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탐지견이 은퇴 후 다른 개들을 위한 헌혈에 이용되는 등 동물실험용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많아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은퇴한 마약탐지견이 수의대 동물병원으로 보내져 다른 개를 위한 헌혈 용도로 쓰이다 죽은 뒤에는 해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처우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약탐지견들은 은퇴 후 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으로 관리 전환돼 이 같은 방법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견의 경우 은퇴와 함께 해당 부대에 남아 경계보조견으로 계속 보살핌을 받는다. 일부 군견의 경우 국가훈장 수여와 함께 묘지와 비석이 세워지기도 한다.

 

지난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퇴한 마약탐지견은 66마리, 이 중 18마리가 수의대 동물병원으로 보내져 실험용으로 쓰였다. 나머지는 군견훈련소나 경찰특공대 등으로 보내지거나 동물보호단체 등에 무상증여됐다.

 

 

특히 탐지견들이 관리 전환된 후 관리상태와 생존현황 등에 대해서도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다.

 

이 의원은 "최근 5년간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금액은 모두 2615억원 규모로 이 중 마약탐지견에 의해 적발된 밀수량은 2011년 8월 기준 전년대비 약 200% 증가했다"며 "그러나 지대한 활약에 비해 마약탐지견의 은퇴 후의 삶을 들여다보면 다소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가를 위해 충직하게 봉사해온 탐지견들이 은퇴 후에도 계속 탐지견 훈련센터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수의병원 등으로의 관리전환을 금지하는 관련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http://www.blueeyemedia.co.kr/news/view.html?section=83&category=95&no=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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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안내견의 처우는 어떤지 궁금해지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