 익숙해지면 A형보다 5만배 쉽습니다 )</P> <P> </P> <P>여군생도의 눈에는 이미 </P> <P>'상병이 저정도면 대체 병장은?'</P> <P>하는 존경의 경외의 눈빛을 보내며 우리 사수를 처다보고있음..</P> <P> </P> <P>우리사수.. </P> <P>내 사수를본지 1년이 넘었지만.. 그날처럼 삽질과 곡괭이질을 현란하게 하는걸 본적이 없음..</P> <P>정말.. 저대로 2시간만주면 집도하나 지을땅을 팔 기세로 땅을파서..</P> <P>정말 전투지에서는 볼수없는..</P> <P>화.장.실 을 만들었음..-ㅅ-;;</P> <P> </P> <P>혹한기 가기전날 태양천과 나무 7개로 만든...</P> <P>조형물디자인어쩌구과 의 장인(?)의 손길이 가득담긴...</P> <P>너무 멋진 화장실을 만들었음...</P> <P>여군생도들이 아주그냥 대만족을 하심</P> <P>실은 걱정을했다</P> <P>남자들이 500명인 이 한가운데에서 다른건 몰라도 화장실문제가 가장 컷었다고함..</P> <P>화장이야 어차피 크림바르니 패스하고 훈련 3일 안씻는거는 여자건 남자건 뭐...</P> <P>문제는 생리현상인데. </P> <P>500명이 같이 있는건 아니라해도 야전에 화장실이 있을리 만무하고...</P> <P>행여 좋지못한일에 휩싸일까 걱정이 태산이였다고함..</P> <P> </P> <P>그런찰나 사수의 화장실과 부사수사해준 탈의실 까지 생기니..</P> <P>생도들 입장에선 우리둘이 정말 천상남자로 보였나봄..</P> <P> </P> <P>가기전에 꼭 편지쓰라면서 주소를 주고 </P> <P>px에서 과자와 라면을 박스채로 사주고 가셨음..</P> <P> </P> <P>사수는 그후로 모든훈련 다참가함.</P> <P>(대대장님이 그 화장실보고 반해서 매훈련때마다 데리고 나가서 설치하게함..)</P> <P> </P> <P>결론적으로.. </P> <P>이거 어떻게 끝내야됨?</P>
군대이야기 할거 많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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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2/08/23 18:16:17 27.100.***.180 h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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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71[4] 2012/08/23 19:16:10 203.23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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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012/08/23 21:12:58 175.215.***.107
[8] 2012/08/23 21:26:18 61.76.***.93 푸른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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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444[10] 2012/08/23 21:37:14 59.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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