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08/d9bae481f29450de71fe8661eef23edf.jpe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두달전 퇴근길에 뛰어난 애교로 제 마음을 사로잡은 길냥이입니다.</p><p><br></p><p>그 뒤로 항상 잠자기전에 바람쐬러나가면 집앞에서 야옹거리고 있더군요.</p><p><br></p><p>오늘도 고양이 밥주고 와야지~ 하고 나와서 밥주고 같이 놀며 30분 정도 흘렀는데 제 또래로 보이는 20대 중반 남자가</p><p><br></p><p>고양이 밥주시는 분이세요 ? 하길래 속으로 고양이 밥주지 말라고 하려나 -_- 하고 한바탕 할 준비를 하고있었는데</p><p><br></p><p>그렇다 그러니까 안도하는 표정으로. 아 나말고 또 밥주시는 분 계셧구나.. 하더군요</p><p> </p><p>그러면서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약봉지 같은걸 꺼내시더니 저번에 보니까 다리를 좀 저는거 같아서 앞 동물병원에서 산 항생제라고 건내주</p><p><br></p><p>시더라구요. 통조림에 섞어서 먹이자고....</p><p><br></p><p>아 세상이 뭐 어쩌다 저쩌다 해도, 역시 가슴 따듯하게 하는 일들은 언제나 공존하는 구나 했습니다.</p><p><br></p><p>고양이가 밥먹는 동안 아파트에 고양이 밥주지말라는 전단지 붙어있는데 보셨냐고 물어보고 그것때문에 경비실가서 한바탕 했다는 얘기, </p><p><br></p><p>원래 키우던 고양이랑 잘안된 얘기.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항생제 한봉투 더 주시더니 자기가 내일 못나올수도 있어서 내일 시간 되시면 </p><p><br></p><p>밥줄때 같이 먹여달라 부탁하시더군요.</p><p><br></p><p>서로 몇시쯤 밥주냐고 물어보고. 시간 맞춰서 다음에 또 뵀으면 좋겠다고 하고 서로 집들어 갔습니다.</p><p><br></p><p>나이가 모르겠지만 참 좋은 분이라 친구든 형이든 알고 지내고 싶은 분이네요.</p><p><br></p><p>우연치 않게 훈훈해진 가슴 안고 고양이 꿈이나 꾸며 잠들랍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