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 ‘곽노현 1억 보시’ 의혹…“검찰 흘린듯”
25일 입장표명…“전국 개장수 검찰청앞 대기시킬 것”
강남규 기자 |
[email protected] 11.09.21 11:51 | 최종 수정시간 11.09.21 12:05
‘곽노현 사건’과 관련 출처 불명의 1억원이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으로부터 나왔다는 의혹이 21일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1억원을 공적 성격 자금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음에도 기소를 강행할 조짐인 가운데 <불교닷컴>은 “명진 스님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1억원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명진 스님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25일 장충동 동국대 정각원에서 열리는 대중법회에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명진 스님은 21일 <불교닷컴>과 통화에서 “최근 두 명의 기자로부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선거 기간 중 돈을 건넨 사실이 있냐는 문의 전화가 왔다”며 “모두 법조 출입기자들이어서 곽 교육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흘리지 않고서야 기자들이 어떻게 알았겠느냐”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조선일보> 김모 기자가 먼저 전화해 내가 곽 교육감에게 1억 원을 건넸는지 떠보더라”며 “은근히 줬을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로 답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또 명진 스님은 “이어 <문화방송> 강모 기자가 전화로 ‘스님이 곽노현에게 1억 원을 줬다는 얘기가 파다한데 준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며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도 봉은사 주지 시절 금전적으로 도와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강 기자에게 ‘(돈이)있어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가 준 것처럼 흘려도 된다’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어제(20일) 다시 사실여부를 묻는 확인전화를 한 것 보니 내가 준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곽노현 교육감과 후보시절 한 두 번 만나고 몇차례 전화통화를 한 게 인연의 전부라고 밝혔다.
명진 스님은 “알고 보니 곽 교육감은 기독교더라. 진보는 기독교를 믿으면 안된다. 난 기독교를 싫어한다”며 “부처님이 무명이라고 가르친 것을 이들은 절대적으로 신봉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불교는 진보가 안될 수 없다. 부처님 말씀마저 의심하고 부정하며 끊임없이 각성을 요구하는 것이 불교다”며 “그런 곽 교육감을 내가 도왔겠는지 생각해보라”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정말 1억 원을 주지 않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명진 스님은 “개인적으로나 봉은사 주지로서 복지시설 시민단체 등은 도울 망정 개인에게 줄 여력도 없고 회계처리상 불가능하다”면서도 “‘1억 보시’의 진실과 사태를 둘러싼 입장을 15일 대중법회에서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명진 스님은 “검찰이 이 사실을 흘린 게 사실이라면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추잡스럽고 비열하게 몹쓸 사람으로 만드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 내년에 전국 개장수 오토바이를 검찰청 앞으로 불러 대기시킬 것이다”라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트위터에는 “명진스님 멋쟁이”, “정말 미쳐 미쳐, <조선> 기자가 스님에게 낚였군요, 요실금 떡검 정말 벼락 맞을 겨!”, “견찰들 내년복날 조심해라”, “쥐새끼 앞에 납작 엎드려 알아서 기는 견찰, 좋아하는 것 섹, 떡..어쩌다 받은 권력을 영원히 자기 것인양. 니 끝을 내가 보리라”, “검찰이 흘린 게 맞다면 명진 스님의 반응은 어떨까요. 검찰청 앞마당에 개장수 집결시킬 거랍니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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