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해양경찰로 군복무 하며 함정생활 하던 중...</P> <P>동해안에 있는 동해 가스전에 종종 순찰을 갔었다.</P> <P> </P> <P>그러다 한국 선박과 일본 선박이 충돌한 사고가 발생하여 조금 더 먼바다로 나갔다.</P> <P> </P> <P>한중일 어선중에 중국배는 정말 비린내가 진동하는 목선이고</P> <P>한국어선은 대부분 FRP로 만들어져 기동성이 뛰어났다.</P> <P>그런데 일본어선은 이게 어선인가 싶을 정도로 배가 너무 깔끔했다. 관광레져용 요트 같았다.</P> <P>내가 출동한 곳은 일본과 한국의 중간 지점이라 한국과 일본 어선이 모두 많았으며</P> <P>그곳이 참치가 잘 잡히는 해역이라 일본의 참치 어선들이 유독 많았다.</P> <P> </P> <P>대형 원양어선이 아닌 1~2명의 어부들이 소형어선을 타고 4m 정도 되는 2개의 낚시대를 양쪽에 달고 항해하며 잡는 방식이었다.</P> <P>두 어선 모두 항해 부주의로 충돌이 일어나 양쪽 모두 살짝 파손이 되어있었다.</P> <P>일본 어부를 우리 함정으로 인도 하는데.... 한국 어부들은 그냥 타는데..... 유독 일본 어부만 수건으로 몸을 털고 장화를 물로 씻고</P> <P>계속 쓰미마셍을 외치며 들어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P> <P> </P> <P>아무튼 조사를 마치고 그곳에서 순찰을 하던 중</P> <P>간부들이 우리도 낚시를 하자고 하여 함미에서 대형 미끼를 이용해 참치 잡이에 돌입했다.</P> <P> </P> <P>별다른 방법 없이 그냥 달리는 함정에서 미끼를 던져놓고 10분 정도 항해 하다보면 대형 삼치가 잡혔다.</P> <P>10cm 이상 되는 공갈 미끼를 던지고 목장갑을 2개씩 끼고 줄을 잡히면 걸려 오는데...</P> <P>한번 물린 고기는 배의 속도 때문에... 거의 탈진한 상태라 끌어 올리는데 힘이 들지는 않았다.</P> <P>그날 따라 물이 좋아서 그런지 1시간 동안 20마리를 잡았다.</P> <P>냉장고에 보관할 공간이 부족하여... 왠만큼은 즉시 회를 떠서 먹었다.</P> <P> </P> <P>그러다 정말 참치 한마리가 잡혔다.</P> <P>대부분은 삼치였지만... 딱 한마리 참치가 잡혔다.</P> <P>참치는 즉시 회를 떠서 함장실로 올려졌고... 우리는 삼치를 정말 배터지도록 먹었다.</P> <P>크기가 큰 삼치는 1m30cm 정도 되었다.</P> <P> </P> <P>함정생활 하며 고래때도 보고.... 물회오리? 바다에서 하늘까지 올라가는 회오리도 봤다.</P> <P>새벽에 오징어 어선 옆에서 같이 오징어도 잡아보고...</P> <P>방파제에 고기때가 몰려와서.... 함장이 낚는 생선을 모두 손 봤는데.... 1시간 동안 잡은게 300마리였다.</P> <P>고기가 너무 많아 그냥 훌치기로.... 낚시를 던지고 그냥 훽~ 올리면 생선 머리,꼬리,등 그냥 아무대나 걸려서 막 올라왔다.</P> <P>침몰어선의 시체를 찾기 위해 출동 나갔는데... 3일 부식으로 무려 일주일을 항해했다.</P> <P>쌀과 부식이 바닥나서 결국 마지막에는 쌀에 물을 잔뜩 부어 어죽도 해먹고.... 밀가루로 국물만 잔뜩한 수제비도 먹었다.</P> <P>결국은 지나가는 어선에 무전 때려서 사정을 이야기 하고 먹을 것 좀 달라고 사정하니... 그물에 생선 수십마리를 넣어서 보내줬다.</P> <P>우린 그걸로 내내 매운탕만 먹었다.</P> <P>배 타고 싶어서 해경으로 입대 했는데... 나름 재미있는 추억 많이 쌓고 왔다.ㅎㅎ</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